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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서울모터쇼 1신 - 자율주행, 갈 길은 멀지만 목표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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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
승인 2015-04-01 06: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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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31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내 서킷에서 진행된 '현대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현대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일 차량들을 소개하고 이와 함께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 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시연도 이루어졌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현대차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이 있으며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일부 상위 차종에 처음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시연했다. 여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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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은 지금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유사하긴 하지만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주행 지원 시스템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함은 물론 차선에서 벗어날 경우에만 조향을 보조하던 시스템이 아닌 차선을 인식해 처음부터 라인을 유지한다. 뿐만 아니라, 차량 주변 센서를 통해 주변 차량의 흐름을 인식해 부분적인 자율 주행을 돕고 있다.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는 도심 내 막히는 구간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끼어드는 차량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지금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는 달리 낮은 속도의 정체 구간에서도 사용가능 하다. 지금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저속 구간에서도 지나치게 넓은 간격을 벌이거나 일정 속도 미만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서도 제동 및 가속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을 시연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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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자율 주행기술 로드맵을 짧게 정리한다면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해나가겠다' 로 말할 수 있겠다. 수 백 킬로미터를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차량보다는 막히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돕는 것이 기술개발의 방향성이라는 것이다. 벤츠나 아우디의 자율주행 자동차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기술과시, 이벤트에 지나지 않은 것보다는 실용성 있는 신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답변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는 트랜드 리더가 아닌 패스트 팔로어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이다.

 

최근 일고 있는 자율주행에 대한 회의적인 비판의 시각은 현대차의 이러한 모습을 수긍케 한다. 운전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달리는 자율 주행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기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규제, 가격 등 여러 문제가 연계되어 있다.

 

 

통신은 발전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을 위한 완벽한 통신은 아직 미흡하다. 차량간의 상호 통신을 통해 앞 뒤 차량 뿐만 아니라 4대~5대 앞 까지 파악을 해야만 완벽한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통신에 지체현상도 존재하고 차량 간 통신도 초당 10번 이상 이뤄져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이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통신 기술의 발전이 위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만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규제. 자율주행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미국 도로교통안정청도 아직까지 명확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CEO는 규제당국의 불분명한 태도로 최소 2022년까지는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가 나오기 어렵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자율주행과 관련된 법규는 전무한 상황. 이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갈 길이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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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자율주행을 꿈꾸기 어려운 이유 중에는 가격도 큰 걸림돌이 된다. 카메라, 센서, 레이더, 항법장치 등 다양한 부품들이 추가되는 만큼 차량의 가격은 높아지기 마련. 물론 자동차메이커들과 부품사들의 노력으로 이들 부품의 가격은 낮아지고 있지만 벤츠, 아우디, 닛산 등 주요 자율주행 개발사들이 말하고 있는 2020년 상용화 시기에도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떨어질지는 의문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대중화되기 까지 합당한 가격이 책정되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완벽한 자율주행이라는 원대한 꿈보다는 때에 따라 잠시 손을 놓아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 막히는 도로에서 피로를 덜 수 있는 기술, 자동으로 빈 공간에 주차하는 기술과 같은 기술들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이자 미래로 보여진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터쇼 기간동안 프리뷰 행사에서 소개된 운전 지원 시스템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성큼 다가온 자동차의 미래를 보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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