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15 프랑크푸르트쇼 - 6신. 컨버터블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9-17 05:34:41

본문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차종이 있다. 바로 컨버터블이다. 독일어로는 카브리올레(Cabriolet)로 불리며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오랜만에 다양한 컨버터블 모델들을 모터쇼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정도 수의 컨버터블을 만나본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2005년 푸조 206CC가 일으킨 쿠페 컨버터블(CC)에 대한 인기는 굉장했다. 거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였으니 말이다. 물론 그 이전 메르세데스-벤츠가 SLK를 통해 하드탑 컨버터블을 시작했지만 럭셔리 스포츠 쿠페에 한정되있던 하드탑 컨버터블을 대중화 시킨 것은 푸조 206CC의 덕이 크다.


영원할 것 같던 하드탑 컨버터블의 인기는 몇차례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맞으며 사그라들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여전히 컨버터블 차량을 출시하고 있지만 고급 세단의 컨버터블 모델이이나 스포츠카의 컨버터블 버전이 주를 이루며 볼륨은 줄어들었다. 여기에 컨버터블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리던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의 침체, SUV의 인기에 밀려 지난 수년간 모터쇼에서 만큼은 찾아보기 힘든 차종이 바로 컨버터블이었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하지만 올해 모터쇼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컨버터블이 다수 출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럭셔리 세단과 고성능 스포츠카의 컨버터블 버전이 주를 이뤘다. 회복세를 이루고 있는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스커트의 길이와 경제상황을 연관시키듯 모터쇼에 출현하는 컨버터블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을 판단해 볼 수도 있겠다. 물론 이번에 출시된 컨버터블들이 모두 대중적인 모델은 아니다. 볼륨이 큰 시장도 아니니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 브랜드 이미지와 좀 더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카브리올레를 공개했다. S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자그마치(?) S클래스의 6번째 신규 라인업이자 1971년 이후 처음 소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픈탑 모델이다.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급스러움이다. 단순히 지붕을 벗어던진 S클래스라기 보다는 자유로움까지 더해진 새로운 모델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고성능 버전인 S63 AMG 카브리올레도 함께 공개되었다.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 출력 430kW (585마력), 최대 토크 900Nm의 성능을 보인다. 여기에 AMG 퍼포먼스 4MATIC이 탑재되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시간은 3.9초.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럭셔리 컨버터블 장르에 새로운 모델도 추가되었다. 바로 롤스로이스 던 (Dawn)이다. S클래스 카브리올레와 마찬가지로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구조의 컨버터블 모델로 보는 순간 롤스로이스의 차량임을 알게 하는 디자인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드랍헤드 쿠페에 이은 롤스로이스의 두 번째 컨버터블 모델인 ‘던’은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22초만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트윈 터보 6.6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79.6 kg/m 토크를 발휘한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페라리가 공개한 488 스파이더 또한 오픈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물론, 소수에 한해서 말이다. 488 스파이더는 세계 최초로 미드리어 엔진 차량에 접이식 하드톱을 도입한 458 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접이식 하드톱을 장착했다. 주행 중에 하드톱이 완전히 닫히거나 열리는 데 드는 시간은 14초. 기존 패브릭 소재의 소프트톱보다 25kg이나 가벼울 뿐만 아니라, 세 가지 위치로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유리 윈드 디플렉터가 장착되어 있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럭셔리 스포츠카에만 컨버터블이 국한 되지는 않았다.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스마트 포투에도 컨버터블 모델이 공개되었다.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는 소프트탑이 적용된 모델로 12초만에 개폐가 완료된다. 시속 130km의 속도에서도 지붕을 여닫는 것이 가능하다. 71마력과 89마력 두가지 버전의 3기통 엔진이 탑재되며 5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적용된다. 옵션으로 듀얼클러치의 선택도 가능하다. 올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시트로엥의 인기 크로스오버 SUV 모델인 캑터스의 컨셉 버전인 '칵투스 M 컨셉‘ 또한 오픈탑이 적용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양산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인기차종인 만큼 추가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모델이다. 프레스컨퍼런스에서의 등장도 차량의 분위기 만큼이나 밝았다. 칵투스 M 컨셉과 함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컨셉의 프레스컨퍼런스는 이 차의 성격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탈착이 가능한 소프트탑이 적용되어 있으며 공기 주입으로 부풀어오르는 텐트를 차량 후미에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방수처리된 시트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고려된 부분이다.

 

e403b39667f5579bf8d17d9967d0d050_1442435

포르쉐의 새로운 911 카레라에도 카브리올레 버전이 모터쇼를 톤해 공개되었다.


과거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시작이 대중 브랜드에게로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종류의 컨버터블 모델들의 출현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 봐야할 것 같다. 조심스런 기대도 함께 말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