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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상하이오토쇼 1신 - 중국시장 SUV 전쟁 점입 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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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4-19 23: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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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의 SUV 증가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14년 중국시장 SUV 판매는 2013년보다 36%나 증가했다. 올 해 들어서도 2월까지 누계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SUV는 중국 메이커들이 해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세그먼트에 속한다.

 

연초에 2015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키워드6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석유가격 폭락과 소형 SUV  바람, 자율주행차, 전동화 혼돈의 시대, 자동차산업의 중국화, 한국시장의 개성 추구 등이 그것이었다.


석유가격 폭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고, 자율주행차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전동화는 배터리 전기차보다는 당장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고 한국시장의 개성 추구는 수입차 판매 폭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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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소형 SUV의 바람은 지역과 국가를 불문하고 거세지고 있다. 소형 SUV 및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메이커들도 다투어 신 차종을 내놓고 있다. 2018년에는 SUV의 글로벌 점유율이 20.1%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년에는 17.6%였다.


그 SUV의 전장이 자연스럽게 중국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8년에 이르면 중국의 SUV 판매가 791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3년 대비 2.5배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앞으로 SUV의 개발에서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을 동시에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중국 전용 모델을 개발해 공략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기본은 미국시장에 먹히는 차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국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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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연기관 자동차는 독일이 '발명'했고 프랑스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상품화'했으며 미국이 대량생산기법 도입으로 '산업화'했고 일본이 현지 생산으로 '세계화' 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중국시장에서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중국화'가 진행되고 있다. 많은 자동차회사들은 신차를 개발할 때 중국시장을 고려한 디자인과 편의장비를 채용하는 것을 넘어 아예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더 이상 중국을 짝퉁의 나라라고 할 수 없게 됐다. 최근에도 간간히 중국 메이커들의 짝퉁 모델에 대한 뉴스가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일본과 한국메이커들도 유럽과 미국 메이커들의 자동차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는 역사가 있다. 중국도 그런 과정을 거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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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79만대였던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대수가 2013년 2,198만대로 폭증했다. 앞으로는 그만큼의 증가세는 아니겠지만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증가세를 견인하는 것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잦은 작위적 전망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골드만 삭스 등은 2030년 중국의 연간 판매대수를 3,000~3,600만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쟁(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의 예에서처럼 수구 세력이 발원하면 전쟁이나 민란이 발생했던 역사가 말해 준다.) 등 극단적인 상황이 없다면 4,000만대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대미문의 수치가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눈을 중국에서 땔 수 없게 하고 있다.


정작 중국은 첨단 스텔스기와 인공위성은 만들었으면서 자동차 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 않아 보인다. 그들은 지금 중국에서 합작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들을 모두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은 모두 중국의 품에 들어온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이다.

 
전체 판매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SUV는 증가세 지속


중국시장에서 SUV 수요가 급증하자 외자업체와 중국 업체 가리지 않고 SUV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청(Great Wall)자동차와 지앙후아이자동차 등은 SUV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세단형의 생산을 줄였다. 물론 2015상하이오토쇼에는 양산, 프리미엄 구분하지 않고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앞 다투어 중국시장에 SUV 출시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SUV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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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래 중국시장 SUV 판매 증가는 연 평균 30%를 웃돌고 있다. 이는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다. 2014년 중국시장 SUV 판매대수는 400만대를 넘었다. 이는 전체 판매대수의 28%에 달한다.


2015년 들어서도 그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3월 중국시장 라이트비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87만대. 물론 SUV와 MPV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CAAM(China Association of Automobile Manufactures)자료에 따르면 SUV는 54% 증가한 47만 4,100대, MPV는 23% 증가한 19만 9,300대였다. 세단은 1% 감소한 107만대, 마이크로밴 18% 증가한 12만 4,100대가 각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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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3월까지 누계 판매는 9% 증가한 531만대였다. 트럭과 버스, 밴 등 상용차 판매는 19% 감소한 37만 200대였으며 3개월 누계는 19% 감소한 84만 7,900대에 그쳤다. 상용차의 부진으로1사분기 전체 판매대수는 4% 증가한 615만대에 머물렀다. 2014년 말 CAAM은 2015년 중국시장 라이트 비클은 8% 증가한 2,130만대, 전체 판매는 7% 증가한 2,510대를 예상했었다.


생각보다는 부진한 수치이다. CADA(China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재고 (VIA : Vehicle Inventory Alert) 지수는 67.5%였다. 전달 대비 16.6%가 높아진 것이다. 휴일이 긴 2월 때문에 재고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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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A에 따르면 4S 숍 방문자는 증가했지만 수요 자체는 줄었다. 신차가 많이 나오는 상하이 모터쇼 때문에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달에는 재고 지수도 다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PCA(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는 상하이 모터쇼 이후에는 신차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5 상하이오토쇼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더 많은 SUV를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는 물론이고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에 의한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세그먼트와 장르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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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C-GM-Wuling Automobile Co.는 첫 번째 SUV인 바오준 560 컴팩트 SUV를 출품한다. 뷰익 엑셀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모델로 합작 브랜드가 중국에서 개발한 두 번째 SUV이다.동펭 닛산 승용차는 지난 1월 T70을 출시했다. 이는 베누치아 브랜드의 컴팩트 SUV이다. 닛산 캐시카이의 중국 모델이다. 바오준 560과 베누치아 T70은 저가형을 지향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GM과 닛산은 저가 SUV를 투입하는데 반해 중국 메이커들은 상위 모델들을 내놓는다. 중국의 대표적인 SUV 전문 메이커인 장청(Great Wall)자동차는 플래그십인 하발 H8을 다시 내놓는다. 장청자동차는 작년 고속에서 노킹 소음 때문에 H8의 출시를 연기했다. 넘치는 SUV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물러서는 메이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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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소형  SUV KX3를 출시했고 토요타광조우는 SUV 라인업 강화를 선언했다. BMW는 중국 전용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GLA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GLC 컨셉트 쿠페를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시트로엥도 에어크로스 PHEV 크로스오버 컨셉트를 출품한다. C4캑투스(C4 Cactus)를 연상케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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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도 2015상하이쇼에 중국시장 전용 SUV를 공개한다. 혼다의 FUNTEC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혼다는 중국에 15개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 그 중 CR-V와 베젤, X-RV 등의 SUV가 혼다 중국 판매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2015 상하이오토쇼를 계기로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다시 높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인지, 크로스오버가 그 성장세를 견인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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