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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 마틴 빈터콘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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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4-27 0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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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시대가 끝나게 됐다.  올해 78세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2015년 4월 25일 회장직을 사임했다. 피에히는 폭스바겐 비틀을 만든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손자다.20년 이상 폭스바겐 그룹을 지배 해 온 그는 2007년 그룹 CEO가 된 마틴 빈터콘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 자리를 떠나게 됐다. 

 

지난 주 6명으로 구성된 폭스바겐의 운영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5대 1로 피에히의 퇴진에찬성했고 결과는 마틴 빈터콘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피에히의 사촌인 볼프강 포르쉐도 빈터콘을 지지했다. 이로써 페르디난트 K. 피에히 박사는 회장으로써 뿐 아니라 모든 감독위원회의 자리도 내려놓게 됐다. 당초 감독위원회 회장의 임기는2017년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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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권 위기라는 표현으로글로벌 미디어들의 관심을 모았던 폭스바겐 그룹 내 피에히와 빈터콘의 싸움이 일단락 된 것이다. 피에히는 77세, 빈터콘은 67세다. 두 사람은 수십 년간 가까이에서 함께 일해왔으며 내부적으로는 빈터콘이 피에히의 뒤를 이어 폭스바겐의 회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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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피에히가 독일의 시사 주간지슈피겔(Der Spiegel)_에 빈터콘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피에히는 인터뷰에서 빈터콘이 그의 뒤를 이어 회장이 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 미국 차터누가 공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 때문에 폭스바겐의 의결권 51%를 소유하고 있는 가문의 대표인 피에히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비용저감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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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장과 달리 피에히가 2016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빈터콘을 몰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 규칙에 따라 CEO가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자 대표들과 니더작센 주 정부가 빈터콘을 지지하기로 한다면, 피에히는 복잡한 투표 규칙이 요구하는 수준의 충분한 투표를 어떤 경우에도 얻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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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감독위원회 위원들은 빈터콘이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지지하고 나섰다. 마틴 빈터콘은 2007년 CEO에 취임한 이후 위기의 폭스바겐을 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토요타와 함께 세계 2대 자동차메이커로 입지를 구축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빈터콘은 피에히의 인터뷰 내용을 접하고 그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폭스바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빈터콘이 강력한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으며 자신감에 차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쌓아온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내 세워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2014년 실적에서 토요타가 1,023만대, 폭스바겐이 1,014만대를 판매했으며 2015년에는 토요타를 제치고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그런 그의 자신감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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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6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6인의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빈터콘의 임기를 2016년 이후로 연장하는 안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20인의 감독위원회를 소집하거나 회사의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권, 그리고경영진을 임명하고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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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위원회는 5월 5일 폭스바겐 주주총회가 있기 전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독일에서는 최고 경영진의 계약은 만료 전 마지막 해에 하게 된다. 빈터콘의 경우 2016년이 되어야 재계약에 관한 내용이 거론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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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는 페르디난트 피에히를 비롯해 니더작센주 스테판바일 총리와 노조위원장 베른트 오스테리오와 주 대변인 스테판 볼프, 금속노조 대표 베톨트 후버, 그리고 피에히의 사촌으로 여타 주주들의 대표인 볼프강 포르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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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위기가 붉어진 직후 독일 내 한 조사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65%가 CEO의 변화를 환영하고 80%가 새로운 회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톱 경영진들 사이의 다툼보다는 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 결과 감독위원회 위원들은 둘 사이의 긴장보다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지배해온 피에히보다는 최근의 실적으로 입지를 강화해 온 빈터콘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앞으로는 부회장인 베톨트 후버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임시로 책임을 지게 된다. 후버는 폭스바겐의 리더십 위기로 인한 내외의 불확실성을 종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폭스바겐의 주식 20%를 소유하고 있는 니더작센 주지사도 폭스바겐의 경영권에 관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에히가 고령이라는 점과 빈터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인한 그룹 재건을 보면이번 사태의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가 그렇듯이 독특한 지분구조 등으로 얽매인 폭스바겐 그룹의 경영권이 빈터콘 체제로 연착륙할 지와 그 이후에 얼마나 공고해 질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을 해소하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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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007년 2월 21일 글로벌오토뉴스 <브랜드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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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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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말 폭스바겐 그룹 내에는 최고 경영진층에 큰 변화가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피에히(Ferdinand Piech) 박사가 다시 전면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은 다시 실적 회복을 보이며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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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진의 이동은 아우디의 CEO였던 마틴 빈터콘(Dr.Martin Winterkorn) 회장이 베른트 피셰츠리더(Bernd Pischetsrieder) 대신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가 되고 2005년 5월 1일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로 부임해 그때까지 2인자였던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d)가 퇴임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자동차회사의 경영진들은 실적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실세로 부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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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폭스바겐의 변동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06년은 그동안의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으면서 실적이 상당히 호전됐기 때문에CEO의 변동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06년 폭스바겐 브랜드의판매는 339만 5,000대로 2005년 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브랜드를 모두 합하면 573만대로 9.3%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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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과 함께 비용저감(Cost Cutter)의 귀재로불리는 볼프강 베른하르트와 피에히 박사가 영입했던 BMW 출신의 베른트 피셰츠리더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볼프강 베른하르트는 폭스바겐의 미래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당사자로 골프와 파사트의 생산효율을 높이는등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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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와 마틴 빈터콘은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제품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골프의 후속 모델로 소프트 톱을 예상했던 이오스는 실제로는 리트랙터블 컨버터블로 나타나 전략상 불일치를보였다는 것이다. 대신 아우디 A3를 본래 의도했던 소프트톱으로 개발해 제품 포지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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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로 부임한 마틴 빈터콘은 ‘폭스바겐 모델은 폭스바겐답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부상과 함께최근에 폭스바겐이 선 보인, 그리니까 볼프강 베른하르트가 주도한 모델들에 대한 비판들이 나오고 있기도하다. 그 때문인지 폭스바겐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PeterSchreyer)가 기아자동차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 발생했다. 피터 슈라이어는 아우디 TT를 디자인해 상당히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평가받아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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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에는 현재 뮤라트 귀낙(Murat G?nak)과 아우디 브랜드 디자인 총괄책임자월터 드 실바(Walter de Silva) 그리고 역시 아우디의 제랄드 페퍼레(Gerhard Pfefferle) 등이 있다. 이중에서 월터 드 실바가폭스바겐 그룹 디자인을 이끌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폭스바겐측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인사이동 계획을밝힌 상태. 그렇다면 뮤라트 귀낙은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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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당연히 폭스바겐의 제품 전략도 전면적인 수정이 다시 가해지게 된다. 그에 대해서는지금까지 크게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두 개의 축을 설정한 수직적 관계에서 기술적인 공통부품을 중심으로 한 횡적 조직으로 될 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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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가로배치 플랫폼과 세로배치 플랫폼을 사용하는 브랜드 군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물론대부분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등은 가로배치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세로 배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은 아우디와 벤틀리, 부가티 등이 있다. 폭스바겐의 페이튼도 후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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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폭스바겐의 조직이 닥터 피에히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폭스바겐의 제품 개발 담당 책임자에는 아우디의 엔지니어 울리히 하켄베르크가, 아우디의 사장에는오랫동안 피에히 아래에서 일해 온 루퍼트 슈터들러가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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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닥터 피에히가 세번째로 폭스바겐 그룹의 총수자리에 복귀했다. 그에 대해 피에히 박사의욕심이 과하다거나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재기되고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을 실질적으로이끌어 온 포르쉐가문의 입장을 대변하는 피에히 박사의 생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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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많은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바로 그런 피에히의 박사의 카리스마가 폭스바겐을 살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피에히박사의 전면 부상은 당연한 것이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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