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전략을 표현하는 것은 제품이다. 제품을 통해 의지를 표현한다. 하수는 제품을 팔고 고수는 브랜드를 팔지만 제품이 없으면 브랜드도 없다. 2012년 최악의 상황에까지 내몰렸던 "/> 브랜드 전략을 표현하는 것은 제품이다. 제품을 통해 의지를 표현한다. 하수는 제품을 팔고 고수는 브랜드를 팔지만 제품이 없으면 브랜드도 없다. 2012년 최악의 상황에까지 내몰렸던 "/> 르노삼성 SM6, 최초, 최고 장비로 중형 세단 시장 살린다 > 브랜드와 마케팅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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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최초, 최고 장비로 중형 세단 시장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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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13 1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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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략을 표현하는 것은 제품이다. 제품을 통해 의지를 표현한다. 하수는 제품을 팔고 고수는 브랜드를 팔지만 제품이 없으면 브랜드도 없다. 2012년 최악의 상황에까지 내몰렸던 르노삼성차가 절치부심해 개발한 SM6로 권토중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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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1977년 첫 번째 영화가 나온 이래 여섯 편이 제작됐고 10년만에 나온 작품이다. 미국에서 예매 첫 날 70억원 어치가 팔려 신기록을 세웠다. 무엇이 이런 흥행을 가능하게 했을까. 스타워즈는 모든 작품이 공통된 패턴이 있다. 출발과 투쟁, 귀환의 3단계가 그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사람들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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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2001년 출범해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었다. 하지만 2012년을 전후해 심연으로 빠져 드는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그들은 투쟁했다.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고 2014년에는 품질 1위, 내수시장 점유율 3위, 최고의 효율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를 위해 라인업을 확대했고 판매망을 재정비 했다. QM3는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고 SM5는 다운사이징을 실현하며 트렌드 리더를 표방했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2014년 178개였던 전시장을 2015년 188개로 늘렸고 올 해 말까지는 195개로 늘린다. 영업 인력도 같은 기간 1,887명에서 2,145명으로 늘렸고 2,345명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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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비롯한 최근 수년 동안 해 왔던 모든 것은 SM6로 위상 회복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는 것이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의 표현이다. SM6가 르노삼성이 귀환할 수 있느냐에 대한 회심의 역작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의 변화의 정점이라는 표현은 그것을 의미한다. 

르노삼성은 SM6에 대해 최초, 최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동원했다. 동급 최초의 장비가 동급 모델들보다 훨씬 많고 그동안 SUV에게 시장을 내 주었던 중형 세단으로 시선을 되돌리기 위해 최고의 장비를 갖추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없었던 중형 세단으로 시장에 강한 임팩트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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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계적으로 중형 세단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아니 중형과 준대형급 세단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 수요는 SUV와 프리미엄카로 옮겨가고 있다. 그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이다. 소득의 양극화에 의한 세계화의 폐해로 중산층이 무너진 것, 다루기 쉬워지고 커맨드뷰를 내 세운 SUV의 상품성 향상, 다목적성을 무기로 내 세운 크로스오버의 강세 등 여러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그에 대해 중형세단이 답답하고 재미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특별히 세일즈 포인트가 없기 때문이 싫증이 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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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다시 끌어 들이는 차 만들기가 필요하고 그를 위해 르노삼성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동적인 드라이빙, 감성적 이노베이션을 슬로건으로 내 세웠다. 표현이 특별한 것은 없다.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동원했던 표현들이다. 중요한 것은 인사이트(Insight)다.

우선은 디자인. 주제는 "간결하고 감각적이고 따뜻함"이다. 국내시장에만 해도 400개에 가까운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그 중에서 빛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 이 시대의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SM6는 와이드 & 로(Wide & Low)를 기반으로 뒷바퀴 굴림방식에 가까운 자세를 만들고 있다. 아우디가 A4를 통해 파격적인 설계 변경을 통해 이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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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디테일이다. 앞 얼굴에서 그릴과 헤드램프로 강한 임팩트를 만들고 있다. LED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테일램프와 유기적으로 어울리고 있다. 사실 이 디테일은 프리미엄 브랜드들까지 독창성을 내 세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앞 얼굴은 브랜드가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싱글 프레임 그릴도 아우디가 만들었을 때와 르노삼성이 SM7를 통해 보여주었들 때의 평가가 상반됐었다. 디자인이 좋아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기 보다는 브랜드의 힘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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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19인치 휠이다. 동급 최초로 대형 휠을 장착했다. 디자이너들에게 대형 휠은 로망이다. 하지만 연비 등 실용성 문제로 항상 벽에 부딛힌다. SM6는 과감하게 19인치를 채용했다.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당당한 자세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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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의 주제는 "여유롭고 품격있는" 인테리어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죽으로 처리한 것을 비롯해 동급 모델보다 한 단계 위의 고급성을 표현하고 있다. 센터 페시아의 세로형 AV모니터가 가장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돌출형으로 했고 볼보가 먼저 XC90을 통해 선보였던 것으로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많이 사용하는 이 시대의 사용자를 염두에 둔 파격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작동하듯이 터치 스크린을 통해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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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기술인 나만의 차로 세팅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TFT 계기판, 5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  8.7인치 S-Link 시스템,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등이 채용되어 있다. 타겟 마켓을 30~40대로 설정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디지털 원주민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장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잔자의 프로필을 입력해 센터페시아의 화면을 통해 터치만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빙 포지션이 세팅된다. 제네시스 EQ900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던 기능인데 SM6는 디지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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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활용 및 차량 정보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폰 처럼 사용이 가능한 S링크 시스템을 비롯해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 화면 및 음성으로 확인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5모드 7인치 TFT계기판 등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상품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HMI(Human Machine Interface)라는 것을 인식한 차만들기이다. 시대를 읽고 앞서간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여기에 커스텀 엔진사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360도 주변 확인이 가능한 올라운드 파킹 센서, 자율주행시대에 대비한 적극적 안전장비를 통칭하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등 감성적인 혁신 요소들을 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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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트레인은 2.0리터 GDI를 필두로 1.6리터 GDI, 2.-리터 LPLi, 1.5리터 dCi 등 네 가지 엔진과 7단 DCT, 6단 DCT, CVT등을 조합한다. 여기에 역시 동급 최초인 액티브 댐핑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감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주행성은 실제 시승을 통해, 그리고 사용자들의 사용을 통해 반응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SM6는 기대 이상의 신기술과 편의 장비로 가득하다. 상품성만으로 도표를 그려놓고 비교한다면 단연 동급 최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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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은 그런 도표만으로 장악할 수 없다. 그것을 소비자들과 공감해야 한다. 경험치를 공유해야 한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 이상으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좋은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르노삼성 SM6의 미디어 대상 사전 발표회장에서 삼성자동차 등장시에 처음 시도했던 소비자 대응이 떠 오른다. 스타워즈처럼 사용자들의 깊은 곳을 건드려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겨진 예는 많지 않다. 르노삼성에게는 그것이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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