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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증가세 한풀 꺾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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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1-27 0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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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 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총 196,543대가 판대되었다. 10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5.8%. 일부에서는 올해 20% 점유율까지도 예상하기도 했으나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도 그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 디젤 모델들이 주도했던 만큼 독일산 디젤엔진의 신뢰도가 떨어진 지금 수입차 시장의 미래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국내 수입차 시장 현황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현재의 상황과 자동차 정책 관련 현안에 대해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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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은 1987년 10대가 등록되었던 상황에서 어느새 연간 20여만대를 판매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앞서 말한대로 2015년 10월까지의 시장 점유율은 15.8%로 이는 그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빠르게 대처해 새로운 상품들을 적극 국내 도입한 수입차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디젤 엔진에 대한 편견을 허문 것이나, 수입차는 고가의 사치품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었던 것도 그간 수입차 메이커와 수입차 협회가 진행한 활동의 결과들이다.


국내 메이커들이 소홀했던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시승행사, 모터스포츠 활동 등은 자동차 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디젤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다양한 디자인과 개성 등 자동차 시장에 다양성 또한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시장 확대 속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미흡해지고 차량 이상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못하면서 성장 속에 가려졌던 폐해들도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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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의 등록 현황은 그간 소비자들의 눈높이의 변화나 차량 트랜드의 변화로 각 부분별로 큰 변화를 겪어왔다. 먼저 배기량 별 등록 현황에서는 2003년 18.7%에 불과했던 2000cc미만의 자동차 들이 현재 5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5.6%가 2000~3000cc, 6.3%가 3000~4000cc, 나머지 3%가 배기량 4000cc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첫차로 수입차를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고 낮은 배기량의 소형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수년간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들의 다운사이징 트랜드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 수입 중형 세단에서도 2000cc 디젤 엔진 등이 대거 적용되고 있는 현재의 트랜드이 반영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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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2003년 가솔린 엔진 차량이 97.8%에 달했던 것에 반해 2015년 10월 에는 그 점유율이 27.7%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반해 디젤 엔진 차량은 2003년 2.2% 68.4%로 상황이 역전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 것은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의 디젤 엔진 때문이었다.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연비, 여기에 완성도 높은 차체로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인해 독일 디젤엔진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 또한 규정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문제가 되고 있다. ‘디젤 엔진의 종말’ 이라는 표현은 분명 과장된 부분이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만큼 그만큼의 어려움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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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등록 현황은 독일 브랜드가 68.7%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1.7%, 미국이 7.4%, 영국이 7.0%, 프랑스가 3.2%, 스웨덴이 1.7%, 이탈리아가 0.3%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이전에는 특히 일본 의 점유율이 30% 정도에 달했지만 소형차종 라인업의 확대와 디젤의 효율성을 강조한 독일 메이커들의 점유율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10%대의 점유율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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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또한 여전히 세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세단의 등록 현황은 2015년 10월 74%로 RV 차량의 26%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SUV, 웨건, 쿠페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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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2003년에는 서울에서의 등록이 46%, 경기 지역의 등록이 26.4%로 대부분의 등록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이루어진 반면 2015년 10월에는 서울이 25.9%, 경기가 27.3%로 변화했으며 그 외 광역시와 각 도별 등록은 2003년도에 비해 2~2.5배 증가했다. 지방에서의 판매 증가도 수입차 시장의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 협회는 2016년 수입차 시장의 예상 판매 대수를 255,000대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대비 8.5%로 성장세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하나의 큰 문제는 바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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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0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인 7억 7천 6백만톤을 약 30%인 2억 3천 3백톤을 줄여 2020년 5억 4천 3백만 톤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축량 2억 3천 3백여톤 가운데 자동차 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780만 톤으로 이를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단히 어려운 달성 목표로 보고 있다. 이는 유럽과 미국보다도 더 혹독한 온실가스 감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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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부의 감소 계획은 국내 실정을 반영하지 못한 무모한 계획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국내의 온실가스 감축은 유럽의 감축 계획을 토대로 계획되었으나 유럽과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 차량 중량에 있어서도 한국의 평균 자동차 중량은 평균 1,421kg으로 유럽보다 10%가량 높다. 뿐만 아니라 수동변속기의 비중이 유럽은 80%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은 3%에 불과하다. 공차중량이 무겁고 자동변속기의 비중이 높은 한국시장에서 연비 향상은 유럽에 비해 더 어렵고 이는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 소형차에 대한 수요나 연비가 좋은 디젤에 대한 수요도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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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유로 6적용에 따른 변화와 고속주행과 에어컨 작동 상황 등 더 다양한 상황에서 가솔린 차량의 배출가스 테스트가 진행되는 등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산 자동차 메이커들도 더 엄격해지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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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은 온실가스 이슈와 소비의 양극화, 카쉐어링, 소형차 증가, 유류비, 저탄소 협력금 제도, 대중교통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에 놓여 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더욱 더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이 쉽지 않은 이유도 위와 같은 이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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