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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프랑크푸르트쇼 - 3신. 메르세데스-벤츠, 다양성을 내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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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9-16 0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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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모두 11개의 홀로 이루어져 있다. 각 홀에는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시관을 만들고 차량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 중 1홀은 오롯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시관이다. 따로 들은 바로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1번 홀은 메르세데스-벤츠가 항상 차지한다고 한다. 뭔가 자동차 업계를 이끄는 맏형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의 진행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프레스컨퍼런스를 지켜본 이후 그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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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는 하얀 공 형태의 드론들이 무대 위를 날아 다니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각각의 드론들은 그저 하나의 공 모양일 뿐이었지만 10개의 드론들이 모여 선과 면을 형상화 했다. 혼자 있을 때 보다는 모여 있을 때 더 강한 인상을 주는 것, 벤츠의 현재 라인업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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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산업을 생태계에 비유하곤 한다. 다양한 산업들이 모여 더 큰 산업을 이루고 각각의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생태계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 때 ‘다양성’에 대해 중요하게 얘기한다. 어느 쪽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개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때 더 융성할 수 있게 된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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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나 벤츠가 보여주는 라인업은 그야 말로 촘촘하다. 갖고 싶은 자동차를 떠올려 보면 어딘가에는 그들이 촘촘하게 만들어 놓은 다양한 라인업의 자동차들에 속해 있다. 그것이 A세그먼트의 소형차든 호화로운 럭셔리 세단이든, 심지어 스포츠카 같은 럭셔리 컨버터블, 화석연료가 아닌 SUV 등 자동차에 대한 바램이 무엇이든 소위 걸려들게(?) 자동차들이 구성되어 있다. 디터 제체 회장은 좀 더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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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된 차량은 메르세데스의 디지털 트랜스포터 컨셈인 인텔리전트 에어로다이나믹 오토모빌리티 (IAA) 컨셉이다. 단 10개월 만에 완성된 이 컨셉트카는 이름 그대로의 컨셉트카이다. 최신 IT 기술이 종합되어 있으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는 다는 것이 주제이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 계수 0.19의 4도어 쿠페 차량인 IAA 컨셉은 시속 80km/h에 이르면 차량 후면부와 전면부 부분이 늘어나거나 모양을 달리해 차체의 길이가 길어지고 공기의 흐름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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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미 공개된 벤츠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기술과 함께 다른 차량과의 양방향 통신 기술인 Car-to-X 기술도 접목되어 있다. 벤츠가 가까운 미래에 공개할 비즈니스 세단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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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개된 C클래스 쿠페는 과거 벤츠의 540K나 300SL 같은 차량들의 이미지를 계승하고 있다. 벤츠는 GLE 쿠페나 CLA 슈팅브레이크, S클래스 쿠페처럼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와 다른 차들과는 다른 차별화에 대응하기 위해 4도어 세단들의 쿠페버전을 선보여 왔다. 사실, 벤츠가 처음 세단의 쿠페 버전을 보여줄 때마다 과연 저런 것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다양한 쿠페버전 라인업들이 이를 증명하듯 라인업 확장은 성공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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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은 뒤를 이어 공개된 GLC에서도 연결되고 있다. GLE와 GLS에 이어 GLC까지 이어지는 SUV 라인업의 확장이다. GLC 350 e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세그먼트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의 확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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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 또한 라인업 늘리기에 동참했다. S클래스 카브리올레는 벤츠가 1971년 이후 처음 선보이는 벤츠의 4인승 오픈탑 모델이다. S클래스의 첨단 기능에 인텔리전트 기후 조절 기능을 포함한 보온 및 바람 차단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여기에 벤츠 S63 AMG도 추가되었다. S클래스의 라인업이 3개에서 6개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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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프레스컨퍼런스 무대 뒷 편에는 흡사 책장을 떠올리게 하듯 칸칸으로 구성된 구조물이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칸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이 한 대 씩 들어가 있었다. 디터 제체 회장은 언젠가 현재도 많은 벤츠의 자동차 라인업이 더 확장되 이 칸들이 모자를 수 있겠다는 말을 했다. 전동화, IT기술의 접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동차 산업이라는 거대한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오가는 모터쇼 현장 속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흡사 ‘우린 이미 기술은 갖춰졌으니 이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상상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다양성을 통해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것이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생태계에서 앞서 나가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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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을 더하자면, 이번 벤츠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었다. 중국어와 종종 일본어가 제공되긴 하지만 한국어 통역까지 제공되는 건 정말 보기 드문 경우였다. S클래스 판매 글로벌 시장 3위라는 위엄(?)이 들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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