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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액티브 투어러, 양산 브랜드 시장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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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6-03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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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액티브 투어러는 BMW 브랜드의 첫 번째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이다. 정식 명칭은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이지만 시장에 따라 그냥 액티브 투어러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그룹 내 앞바퀴 굴림방식 플랫폼 UKL1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모듈러 3기통 엔진과 아이신제 변속기를 채용해 소형차에 걸맞는 성능과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BMW다운 주행성을 이끌어 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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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3사는 장차 플랫폼이 앞바퀴와 뒷바퀴 각각 하나씩으로 정리된다. 물론 모듈러 플랫폼이다. 오늘날 등장하는 아키텍처는 과거처럼 고정형이 아니고 기본 뼈대를 바탕으로 빼거나 더하는 것이 자유자재다. 그래서 플랫폼 공유화로 인한 비용 저감 효과와 더불어 다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BMW는 현재 17개의 모델을 2017년까지 47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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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에는 현재 앞바퀴 굴림방식 아키텍처인 UKL1이 2014년 등장한 3세대 미니에 적용되어 있다. 이 UKL1는 크기 및 다양성의 증가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2017년까지 출시되는 BMW 그룹의 6개의 앞바퀴굴림 모델이 모두 공유한다. UKL1 플랫폼이 지원하는 전장은 3.8~4.5m 사이로 소형차 세그먼트에 속한다. 이 플랫폼에서 BMW는 12개, 미니는 10개 모델이 나오게 된다. 다음에 등장할 미니 클럽맨부터는 한 단계 더 커진 UKL2 플랫폼을 사용하게 된다.


UKL2플랫폼은 앞으로 BMW의 판매대수를 증가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모델 종류는 많지 않지만 판매에서는 앞바퀴굴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BMW는 전통적으로 뒷바퀴 굴림방식차를 고수해 왔지만 미니를 비롯한 앞바퀴 굴림방식차의 비율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BMW는 앞바퀴 굴림의 비율이 40%가 되는 시점을 2020년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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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지만 2020년까지 연 54억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2014년 R&D투자 비용이 135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BMW의 비용저감 계획이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알 수 있다.


비용 절감의 핵심 중 하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을 간소화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개발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BMW는 플랫폼의 수를 현재의 4개에서 2개까지 줄인다. 앞바퀴굴림과 뒷바퀴 굴림 2개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단 플랫폼 축소에 i3와 i8은 포함되지 않는다.그렇게 해서 당초 2016년까지로 잡았던 글로벌 판매 목표를 200만대에서 260만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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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라인업 확대가 필수다. BMW는 현재 22개의 차종을 2017년까지 45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 개척의 모델을 앞으로 3년 동안 23개를 쏟아낸다는 것이다. 언뜻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없었던 모델들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는 20세기와 21세의 자동차산업 환경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세기에는 양산브랜드들의 라인업이 더 풍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양산 브랜드들은 3~5개 이내의 효자 종목 중심으로 소품종 다량생산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그에 비해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끝없이 새 모델들을 내놓는다. 20세기에 BMW라인업에는 3,5, 7시리즈와 Z3밖에 없었다. 지금은 1, 2, 3, 4, 5, 6, 7시리즈까지의 세단형은 물론이고 X1, X3, X4, X5, X6까지의 SUV가 있다. 여기에 X2와 X7도 당연히 추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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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다품종 소량생산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양산 브랜드들은 이렇게 할 수 없다 가격 경쟁력에서 당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처럼 다양한 모델들을 고가에 판매한다. 그러면서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이 가격인상에 대해 언급했고 일부 시장에서는 인센티브를 낮추거나 실제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고가의 럭셔리 시장이 커지자 일본 빅3의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이고 미국의 캐딜락과 링컨도 본격적으로 고가 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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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액티브투어러는 반대로 가고 있다. 소형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양산브랜드의 시장 잠식을 노리고 있다. 이미 1시리즈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보았고 미니로도 적지 않은 수확을 올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앞바퀴 굴림방식 BMW를 만들어 내놨다.


이것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브랜드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BMW 브랜드에는 어떤 모델을 만들어 내 놓아도 잘 팔릴 것이라고. 마케터들은 그것을 몰랐을까. 아니면 알면서도 그런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마인드가 없어서 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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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포기한 재규어와 랜드로버, 볼보는 주인이 바뀐 지금 날개 돋힌듯이 팔리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인 혁신성도 충실히 발휘하고 있다. 프리미엄 마인드 유무의 차이 때문이다.


분명 새로운 도전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가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을 이미 내놓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BMW 마니아들에게 비쳐 지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 하는 것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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