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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자동차도시 아우토 슈타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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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10-05 1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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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자동차도시 아우토 슈타트 방문기

폭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하노버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이 채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으며 베를린에서는 두 시간 정도의 거리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폭스바겐과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시설물은 물론 폭스바겐 공장이다. 독일 내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1/3 정도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 공장 내에는 최고급 호텔 리츠 칼튼과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 슈타트(Auto Stadt; Auto City 라는 뜻의 독일어)가 있다. 공장의 굴뚝을 배경으로 서 있는 호텔의 풍경이 이채롭다. 볼프스부르크가 자동차 도시라고 불려져왔던 것을 아예 테마파크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저 유명한 독일의 고속철 ICE 역이 2분 거리에 있으며 그곳을 통해 아우토슈타트에 접근한다.

아우토 슈타트 메인 빌딩의 대형 유리벽은 날씨와 상황에 따라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고 한다. 여름이 되면 그 거대한 문들이 모두 열린다. 그 문들 통해 들어가면 건물 중앙 홀에는 대형 지구의 모양의 알루미늄 공이 있다. 그 아래 바닥에는 정치, 사회, 환경, 역사, 미래에 이르기까지 64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테마가 지구의에 새겨져 있다. 어린이들의 교육장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을 보고 있으면 방문객들은 환경과 사회적인 책임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아우토슈타트를 건설하는데 대략 4억5천만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2000년 6월 개장했다. 이후 하노버 세계박람회와 맞물려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했다. 처음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불과 3년 사이에 이 테마파크는 500만명 이상의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부상해 있다.

아우트슈타트는 역시 문화공간으로 토요타가 건설한 메가웹(Megaweb)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메가웹은 시판 모델과 환경관련 전시 등 자동차 관련 메인 룸이 있고 나머지는 유럽풍 쇼핑 몰등으로 구성된 테마파크다. 그에 비해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 그룹의 브랜드 전시관이 독립된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메인 빌딩에는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는 과거 명성을 날렸던 클래식카와 1938년의 첫 번째 비틀 프로토타입 등이 전시되어 있다. 칼 벤츠가 만든 첫 번째 내연기관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으며 350km/h가 넘는 초 고성능 람보르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폭스바겐의 다양한 브랜드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은 각각의 빌딩을 갖고 있고 각각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전시는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다. 매 수분마다 대형 원형 문이 회전하며 회사의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모델 무치에라고를 보여 준다.

어린이들은 진흙으로 자동차의 형태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컴퓨터를 통해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출력까지 해 볼 수 있다. 뉴 비틀 컨버터블 모형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보고 정식은 아니지만 운전면허증을 받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동차회사가 단지 차를 만들어서 팔기만하는 것이 아닌 인류와 함께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필자의 주목을 끈 것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넘기는 과정이었다. 하루 약 600여명이 방문객이 자신들의 자동차를 가져가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일반 관광객은 14유로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들은 무료다.

이들은 아우토슈타트의 전시관 모두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장 탐방도 가능하다. 자신의 차가 만들어져 최종적인 검사단계를 거쳐 출고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 볼 수 있다. 그리고 출고센터에서 담당직원으로부터 자동차의 구석구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상유무를 파악하고 가져갈 차에 자신이 정한 번호판을 붙인다.

이곳을 찾는 출고 고객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다. 이들은 자동차 출고를 계기로 아우토슈타트를 찾아 폭스바겐을 느낀다. 공장을 직접 찾아준 소비자들에게 폭스바겐은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한다. 그래서 그들은 폭스바겐을 자랑스러워하게 되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다.

뉴 골프를 시승하면서 만난 도로 위에서 만난 독일인들은 신형 골프임을 알아보고는 손을 흔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지나간다. 독일에서 폭스바겐은 너무 흔해서 그다지 큰 주목을 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너무 다른 행동이다. 아우토반을 주행 중에도 그런 그들의 행동은 계속되었다. 지난 봄 방문했던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본사 출고장에서도 이와 같은 현장을 본 적이 있다.

폭스바겐은 소비자들과 가능한 한발자국이라고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방법을 찾아 실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런 메이커의 자세에 대해 제품 재구매라는 형태로 응답을 하는 극히 당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관계를 아우토슈타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내고 있다.
오늘날 제조회사는 단순히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이상의 가치를 주지 않으면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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