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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신차 공세로 상승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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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31 10: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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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2013년 말 QM3라는 수입차를 들여오면서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시작했다. 수입차라는 것을 내 세우며 한국차로 판매한 것이다. 2014년에는 목표보다 1만대가 많은 1만 8천대를 팔았다. 이어서 2014년 2월에는 QM5 Neo를 비롯해 5월에는 SM3 Neo, 9월 SM7 Nova 등을 출시했다. 분명 풀 체인지가 아니고 Neo나 Nova라는 수식어에 상품성 개선 정도이지만 시장은 반응했다. SM5도 풀 체인지가 아닌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로 신차 효과를 노렸다. 회사 사정상 풀 모델체인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르노삼성 브랜드에 다시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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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상황에 빠졌던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대수가 2014년에 전년 대비 33.3% 증가한 8만 3대로 급증했다. 그야말로 예상 외의 사건이었다. 영업이익도 2천억 이상을 달성했다. 2010년 내수 15만 8,561대를 포함해 27만 5천여대를 생산했던 실적에는 한 참 미치지 못했지만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 하다.

 

라인업 부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2015년은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했다. 그나마 QM3가 2015년 상반기에도 1만 155대가 판매되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1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2만 1,542대는 데뷔 2년째인 모델이라고 할 수 없는 기록적인 수치이다. 다른 모델들보다 신차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브랜드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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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르노삼성의 2015년 판매는 11월까지 내수판매 6만 9,782대로 2014년 전체 판매 8만 3대보다 1만대 가량 부족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은 13만 3,745대로 2014년 8만 9,851대를 크게 뛰어 넘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수치는 2013년 13만 1,010대에서 2014년의 16만 9,854대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20만 3,527대를 기록했다. 참고로 르노삼성은 2010년의 27만 5,267대를 생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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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다르다. 2015년 연말에 유로6를 충족하는 Q3를 출시한 데 이어 SM3 디젤 버전이 나온다. SM3 디젤은 1.5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며, 17.7km/리터의 복합기준 공인연비를 기록한다. 이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한 QM3와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하지만 출력은 더 높다. 최고출력 110마력의 소형 엔진이지만 최대토크 25.5kg.m과 동력 전달 성능이 좋은 독일 게트락의 6단 DCT 변속기를 사용해 효율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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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에는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로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Tablet to Car)’가 탑재된다. 스마트폰 등 운전자의 IT 디바이스 종류와 수가 많아지고 이동통신사 내비게이션과 같은 운전 중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빈번해 지면서 각종 기능을 쉽고 편하게 차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그런만큼 HMI(Human Machine Interface)는 앞으로 자동차 구매에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T2C는 차량과 태블릿 PC가 연결되는 인포테인먼트 선택 옵션으로 ‘T맵’ 길안내는 물론, 스트리밍 멜론 서비스, 음악, 영화 플레이어, 아날로그 라디오 청취, 전화, 후방카메라 모니터, 실시간 날씨, 스티어링 휠 리모트 컨트롤 기능 등을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T2C는 QM3 센터페시아에 부착된 태블릿 어댑터에 태블릿을 넣기만 하면 바로 작동된다. 기존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번거로운 업그레이드와 거치형 내비게이션의 차량과 연동되지 않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으며 평상 시에는 나만의 태블릿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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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고객은 가입된 데이터 요금제 그대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타 통신사 이용고객은 태블릿 전용 1기가 요금제 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T맵 및 멜론 사용시에는 해당 데이터 트래픽을 비과금 처리하므로 차량 앱만 사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추가되는 요금은 없다.

 

태블릿 내비게이션을 위해 제공되는 태블릿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액티브’ 모델로서 차량 순정 액세서리로서 필요로 하는 내구성(방수/방진)과 8인치 화면을 보유하고 있어 야외 환경에서도 필요로 하는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T2C 판매가격은 QM3 트림에 따라 SE와 LE에 탑재시 40만원, RE와 RE 시그니처에 탑재시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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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새 모델은 탈리스만으로 알려진 중대형 세단과 QM5의 풀 모델 체인지 버전이 나온다.


우선 2016년 3월로 출시가 예정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중대형 세단은 르노에서 최근 선보인 탈리스만과 같은 모델이다. 르노삼성의 신호공장에서 생산되며 구체적인 판매 사양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차명도 르노삼성의 시리즈명인 SM6로 할 것인지 아니면 탈리스만으로 할 것인지 최종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르노삼성 브랜드로서는 실로 오랜만의 새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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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기사를 통해 국내에 이미 잘 알려진 탈리스만은 지금까지 르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글로벌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과거 3.5리터 엔진을 탑재한 벨사티스가 있었지만 존재감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랬던 르노가 닛산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대형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탈리스만이다. 탈리스만이라는 명칭에 대해 르노측은 보호(protection)와 힘(power)이라는 개념 모두를 연상시키며, 동시에 발음하기에 쉽고 전세계적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시장에 4도어 모델 탈리스만이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입장에서는 수입차 Q3와는 달리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생산성과 상품성에서 신호공단은 르노 그룹에서 가장 높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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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사트, 토요타 캠리, 현대 쏘나타/그랜저 등과 컨셉을 같이하는 패밀리 세단을 지향하고 있다. 르노측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독일풍의 차'라는 점이다. 아시아와 미국 메이커들이 유러피언 세단을 말할 때 독일풍을 의미하는데 같은 유럽에서도 독일풍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욱 대담한 모델이어야 하며, 르노의 다른 모델들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감성적인(fluid and emotional)” 스타일이라는 DNA를 살려 내야 한다는 것이 개발 목표다. Zoe, Captur, Clio의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루겠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해서 폭스바겐 파사트나 아우디 A4보다 더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것. 르노측은 고급스럽다(premium)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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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4,850×1,870×1,460mm, 휠 베이스 2,810mm이다. 알로이 휠은 16인치가 기본, 최대 19인치까지 고를 수 있다. 현행 SM5를 시작으로 휠 베이스를 늘려 SM7 세그먼트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오늘날 모든 양산 메이커들이 그렇듯이 모듈러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세그먼트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전면부와 후면부, 근육질적인 측면이 이루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것이 신호공장에서 생산되면 앞 얼굴이 로고를 중심으로 약간 달라질 것이고 따스함을 주제로 하는 인테리어도 부분적인 수정이 있을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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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만은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과 세 가지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모든 엔진에 터보차저가 채용된다. 물론 연비 터보라는 시대적인 흐름을 따른 것이다. 트윈 터보가 채용되는 디젤엔진은 1.4리터 108마력 사양을 비롯해 1.6리터 dCi 130마력/160마력 사양이 있으며 147마력과 197마력의 가솔린 엔진이 라인업된다. 처음부터 다운사이징 엔진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변속기도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조합된다. 가솔린 버전에는 7단 DCT가 디젤 엔진의 경우 dCi 110과 130에는 6단 MT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160에는 6단 DCT가 조합된다. 110과 130에도 6단 DCT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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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방식은 4륜 조향 장치인 4Control이 적용된다. 운전자가 Comfort, Sport, Eco, Neutral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액티브 댐퍼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를 통해 핸들링 성능이 강점인 프랑스 특유의 주행성을 바탕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할 것이다. 이 장비가 한국산 모델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탈리스만은 충돌 완화 기술, 다양한 퍼스널라이징 수단 등 상품성 재고를 위한 장치들을 만재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드라이빙 환경 설정으로 한 대의 차에서 서너 대의 특징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멀티 센스가 적용된 것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감지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안전 거리 경고, 과속 경고, 교통 신호 감지, 사각지대 경고, 자동주차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물론 이런 제원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의 유저들이 원하는 감성적인 내용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새 모델이라는 점만으로 오늘날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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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신차는 QM5가 풀 체인지 해 가을에 출시된다 (사진은 현행 QM5). QM5는 2007년 데뷔 이후 2011년에 페이스리프트를 했고 2014년 봄 앞 얼굴을 중심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준 Neo를 출시했었다. 2015년 1월에는 Nova LPe 모델이 추가됐었다. SM5가 그렇듯이 라이프 사이클이 길어 풀 체인지는 당연한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크로스오버의 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QM5의 풀 체인지는 중대형 세단과 함께 르노삼성이 본격적으로 과거의 전성시대만큼의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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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2016년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I(Showroom Image)를 바꾸는 등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준비를 해 왔다. 전시장의 외관의 컬러를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꾸며 서비스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겠다고 선언했다. CI(Company Image), BI(Brand Image)와 함께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장으로서 전시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기술 발달로 제품간의 갭운 좁혀 지고 있다. 제품을 통한 소비자와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서 전시장의 역할은 그만큼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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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2016년을 브랜드 전체의 터닝포인트를 삼고자 하고 있다. 그를 위해 우선 들고 나온 것이 SI 변경과 함께 판매서비스 조직의 강화다. 판매 품질만이 실질적으로 고정 고객의 수를 늘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완성차회사들의 이런 움직임이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가의 내구성 소모품을 구입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대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르노삼성은 지금 사용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해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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