15 제네바 모터쇼 1신 - 모터쇼 이브, 폭스바겐의 방향성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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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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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3 06:4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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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하루 앞두고 열린 2015 폭스바겐 그룹나이트 행사를 다녀왔다.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는 유럽시장에서 가장 큰 자동차메이커 그룹인 폭스바겐 그룹이모터쇼를 하루 앞두고 그룹내 메이커들의 주요 출품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이다. 올 제네바 모터쇼의분위기를 점쳐 볼 수 있는 이번 폭스바겐 나이트 행사는 지난 몇 년간 폭스바겐이 진행해 오고 있는 그들의 미래 전략 ‘퓨저 트랙스 (Future Tracks)’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14년 전년 동기(973만대) 대비 4.2% 증가한 1,014만대를 판매를 기록하면서 그룹 역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1천만대 시대를 열었다. 토요타와 함께 연간 판매가 1,000만대를 넘은 첫 번째 자동차 회사가 된 것이다. 이 성장을 이끈 것은 아시아퍼시픽과 유럽이었다. 아시아퍼시픽시장의 경우 작년 판매는 406만대로 11.3%가 올랐고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400만대를 넘겼다. 이중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판매가 368만대였다. 중국 판매는 12.4%가 상승했다. 작년 서유럽 판매는 395만대로 5.1%였다. 이중 서유럽은 203만대로 7.2%, 중유럽과 동유럽은 67만 900대로 0.4%가 올랐고 러시아는 27만 5,800대로 12.7%가 감소했다.
1천만대 돌파의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낸 폭스바겐그룹이지만 2015년의 전망은 2014년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1월 글로벌 판매 대수는 81만 7,600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 대비 0.7% 상승에 그친 것이다. 지난달에는 아우디와 포르쉐의 판매가 좋았고, 스코다와 세아트 브랜드도 힘을 냈다.
이러한 올해 성장세에 대한 전망은 폭스바겐그룹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메이커들도 2014년 만큼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관적인 전망을 올 초 쏟아내었다. 하지만, 모터쇼에 즈음해 출시 될 차량들을 살펴보면 이런 비관적인 전망들이 그저 투덜거림으로 들려온다. 둔화된 성장세도 성장세임은 분명하다. 이 성장세에 맟춰 지난 2013년, 2014년 제네바 모터쇼보다 월등히 증가한 신차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컨셉트카의 수도 그리 많지 않다. 당장 팔 수 있는 그러면서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량들의 출시가 준비 중에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분명 대중을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조금씩 상위 포지션으로 오르기 위한 제품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그것이새로운 스타일링과 첨단장비, 최신 기술의 적용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폭스바겐의 미래 전략 ‘퓨처 트랙스’이다.
2015년 유럽 올해의 자동차로 폭스바겐 파사트가 선정되었다. 8세대 파사트의 개발 키워드는 하이테크 뉴 비즈니스 클래스다. 한 등급 위, 정확히는 D세그먼트와 E세그먼트 중간 포지셔닝을 노리고 있다. 파사트의 유럽 올해의 차 수상은 지난 몇 년간 추구해온 브랜드 업그레이드의 결과물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양산브랜드들의 대응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