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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LA 오토쇼 1신 - 미국 시장 활황과 서부시장의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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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1-18 23: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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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LA모터쇼가 11월 1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0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며 29일까지 LA 다운타운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최근 5년간 성장세를 보이며 전성기였던 2006년의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2015년의 막바지에 개최되는 LA오토쇼는 미국메이커들보다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센 곳이기도하다. 럭셔리 브랜드들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의 움직임과 스마트카로 대변되는 자율주행차 시대의 트렌드를 접목시켜 관람객을 끌고자 하고 있다. 쇼 하루 전 최근 미국시장의 상황을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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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개최되는 오토쇼는 1월 초의 디트로이트쇼를 시작으로 2월의 시카고쇼, 4월 뉴욕오토쇼, 그리고 11월의 LA오토쇼가 있다. 글로벌 기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쇼는 당연히 디트로이트쇼다. 최근에는 자동차회사들이 뉴욕 오토쇼에 신차를 많이 공개하면서 디트로이트의 위상이 약해지고 있으나  OICA가 공인한 오토쇼라는 점 때문에 여전히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그에 비해 LA오토쇼는 과거에 비해 비중이 더 낮아져왔다. 디트로이트오토쇼과 개최일이 가까운 때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11월로 옮기면서 다시 붐을 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외적인 요인보다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5년 연간 판매대수 1,754만대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연간 판매대수는 2008년 금융위기로 곤두박질쳐 2009년에는 1,000만대 아래까지 하락했다. 2015년에 가까스로 과거의 기록에 근접한 상황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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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이 럭셔리 고급차들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그런 것은 아니다. 탄탄히 자리잡은 독일 프리미엄 3사와 절대 판매대수가 적은 수퍼카 정도가 그에 해당한다. 양산 메이커가 만들어 프리미엄을 지향한 브랜드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참고로 현재까지 세계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 3사는 2014년 세계 고급차 시장 전체인 833만여대 중 543만여대를 차지해 무려 65.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고급차 시장 역시 이들 3사가 전체 고급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들 3사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중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40% 초반대의 비교적 낮은 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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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미국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경제위기의 타격은 컸다. 대표적인 예가 토요타의 렉서스다. 일본 3사의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던 렉서스는 금융위기와 리콜 사태로 30만대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2014년에 52만대, 2015년에는 다시 57만여대를 판매하며 과거의 2008년의 수준을 회복했지만 브랜드력 제고에 고무됐던 토요타에게는 타격이었다.


그리고 닛산의 인피니티와 혼다의 아큐라, GM의 캐딜락과, 포드의 링컨 등은 렉서스의 절반 수준에 머물며 그들이 쏟아 부은 공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미국의 자동차시장으로 인해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저금리와 저유가가 떠 받치고 있는 미국 시장의 활황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시 힘을 받고 있다.


그 혜택은 양산 브랜드보다 럭셔리 브랜드가 더 누리고 있다. 예를 들어 토요타 그룹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2013년 795만대에서 2014년 814만대로 2.4% 증가했지만 렉서스의 판매는 9%가 늘었다. 폭스바겐도 승용차 전체의 판매는 3.4% 증가했으나 고급차의 판매는 11.1%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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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고급차 시장 전체 규모인 200만 2,098대 중 독일 고급차 브랜드 3사의 비중이 42.8%(85만 6,826대)에 달했다. 올해 10월까지는 41.5%로 이들의 비중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렉서스, 인피니티를 앞세운 일본 고급차 브랜드와 볼보, 재규어, 캐딜락 등 비 독일계 고급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3년 58.3%에서 2015년 10월까지 58.5%로 소폭 상승해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고가 럭셔리카 시장은 지난 5년간(2010~2014년) 세계 고급차 시장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의 판매가 급증하며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브랜드의 가치를 좌우하는 존재감 측면에서는 미국시장이 여전히 힘을 발하고 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크게 위축되었으나, 2010년부터 성장세가 시작돼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CAGR) 10.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 성장률(연평균 8.1%)과 양산차 성장률(연평균 6.0%)을 크게 상회하는 등 지난해부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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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고급차 시장의 성장률이 전체 승용차 시장 성장률인 5.8%보다 앞선 8.6%를 기록하고 있다. 양산차 성장률(5.4%)과 비교 시에는 더욱 대비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AUTODATA)


미국시장 중에서도 서부 시장은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미국은 동부의 경우 미국차의 판매가 60%를 넘지만 서부시장은 수입차의 비중이 60%를 넘는다. 국수주의적인 성향이 보여준 결과라는 분석이 있다.


IHS는 미국 고급차 시장의 전체 산업수요 대비 고급차의 점유율 역시 2014년 12.1%에서 14.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급차는 메이커의 수익을 올려주고 나아가 양산 브랜드의 판매 증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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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 독일 3사와 재규어, 렉서스 등에 이어 인피니티와 아큐라, 캐딜락, 링컨 등이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입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 5위 메이커인 현대차 그룹이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제네시스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이제는 토요타,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현대기아, 포드 등 세계 6대 양산 메이커들이 모두 고급차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근본적을 달라지고 있는 자동차시장의 페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시장은 커지지만 브랜드력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 2015 LA오토쇼는 그런 그들이 미국의 서부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 주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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