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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아이셉트로 유럽의 겨울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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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9-29 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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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유럽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제품의 상품성이 뒷받침 되는 게 가장 큰 이유이고, 지속적인 브랜딩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제품에서는 윈터 타이어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독일의 경우 윈터 타이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55%에 달한다. 북극권에서 경험한 한국타이어의 새 아이셉트 시리즈는 모든 면에서 성능이 향상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RS2는 사계절용과 다름없는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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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이발로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뉴 아이셉트 시리즈의 성능을 확인했다. 아이셉트는 한국타이어의 윈터 타이어 라인업이다. 업데이트된 아이셉트 라인업은 기존 대비 모든 면에서 성능이 좋아진 게 특징. 한국타이어의 유럽 시장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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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과 러시아는 물론 서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윈터 타이어의 판매가 만만치 않다. 윈터 타이어가 반드시 있어야 할 구색으로 꼽힌다. 독일은 겨울철에 윈터 타이어를 의무 장착해야 하고, 날씨가 춥고 겨울이 긴 북유럽은 더 길다. 따라서 윈터 타이어는 유럽 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더욱이 요즘에는 윈터 타이어를 사계절용으로 쓰는 소비자도 꽤 된다. 독일의 경우 이 수요가 연 1,000만개를 넘는다. 윈터 타이어의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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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아이셉트는 다양한 버전이 나온다. 소형차부터 SUV, 고성능 스포츠카를 위한 타이어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다수의 메이커에게 타이어를 공급 중이고, 독일 브랜드의 최고 기함에도 윈터 타이어를 공급한다. 참고로 한국타이어는 27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250개 모델 이상에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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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들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OEM 타이어 공급이 늘어난 게 고무적이다. 기본적으로 OEM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기준이 교체용보다 높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더욱 높다. BMW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전담 엔지니어가 따로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OEM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량 이외의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OEM 타이어로 채택했다는 자체는 자동차 회사가 성능을 인정하고 보장한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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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최근 들어 시승 행사도 늘려나가고 있다. 새 아이셉트 시리즈 런칭을 맞아서는 핀란드 북부에 있는 이발로에서 시승 행사를 열었다. 이발로에는 테스트 월드라는 최적의 테스트 설비가 있다. 실내에 겨울철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여름에도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테스트 월드의 실내 트랙에서 시승 행사가 열리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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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행사는 크게 일반 도로와 실내 테스트 장의 스노우 핸들링 및 스노우 브레이킹,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적으로 진행된 일반 도로 테스트에서는 아이셉트 RS2(폭스바겐 골프)와 에보2(메르세데스 C 클래스)를 경험했다. 두 타이어 모두 사계절 타이어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승차감과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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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타이어는 소음으로 인해 승차감이 떨어지기 쉽다. 특정 속도가 넘으면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윈터 타이어를 꺼려하는 소비자도 있다. RS2와 에보2의 경우 일반 타이어와 큰 차이 없는 정숙성을 보여줬다. 적어도 승차감이라는 면에서는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모르도 탄다면 윈터 타이어임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골프는 물론 C 클래스와 같은 고급차에 적용해도 충분한 정숙성 및 성능을 발휘한다. 소음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에게도 통할만한 정숙성을 보인다. 이번 시승에서는 골프로 140km/h 이상을 기록했다. 높은 속도에서도 좌우의 흔들림이 없고 소리가 갑자기 커진다는 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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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2는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새 실리카 컴파운드를 통해 눈길 또는 빙판길의 그립을 향상시켰다. 따라서 제동력은 물론 회전 능력도 높아졌다. 또 피치 시퀀스를 최적화 시키면서 소음이 감소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안락함 승차감은 덤이다. 고밀도 커프 및 최적화된 프로파일 분석으로 회전 저항도 줄였다. CO2 감소와 수명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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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셉트 RS2는 소형부터 미드사이즈까지 커버하는 윈터 타이어이다. 모든 겨울철 노면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윈터 타이어이고, 새 트레드 디자인을 통해 눈길의 핸들링 성능도 높였다. 아쿠아 슬러시 그루브는 젖은 노면에서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또 3D 사이프와 강화된 사이드월 디자인으로 마른 노면에서의 핸들링 성능도 향상됐다. 사이즈는 14~17인치 사이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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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셉트 에보2에 적용된 비대칭 디자인은 모든 겨울철 노면에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킨 제품이다. 3D 윈터 사이프들은 젖은 노면 또는 눈길에서 블록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이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또 눈길에서의 접지력 향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그루브도 마련했다. 넓은 그루브는 빠르게 눈 또는 진흙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중요한 제동 성능 역시 젖은 노면과 눈길 모두 향상됐다. 사이즈는 16~20인치가 나오고, 메르세데스 C, BMW 5시리즈 같은 고급차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뒷바퀴굴림차를 위해 앞뒤 타이어 사이즈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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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2는 SUV를 위한 제품도 나온다. 에보2 SUV는 SUV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게 특별히 디자인 됐으며, 일반 에보2가 갖고 있는 장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에보2 SUV는 16인치부터 최대 21인치 사이즈가 나온다. BMW X5, 포르쉐 카이엔 같은 고성능 SUV까지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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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아이셉트 RS2의 성능은 실내 트랙에서 열린 스노우 핸들링 섹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 월드의 실내 트랙은 겨울철 조건을 완벽하게 구현한 곳이다. 깊은 눈이 쌓여 있고 기온은 영하 11도로 맞췄다. 북유럽의 추운 겨울철에 흔히 만나게 되는 노면 상황이다. 주행은 1인당 3바퀴씩 주어졌고, 차는 폭스바겐 골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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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노면 상황이면 출발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RS2를 끼운 골프는 마른 노면에서 움직이듯이 출발하고 가속한다. 물론 속도를 많이 높이면 차가 조향하는 것보다 밖으로 밀리지만 불안할 정도는 아니다. 저속에서는 마른 노면을 달리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가속이나 회전은 물론 멈출 때도 불안함이 없다. 눈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조향과 제동인데, 예상보다 정확하게 움직이고 일찍 멈춘다. 윈터 타이어의 위력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눈길에서 RS2의 조종 안정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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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브레이킹 섹션에서는 iZ2가 준비돼 있었다. iZ2는 북유럽과 시베리아의 가혹한 겨울철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대비 하이드로플래닝 현상을 크게 줄였고, 3D 커프 블록은 눈길과 빙판길에서 조종 안정성을 높여준다. 또 눈이 깊게 쌓인 노면에서도 원활한 가속을 가능케 해준다. 사이즈는 13~18인치 사이이고, SUV를 위한 제품도 나온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빙판과 눈길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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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월드의 실내 트랙에는 빙판길도 조성이 돼 있다. 그것도 아주 반질반질하게 잘 미끄러지는 빙판길이다. 사람이 걸어가면 쉽게 넘어질 만큼 미끄러운 노면을 만들어 놨다. 이 빙판길에서 iZ2로 가속과 감속을 시도해 봤다. 이정도 노면이라면 차가 쭉 미끄러지는 것은 물론 출발조차 힘든 게 상식이다. 하지만 상식과는 다른 성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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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2는 부드럽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스핀 없이 가속하는 성능을 보인다. 타이어의 패턴이 미끄러운 빙판을 붙잡으면서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속보다는 감속할 때 성능이 더 인상적이다. 예상보다 일찍 차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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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더욱 신기한 것은 급제동 시의 자세이다. 약 50km/h의 속도에서 급제동해도 반듯하게 멈춘다. 이정도면 차선 이탈을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좌우 밸런스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 급제동하면 십중팔구는 차가 좌우로 이탈하고, 이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iZ2는 여러 번의 급제동에서도 시종일관 정확한 제동 능력을 보여줬다. iZ2의 성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런 성능은 다른 기자들의 시승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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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드가 박힌 타이어는 흔히 스터더블(Studdable) 또는 스터디드(Studded) 타이어로 부른다. 소위 말하는 스파이크 타이어다. 최근 북유럽 국가에서는 스터더블 타이어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타이어에 박힌 스터드가 노면을 손상시킨다는 이유이다. 따라서 스터더블 타이어를 만드는 제조사들은 새 규정에 맞춰 다시 개발을 해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아이파이크 RS+는 새 규정에 맞춰 다시 개발된 제품이다. 그러니까 최신의 환경 기준을 만족하고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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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이크 RS+는 눈길과 빙판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다. 그립을 높이기 위해 패치의 면적을 늘리는 한편 앞뒤의 밸런스는 최적화 했다. 트레드도 최신의 디자인이다. 타이어에 박힌 스터드의 수는 총 170개이다. 스터드의 재질은 둘레는 알루미늄, 중심 부분은 텅스텐을 적용했다. 또 V형 블록 디자인과 작은 센터 립은 눈이 깊게 쌓여 있는 상황에서도 강한 가속력과 제동력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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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이크 RS+ 섹션에서는 눈길에서의 핸들링과 제동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트랙에서 경험한 RS2보다 한층 강하면서도 안정적인 가속과 제동이 가능했고, 스티어링 감각도 안정적이었다. 타이어의 접지력이 강하지 않으면 스티어링의 감각도 비례해 약해진다. 아이파이크 RS+는 운전자에게 믿음을 주는 스티어링 감각이 유지되고, 빠른 거동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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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터블 타이어를 출시하는 회사는 의외로 많지 않다. 시장 자체가 작기도 하지만 스터드를 박고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터더블 타이어는 성능과 함께 스터드의 내구성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스터드가 빠질 경우 비싸게 주고 산 타이어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격이 낮은 중국산 스터더블 타이어는 1년이 지나면 스터드의 절반이 빠진다고 한다. 보통 스터드 하나의 가격은 1유로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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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최신 장비를 도입해 스터드의 품질을 높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스웨덴에는 자체적인 스터드 머신도 보유 중이다. 아이파이크 RS+의 경우 스터드가 박히는 홀도 스페셜 디자인이고, 주변의 콤파운드는 강성이 더 높다. 스터드를 오래 지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와 동일한 스터드의 수명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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