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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6세대 아반떼, '슈퍼 노멀'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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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9-10 15: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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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6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현대차 남양 연구소에서 진행된 6세대 아반떼의 출시 행사는 그간 외부 행사장에서 진행된 신차발표회가 아닌 연구소에서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차량 공개 이후 개발 과정에서 진행되었던 각종 주행 시험, 안전도 테스트 장면들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높은 품질의 자동차로 개발 되었음을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강조가 부각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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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인상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일 중 하나는 바로 현대차의 국내산, 해외산 쏘나타의 공개 충돌 테스트 일 것이다. 자동차 메이커로서는 큰 위험을 감수한 일임은 분명하다. 현대차가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충돌 시험장이 아닌 수많은 고객들과 취재진이 보는 가운데 공개 충돌 이벤트를 실시한 것은 신뢰도를 잃은 현대차의 벼랑 끝 한 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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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미국산 쏘나타와 국내산 쏘나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일찌감치 문제시 되어 왔다. 그리고, 그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여기에 ‘흉기차’ ‘수타페’ 등 품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외면되어 왔다. 이러한 부적절한 대응에서 점차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 자체는 나아진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이후 출시되고 있는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들을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이니 만큼 이번 신형 아반떼의 완성도에 더욱 관심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쏘나타에 이어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1985년 데뷔한 이래 올 8월까지 1074만대가 판매되며 1천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약 260여 만대, 해외 177개국에서 약 740여 만대가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한해 동안에는 전 세계에서 93만대가 판매되는 등 토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에 이어 세계 판매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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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는 쏘나타보다 7년 늦은 1992년 엘란트라(아반떼의 수출명으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부터 시작해 21년 만에 897만 1,650만대가 생산됐다. 그 중 해외 생산분이 293만 9,993대인데 중국에서 251만 5,250대가 생산됐다. 성장하는 시장을 충분히 파고 들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역사와 전통(Heritage)'라는 관점에서도 아반떼와 쏘나타의 진화는 평가할 만 하다.


현대자동차의 라인업에 준중형 모델이 등장한 것은 1992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 보인 이래 1995년에 아반떼 RD , 2000년에 아반떼 XD, 2006년에 아반떼 HD, 그리고 2010년에 현행 모델인 아반떼 MD로 발전해 왔다. 그러니까 현행 모델은 5세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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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을 아반떼로 바꾼 2세대 모델은 1.5리터, 1.8리터의 직렬 4 기통 알파엔진과 베타엔진이 탑재됐었다. 비슷하게 출시되었던 티뷰론과의 부품호환성, 많은 차량판매 댓수 등으로 튜닝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델이었다. 여기에 초대 아반떼는 가지치기 모델로 투어링이라는 왜건도 있었다. 엔진은 세단형과 같이 1.5리터, 1.8리터의 직렬4기통이 쓰이며 세단에 비해 그리 많이 판매되지는 않았다.


1998년에는 린번 엔진을 얹은 올 뉴 아반떼가 출시되기도 하였다. 린 번 엔진은 우리말로 희박연소 엔진 이라고 하며 기존의 엔진보다 연료를 적게 태우는 엔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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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인 아반떼 XD도 의미 있는 모델이다. 우선 모델 개발기간이 24개월로 그 이전의 현대 모델들 중 최단기간의 기록이었다. 그러면서도 당시 150회 정도의 실차 충돌시험을 한 것은 물론이고 100대의 시작차와 510대의 시험 생산차를 통해 품질개선을 이룩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현대기아차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공유화가 진행되었다. 티뷰론과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후속모델, RV모델까지도 파생을 전제로 개발됐었다. 단일 플랫폼으로 400만대 이상의 모델을 생산해 내 규모의 경제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된 모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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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 측면은 물론이고 상품성 개선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차체 실내 공간을 중형 세단급으로 키웠다. 당시로서는 호화스러운 편의 장비였던 전동식 사이드 미러는 접이식이 적용되었고 보조 제동등이 내장된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되었다. 2리터 골드 모델의 경우 미적 감각이 높은 시인성이 돋보이는 VDO계기판이 현란하게 장착되기도 했었다.


조수석에는 동급 국내 최초로 스마트 에어백(승객이 탑승했을 경우에만 에어백이 작동)과 사이드 에어백이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또한 당시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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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초로 TCS를 비롯해 10인치 대용량 싱글 브레이크 부스터, 탠덤 브레이크 부스터, 가변 배기 머플러, 엔진 커버, 히트 실드 등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잔광식 룸 램프를 비롯해 무선 시동장치, 뒷좌석 듀얼 컵 홀더 등 EF 쏘나타에 적용되고 있는 모든 편의장치가 기본 또는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아반떼 MD는 쏘나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기여했다. 기아자동차와는 달리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뚜렷했다. 타겟 마켓의 연령층을 낮추어 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을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 폭스바겐, 쉐보레 등의 경쟁자들과 함께 경쟁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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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6세대 아반떼는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엔진과 가솔린 감마 1.6 GDi, LPG 감마 1.6 LPi 엔진이 각각 적용된다. 고성능의 가솔린 누우 2.0 MPi 모델도 추가될 계획이다.


디젤 1.6 VGT 모델은 7단 듀얼 클러치와 조합되어 복합연비 18.4㎞/ℓ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국산 준중형 중 가장 높은 수치로 5세대 모델에 비해 10% 이상 좋아졌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으로 5세대 모델에 비해 7% 향상된 수치이다. 가솔린 1.6 GDi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m에 복합연비 13.7㎞/ℓ. LPG 1.6은 120마력, 15.5㎏·m에 연비 10.6㎞/ℓ다. 이후 출시할 가솔린 2.0은 149마력, 18.3㎏·m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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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6세대 아반떼는 제원상으로 분명 선대 모델에 비해 앞선 성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자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잃어버린 신뢰라는 큰 벽 또한 넘어야 한다. 이 무거운 짐을 견디고 일어서야만 진정한 ‘슈퍼 노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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