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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생산규모,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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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
승인 2015-04-15 05: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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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기술적인 발전을 해왔지만, 4개의 바퀴를 가진 기본적인 형태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 4개의 바퀴를 구성하는 타이어. 자동차의 기본적인 형태만큼이나 타이어 또한 고무라는 소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어도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도로상황이나 자동차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 내도록 새로운 기술의 타이어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국내 대표 타이어 생산 기업인 한국타이어의 금산공장은 규모 뿐만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금산공장을 찾아 생산시설 탐방과 함께 고성능 타이어의 테스트 드라이브를 체험하는 ‘2015 한국타이어 익스페리언스데이’에 참가했다.

 

최근 세계 타이어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다. 중국의 화학기업인 중국화공이 이탈리아의 타이어 제조 업체인 피렐리의 인수 계획을 발표한 것. 실적 기준으로 세계 7위의 타이어 메이커인 한국타이어가 바짝 뒤를 쫓고 있던 피렐리의 중국 인수는 향후 한국타이어의 중국 시장 확대 전략에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타이어 업계의 구조개편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로운 구조개편의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굿이어, 쿠퍼, 콘티넨탈의 매물화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한라공조 인수와 같은 다른 기업의 인수합병의 기회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 여기에 미쉐린, 브릿지스톤과 같은 1,2위 업체들의 대응도 변수이다. 한국타이어의 인수 합병을 통한 탑 3 진입이 가능하게 될지 피렐리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를 따라 잡기 급급하게 될지, 앞으로 한국타이어의 행보가   궁금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세계 최첨단의 시설과 생산능력” :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87만2000㎡(약 26만4000평) 규모에 2800여명의 직원이 4조 3교대 체제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성능타이어(UHP)를 비롯해 승용차용타이어(PCR), 경트럭용(LTR), 트럭&버스용(TBR)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23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한국타이어 전체 물량의 약 25%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금산공장은 전체 타이어 생산량 중 56%가 초고성능 타이어일 정도로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서 생산의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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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공장에서 생산된 초고성능 타이어와 런플랫 타이어 등은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 들과 함께 혼다, 토요타, 닛산, 링컨, 쉐보레, 크라이슬러 등 27개의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최근 포르쉐 마칸의 OE 공급 확정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타이어의 제조 공정은 재료를 배합하는 정련 공정을 시작으로, 압연, 비드, 압출, 재단, 성형, 가류, 검사의 일련의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특히 금산공장은 이러한 생산 공정들이 무인운반 시스템과 자동 중량 측적 시스템, 로봇에 의한 자동 적재 시스템 등 자동화를 통해 98%의 자동화률을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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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국내 생산 기지 외에 글로벌 주요 거점에도 생산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이미 헝가리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 중국 강소?가흥?중경공장을 조성했고, 지난해 미국 공략을 위해 신공장의 기공식을 진행했다. 중국 중경공장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여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으며, 신흥 아세안 시장과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인도네시아 공장 및 헝가리 공장의 3차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신공장은 오는 2017년 완공이 목표로, 신공장이 들어서면 한국타이어는 연간 약 1억2,000만 개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 포르쉐 마칸에 장착되는 ‘벤투스 S1 에보2 SUV’ : 최근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마칸에 공급하게 된 ‘벤투스 S1 에보2 SUV’ 타이어와 ‘벤투스 S1 에보2’, 그리고 한국타이어의 런플랫 타이어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함께 갖을 수 있었다.

 

금산공장의 자랑은 세계최대 생산규모뿐만 아니라 최첨단의 주행 테스트장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G트랙’이라고 불리는 이 실험장은 지난 2005년 총 89억원의 투자로 25만㎡(약 7만5625평) 부지에 완공된 타이어 테스트 전용 서킷이다. 이곳에는 타이어의 선회능력, 제동력, 접지력, 정숙성, 소음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들이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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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과 눈길 상황을 연출한 테스트 코스에서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졌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빠른 속도로 빗길 코스를 달려갔다. 좁은 빗길 테스트 코스를 시속 60~80km의 속도로 달리면서도 미끄러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의 퍼포먼스 만큼이나 타이어의 성능 또한 중요한 부분임을 실감하게 된다.

 

‘G트랙 주행시험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런플랫 타이어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런플랫타이어는 타이어에 펑크가 나도 일정거리를 주행가능한 타이어를 말한다. 한국타이어가 납품하고 있는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시속 80km로 주행거리 80km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거리 150km도 가능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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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쪽 뒷바퀴의 공기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도 런플랫타이어는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한다. 사이드월이 일반 타이어보다 단단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펑크가 나도 주저앉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시 소음이 커지기는 하지만 차량이 한쪽으로 쏠린다든가 하는 어려움은 전혀 없다.

 

런플랫 타이어의 개발은 특히 유럽, 미국시장에서 더욱 중요하다. BMW 같은 경우 70% 가까운 차량에 런플랫타이어를 탑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화한통이면 타이어 교체가 가능한 국내 실정과는 달리 정비업체까지 직접 이동해야 하는 유럽과 미국의 경우 런플랫타이어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안전에 있어서도 고속도로 주행시 타이어 펑크가 곧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가 소개한 3세대 런플랫타이어는 기존 1세대에 비해 중량은 10% 줄이고 저항은 15% 감소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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