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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프랑크푸르트쇼 - 4신, 독일 프리미엄 3사, 테슬라를 의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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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9-17 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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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모터쇼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형식적으로 모터쇼에 출품하는 정도다. 올해의 IAA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회사의 제품 및 계획에서 테슬라에 대한 의식을 볼 수 있다.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독일 고급차 3사가 테슬라를 의식한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또 의식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는 테슬라와 경쟁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테슬라가 고급 전기차 분야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올해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테슬라는 소규모 부스를 차렸다.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도 없이 차 몇 대만 전시했다. 아직까지 테슬라의 유럽 판매는 미국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차를 출품할 계획은 없는 듯 보인다. 유럽에서는 한창 충전 네트워크를 늘려가는 상태다.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 X도 LA 모터쇼에서 나온다. 미국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참고로 작년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에서 북미가 55%, 유럽은 33%, 아시아퍼시픽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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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테슬라의 성공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가, 그것도 값비싼 고급 전기 세단이 이렇게 잘 팔리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모델 S가 나올 때만 해도 닛산 리프 등의 보급형(?) 전기차가 체면치레를 하는 정도였지 테슬라처럼 볼륨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GM과 닛산의 볼트와 리프는 모델 S만큼 팔리지 않고, 이는 BMW i3도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모델 S 하나만 갖고도 회사의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모델 S의 판매가 계속 증가 중이다. 작년 판매는 3만 1,600대가 넘었고 올해는 5만 5,000대를 바라보고 있다. 고급차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새 크로스오버 모델 X가 나오면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게 분명하다. 올해도 순항 중이고, 1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독일 3사가 하이브리드, PHEV, 전기차, 연료전지 등으로 전략을 다변화할 때 테슬라는 고급 전기차를 질러 버렸다. 기존의 회사들은 배터리의 기술 부족과 인프라 미비 등의 이유로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행 거리 500km에 육박하는 고급 전기차를 만들어 냈다. 물론 소규모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과감함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테슬라의 성공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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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상용화된다고 했을 때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독일 고급 3사가 빠질 수 없다. 트렌드는 독일 고급 3사가 이끌고, 대부분의 최초 기술들도 독일 3사에서 나온다. 그 독일 3사가 머뭇거릴 때 테슬라는 성공했다. 최근 들어서는 독일 3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모두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우디와 BMW는 2018년에 전기 SUV를 내놓는다고 했다. 모델 X와 경쟁하게 된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는 모델 3와 경쟁할 전기 세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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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사의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고급차를 지향하는 테슬라의 모델과 매칭이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언론들도 테슬라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한다. 이번에 공개된 포르쉐 미션 E는 4인승 전기 세단이다. 차체 사이즈 등을 볼 때 테슬라 모델 S와 비슷한 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션 E의 양산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T 기업이 기존의 자동차 회사에게 위협 또는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실제로 갑자기 튀어나온 테슬라가 한 예이고, 구글과 애플은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미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한 상태이기도 하다. 자동차 회사들도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노키아의 히어(Here)는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의 콘소시움이 공동으로 인수했다. 독일 3사는 인수 과정에서 어떤 회사라도 콘소시움에 참여해도 좋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히어가 미래의 자동차 만들기에 중요하기도 하지만 IT 기업에게 자칫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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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업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다. 특히 모델 S의 성공과 완성도는 독일 고급차 회사에게는 큰 자극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모델 S는 독일 고급차 3사에게 길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테슬라가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보다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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