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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CES 6신 - 폭스바겐의 미래를 보여준 2대의 컨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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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06 2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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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2016 CES 프레스 컨퍼런스가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예상은 했지만 행사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입장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고 있었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이기도 하지만 디젤게이트라는 희대의 사건의 장본인이기도 한 폭스바겐.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CES에서 폭스바겐은 어떤 기술을 선보여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 나갈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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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시작은 여전히 사과가 먼저였다. 자동차는 최고의 모바일 디바이스이며 폭스바겐은 이에 상응하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발표에 앞서 먼저 마티아스 뮐러 CEO의 입에서 나온 말은 미국민에 대한 사과였다. 디젤게이트의 진원지인 만큼 목소리에는 무게가 실려 있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의 자동차가 거대한 모바일 디바이스이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똑똑하고 편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2016 CES에서 선보인 2대의 컨셉 모델은 모두 최신의 인포테인먼트와 유저 인터페이스, 커넥티비티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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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던 대로 폭스바겐은 과거 인기를 얻었던 마이크로버스를 모티브로 한 전기차 컨셉 '버디(BUDD-e)‘를 공개했다. 현대판 마이크로버스의 재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그리 큰 연관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운전하는 즐거움, 이동하는 즐거움을 추구한 컨셉인 만큼 흥미로운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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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위치한 3개의 모니터에는 차량 관련 다양한 정보 뿐만 아니라 개인의 스케쥴 등 생활 정보도 확인 할 수 있다. 제스처를 통해 메뉴를 이동하고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화면의 구성도 손가락으로 끌어서 이동시켜 간단히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이동경로 별로 음악을 선곡해 자동으로 플레이하거나 스마트홈과 연동되어 문을 여닫고 방문자를 확인하는 일도 가능하다. 스마트홈과 차량 간의 연계는 국내 기업인 LG와 보안관련 IT 기업인 '도어버드'와의 제휴를 통해 개발되어 탑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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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볼보가 우편물이나 택배를 자동차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볼보 온 콜'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지만, 볼보의 경우 차의 트렁크를 열고 배송받을 물건을 차 안에 두게 했던 반면 버디 컨셉은 차량 뒤쪽에 별도의 택배 수령 공간이 열려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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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를 통해 '버디(BUDD-e)‘컨셉을 발표한 것은 좋은 전략의 하나로 보여진다. 디젤게이트로 인해 잃어버린 신뢰도와 폭스바겐에 대한 호감을 어느 정도 다시 불러 일으키기 좋은 ’즐거움‘이란 요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5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마이크로버스의 재현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엔 충분해 보인다. 발표현장에서 예전 마이크로버스 이미지를 보고 환호를 보내던 참석자들의 모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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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BUDD-e)‘컨셉과 함께 공개된 e-골프 터치 컨셉의 핵심은 제스처 컨트롤과 음성 명령 기능이다. 폭스바겐이 지난 2015년 CES를 통해 공개했던 골프 R 터치 컨셉과 유사하지만 음성 명령 기능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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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터치스크린과 버튼으로 메뉴를 고르고 선택할 수 있지만 제스처 컨트롤과 음성 명령을 통해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명령의 경우 'hello, vokswagen'이란 명령으로 시작되며, 문장을 통한 명령이 가능하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9.2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즐겨찾는 메뉴를 상단으로 위치시킬 수도 있다. e-골프 터치 컨셉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타입 C 포트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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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골프 터치 컨셉과 함께 소개된 폭스바겐의 'Personalization 2.0'은 운전자 개인의 차량 설정을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다. 예를 들어 내 차의 설정이 폭스바겐의 카넷 시스템에 업데이트 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의 폭스바겐 차량에 나의 설정을 바로 적용시킬 수 있다. 즐겨찾기로 지정한 메뉴나 또는 시트의 각도 설정 등을 일일이 변경할 필요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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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의 컨셉 모델 공개 외에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와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와의 협업도 발표되었다. 모빌아이는 이번 CES에서 REM (Road Experience Management)이라는 새로운 지도 생성 기술을 선보인 회사로 실시간으로 자율주행차량 주변의 환경을 분석에 지도를 생성한다. 2016 CES에서 토요타가 선보인 맵핑 기술과 유사한 형태이다. REM은 모빌아이의 EYEQ 프로세싱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동되며 이 때 생성된 지도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통해 전체 차량이 공유하게 된다. 모빌아이는 이미 GM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이번에 폭스바겐과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한 협업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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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디젤게이트는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실추된 기업이미지는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디젤게이트로 인해 디젤엔진이 사라질 것이다, 폭스바겐은 끝났다라는 얘긴 이제 우스갯소리일 뿐이다. 폭스바겐은 유연하게 E모빌리티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거기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다시 잡아 끄는 새로움 또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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