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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도쿄 모터쇼 2신 - 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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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0-28 1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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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도쿄모터쇼가 10월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 해로 44회째를 맞는 도쿄모터쇼는 42회부터 동경 빅사이트에서 개최되고 있다. 일본 메이커들의 약세와 함께 도쿄모터쇼도 힘을 잃어 4년 전부터 치바현 마쿠하리 매세의 거대한 전시장을 떠나 시내 빅사이트로 쇼장을 옮겼다. 올 해에는 일본의 승용차와 상용차, 2륜차 브랜드 14사 15개 브랜드, 해에서 16사 26개 브랜드가 참가해 76대의 월드 프리미어를 출품했다. 부품업체까지 합하면 160개사 참가했다. 이번 쇼의 주제는 "분명, 여러분의 마음이 뛰기 시작한다.(Your Heart will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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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의 첫 마디다. 사전적으로 와! 야! 갈채를 받다는 의미이다.
아키오는 100년 포드가 T형 포드를 만들어 마차시대를 끝내고 자동차 시대를 열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WOW를 외쳤다며 이제는 또 다른 시대를 향해 새로운 놀라움을 제시할 때라고 주장했다. 토요타는 그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을 하고 있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그것이 꽃이 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손을 높이 쳐 들며 정치인이 대중연설을 하듯이 고무된 억양으로 외치는 그의 목소리는 6년 전 그것과는 크게 달랐다. 2009년 미국시장에서의 초유의 리콜 사태로 경영 일선이 불려 나온 아키오는 처음에 무언가 자신없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불과 몇 년만에 토요타는 다시 미국에서 컨슈머리포트는 물론이고 인터브랜드에서도 가장 신뢰받은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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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이번에는 그야 말로 넘치는 쇼맨십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새로운 그 무엇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그가 들고 나온 것은 TNGA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첫 작품인 3세대 프리우스와 새로운 연료전지전기자동차 컨셉트 FCV Plus, 그리고 소형 뒷바퀴 굴림방식 스포츠카 컨셉트 SF-R.

 

2세대 모델보다 연비를 18% 이상 개선했다고 하는 3세대 프리우스는 미국과 프랑크푸르트오토쇼를 통해 이미 데뷔를 했지만 하이브리드카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일본에서의 관심은 또 다른 것이었다. TNGA에 의한 저중심 플랫폼을 베이스로 해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은 열효율을 40% 이상으로 높인 가솔린 엔진과 트랜스액슬, 전기모터, 배터리 등의 개량으로 연비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안전장비로 밀리파 레이더와 싱글 카메라를 조합해 충돌 회피 지원 패키지 "Toyota Safety Sence P"를 채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데뷔 1997년 데뷔 당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프리우스가 이제는 토요타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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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선 보인 소형 경량 뒷바퀴 굴림방식 스포츠 컨셉트카 SF-R로는 여전히 달리는 즐거움이 세일즈 포인트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포르쉐 박스터, BMW Z4, 메르세데스 벤츠 SLK,  아우디 TT 등과 같은 장르에 속하는 모델이다. 마쓰다가 MX-5로 처음 개척한 장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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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체 외부 패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내부의 엔진과 서스펜션 등을 노출시켜 기계 본연의 매력을 보여 준다고 하는 컨셉의 키카이(Kikai)도 눈길을 끌었다. 달리고 돌고 멈춘다고 하는 자동차 본래의 기능을 그대로 표현해 탑승자가 자동차의 친화성을 높여 자동차와 인간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노리고 있다고. 디지털 시계가 대세인 이 시대에도 여전히 스위스제 "자동 시계"가 시계 안의 기계장비를 보여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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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제품에 대해 강조하기 보다 아키오는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마린스 소속 이치로 선수를 대동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서는 WOW는 없다며 항상 새로운 도전만이 전진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TNGA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된 프리우스에 대해서는 "후퇴도 성장을 위한 큰 스탭"이라며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도전했기에 오늘날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무대 위에 등장한 이치로는 아키오와의 수차례 만남을 강조하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점에서 서로 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자세로 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런 도전만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것이 토요타의 철학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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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오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자며 또 다른 세계로의 진보를 위해 기운을 내자고 일갈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피치였다. 토요타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메이커도 이런 식으로 참가자들에게 기운을 내자고 한 것을 본 기억이 없다. 특히 잃어 버린 20년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일본에서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빅사이트로 옮겨 세 번째 치르는 행사이지만 뭔가 새로운 살이 돋아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느낌을 받았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말대로 오랜 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일본에 뭔가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미국이 엔화 평가 절하를 용인해 수출에 도움이 되지 않았냐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도움은 그다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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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여전히 제조업이 살아 있는 일본의 산업 현장에서 도약을 위한 몸부림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제는 분위기라는 말이 있다. 아키오 토요타는 지금 그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다른 메이커가 그렇듯이 토요타는 다국적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이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하자는 구호를 내 세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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