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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 동기 실용성 최우선, 환경은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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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13 22: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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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화두는 에너지와 자율주행차, 그리고 중국이다. 기자는 그렇게 주장해 오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환경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표현은 다르지만 일맥상통한다. 에너지는 환경 문제과 직결되고 자율주행차도 결국은 무사고를 위한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영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시 가장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15년 10월 15일과 1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개최된 지속가능성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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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주최한 것은 고급차등을 통해 익숙한 스웨드풍의 인공 가죽 메이커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알칸타라와 베니스국제대학. 자동차업체로서는 BMW와 토요타가 참가한 이 행사에서는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관심을 끄는 주제이기 때문에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의 태동을 짚어 본다.


크게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이 시대의 화두다. 그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서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저탄소 녹색 성장을 구호로 내 세우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했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는 지표가 말해 주듯이 구호에 그친 정책 아닌 정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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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속가능한 사회에의 도전은 단지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사업전략의 일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과 미래를 내다 본 행동이 일기 시작하고 있다는 의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들이 개진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심각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BMW그룹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부문 수장인 우어술라 마테르((Ursula Mather)는 소비자 조사회사인 미국 닐슨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경과 사회적 영향에 배려한 제품과 서비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태 지역이 9%, 남이 13%, 중동/아프리카 10%, 북미 7%, 유럽 8% 증가했다. 이런 조사와는 별도로 지금 한국에서는 그런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는 엉뚱한데 힘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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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이런 변화를 의식하면서 BMW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경량화를 위한 재료기술의 개발이라고 말했다. 전동화차에서는 경량화가 필수이며 BEV i3 등에서 채용하고 있는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의 개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BMW는 i3와 i8은 물론이고 내연기관차인 7시리즈 최신 모델에서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경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FRP의 과제는 제조시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비롯해 전체적인 측면에서 환경에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전동화 차량의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것이 노르웨이이다. IEA(국제에너지기관)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2014년 판매된 자동차 중 12.5%가 BEV와 PHEV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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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교수인 영국 배스대학(Bath)의 바스 버플랑켄(Bas Verplanken)은 EV의 보급이 추진되고 있는 노르웨이는 영국과 달리 지속가능성의 사고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침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영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시 의사결정에 미치는 요인을 조사했다. 그에 따르면 환경성능으로 자동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2% 미만으로 현상에서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가장 중시한 것은 33.39%의 응답자가 실용성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이 가격으로 17.75%, 디자인 16.12% 등의 순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과 과거의 경험이 각각 7.23%, 판매원의 태도 7.18%, 자동차의 컬러 4.89%, 직감 4.26%, 그리고 환경 성능이라는 응답을 한 사람은 1.9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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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의식과 행동은 기업과 정부의 신념과 태도, 제공될 수 있는 가치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이 시간 각국의 정치인들이 얼마나 영혼이 없는 구호에만 치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조사 결과다. 


그 분석을 좀 더 설득력있게 해 주는 것이 중국시장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은 2015년 중국 EV 판매가 약 22만대에서 25대를 기록하면서 미국시장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60만대로 이 중 18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중국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질 보다는 양적인 성장으로 차량의 안전성이나 베터리 성능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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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중국의 신 에너지차(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지난 2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 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17만 1,4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0% 성장했다. 중국 칭화대학 환경학원의 이우 교수는 전동화 차량의 판매대수가 1년에 두 배로 신장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에 의한 신에너지차에 대한 강력한 보조금 정책이 주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전동화차량의 판매 비율은 EV 승용차가 41%, EV상용차 21%, PHEV 승용차 29%, PHEV 중량차 9% 등이다. 전동화 차량의 대수가 늘어나는 한 편 '중국의 대기오염은 심각한 과제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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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EV가 보급되는 것만으로 대기오염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중국의 전력 생산 사정에 있다. 중국에서는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 비율이 아주 높다. 중국의 에너지 비율은 석탄이 72%에 달한다. 전력 생산의 경우 70%를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북부에서는 발전량의 95% 이상을 석탄을 사용한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동화 차량의 보급과 발전 시스템의 재 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에너지 사용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재구축이 전재되지 않고는 신에너지차든 친환경차든 구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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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중국 시장에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배터리 전기차를 투입하는 토요타는 칭화대학의 이우교수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전력원을 포함한 라이프사이클의 환경영향을 평가 중이다. 토요타는 중국에 하이브리드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는 일본 이 외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토요타는 결국은 에너지와 환경문제로 배출가스 문제가 심각한 중국의 사회문제라고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SNS의 보급에 의해 소비자와 기업, 또는 소비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쉬워졌다. 기업들이 무언가를 속이면 금방 들통이 나 비판의 대상이 되기가 더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정치인들은 소비자들이 모를 것이라고 단정하고 똑 같은 거짓말을 반복한다. 조직이든 국가든 도덕성과 포용성이 없으면 결국 실패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에너지와 같은 중요한 부분에서는 더 절감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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