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중국 정부, 전동화차 판매 증대 위해 당근과 채찍을 들었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04 02:16:27

본문

2016년의 화두는 전동화 차량과 중국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차량은 자율주행차와도 연결된다. 현대자동차는 연초부터 전동화 전용 모델을 발표한다. 토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쉐보레 볼트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유럽 메이커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복합적인 전동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의 전동화 차 판매 증대 전략을 살펴 본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중국 정부가 전동화차 판매 증대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들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5백만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지방 자치 단체별로 목표 판매량을 제시하고 달성하면 보너스를, 그렇지 못할 경우는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의 도시와 성들은 전기자동차 판매 최소 목표량 이상을 판매하면, 매년 750만 위안~2억 위안(12만 달러~3100만 달러)에 달하는 연간 보너스를 받게 된다. 페널티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특성상 각 지방 자치단체들은 목표 달성에 발 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중국의 2015년 11월 신에너지차-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생산이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작년 11월보다 여섯 배나 증가한 7만 2,300대에 달했다. 승용차에서 배터리 전기차는 700% 증가한 3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7,509대가 각각 생산됐다. 상용차는 BEV와 PHEV가 각각 18배, 97% 증가했다. 판매된 차  95%가 모두 세금 감면으로 인한 것이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생산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네 배 증가한 27만 9,200대였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은 2015년 연간 중국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약 22만대에서 25대를 기록하면서 미국시장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 2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 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17만 1,4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0% 성장했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이런 추세에 따라 중국의 질리자동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을 9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리자동차는 올 해 10월까지 누계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2만 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중국 민족자본 메이커 중 8위에 해당한다. 질리자동차는 2020년까지 판매의 90%를 신에너지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중국 회사의 친환경 정책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이다.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리터당 20km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신에너지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질리자동차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평균 연비를 가장 먼저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첫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도 시작했다. 그리고 2020년 이후에는 연료전지 전기차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리자동차도 전기차 자회사의 주식 30%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전기차 사업의 신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체리는 9억 2천만 위안(1억 4,400만 달러) 상당의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체리 신에너지차 기술(Chery New Energy Vehicles Technology Co.)은2010년 2억 5천만 위안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현재 체리 QQ의 두 가지 전기차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대수에 대한 자료는 밝히지 않았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체리는 이 자회사가 올 상반기 2억 4,300만 위안의 매출액에 850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체리는 2015년 들어 10월까지 누계 30만 9,807대의 가솔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가 줄어든 것이다. 체리는 재규어 랜드로버 및 싱가포르의 케논 홀딩스(Kenon Holdings )와 합작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전동화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 당국의 정책에 기인한다. 중국은 2010년부터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판매대수는 40만 대가 채 되지 않았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2020년까지 500만대의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지난 11월에는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전역에 1만 2,000개소의 충전소와 480만 개의 충전 폴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12월 초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각 성(province)와 지방자치단체(municipality)들의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량을 설정해 제시했다.


총 목표대수는 457만대. 이를 27개의 성과 4개의 지방 자치단체들에게 할당했다. 북경, 천진, 상해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은 적어도 23만 3천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해야 한다. 북부의 산시(Shanxi), 허베이(Hebei); 동부의 산동(Shandong), 장수(Jiangsu), 저장(Zhejiang); 남쪽의 광동(Guangdong), 하이난(Hainan) 등도 같은 수준의 판매대수를 할당받았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북부의 허난(Henan), 동부의 안휘(Anhui), 장시(Jiangxi), 푸젠(Fujian), 중부의 후난(Hunan), 후베이(Hubei)등은 15만 6,000대씩를 팔아야 한다. 서남부의 충칭(Chongqing)과 14개의 다른 성들 역시 각각 최소 8만 7천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해야 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해마다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연간 판매량 쿼터를 달성해야 한다.


지역별로 할당된 목표량 이상을 판매하면, 매년 750만 위안~2억 위안(12만 달러~3100만 달러)에 달하는 연간 보너스를 받게 된다. 아직까지 페널티에 대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의 지방 자치단체들은 중앙 정부의 권한에 복속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이 할당량 판매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두 차종의 비율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는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은 전동화 차량의 기술적인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현재로서는 당장에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저감해야 한다는 압박을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하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도 사건도 그렇지만 사건은 기술의 트렌드도 바꿀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아직은 미지수다. 전동화 이륜차로 인해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위화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시장은 인프라 구축 여부에 따라 당자의 실적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대량 판매가 되고 그 이후에 발생할 기술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전기모터의 열 관리 문제와 2차 전지의 에너지 밀도에 따른 항속거리 등이 그것이다.

 

3709f5460406bc2a3afc9de73757ef1c_1451841

2014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60만대로 이 중 18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질 보다는 양적인 성장으로 차량의 안전성이나 배터리 성능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