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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까지 다가온 새로운 세상, 2016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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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17 2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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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자동차 중 하나만 선택해서 외출을 해야 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나가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주저 없이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자동차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다른 이동 수단으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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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점이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젊은 층의 자동차 구입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대체할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자동차를 공유하고 함께 이용하는 카쉐어링이나 라이드쉐어링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과 이동수단으로써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미래를 대비하는 자동차메이커들에겐 이젠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매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 Electronics Show, 줄여서 CES)가 보여주는 신기술의 목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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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가 개최되었다. 올 CES의 자동차 관련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스마트시티로 요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수행하는 많은 일들을 자동차에서도 가능하게 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하며, 도시를 구성하는 유기체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자율주행 같은 경우는 지난 CES에 비해 불과 1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 사이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와 레이더, 기타 하드웨어들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고, 크기도 작아졌으며,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해지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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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자율주행차를 통한 새로운 사업 영역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였던 포드와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구글이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최대 주주라는 점, 그리고 포드의 자동차 생산 능력은 양사에게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M 또한 카라이드 쉐어링 업체인 리프트에 5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프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율주행 운행을 효율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적인 발전도 눈에 띈다. 토요타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맵핑 시스템을 공개한다. 기존의 자율주행자동차들이 이미 막대한 투자를 통해 완성된 지도를 활용해 주행할 수 있었다면 토요타의 새로운 맵핑 시스템은 차량의 센서와 레이더를 통해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장소도 분석해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 한다. 맵구축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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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는 강력한 칩셋의 기술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두뇌가 점점 똑똑해 진다는 의미이다. 엔비디아와 인텔, 브로드컴, NXP, 퀄컴과 같은 칩셋 제조 업체들이 공개하는 최신의 강력한 프로세서가 더 똑똑해지고 크기는 소형화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율주행자동차용 프로세서는 맥북프로 150대에 해당하는 처리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해지고 또 전력 소비를 줄여 차량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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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기차들도 대거 공개되었다. 테슬라가 출시할 예정인 소형 전기차 모델3의 강력한 경쟁자인 쉐보레 볼트(Bolt)의 양산 모델이 이번 CES를 통해 공개되었다. 320km이상의 주행거리로 시장을 리드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또한 새로운 전기차, 버디(BUDD-e)를 선보였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폭스바겐의 마이크로 버스를 모티브로 한 전기차 버디를 공개해 발표장을 흥분시켰다. 특히 폭스바겐의 마이크로 버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자동차인 만큼 그 기대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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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전기차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그리고 아직까진 베일에 쌓인 업체인 ‘페러데이 퓨처’의 새로운 전기차 'FFZERO1' 컨셉이었다.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날라온 듯한 모습은 전시장을 발 디딜 틈 없게 만들었다. 3개의 전기모터로 최고 출력 1,00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은 컨셉카이긴 하지만 놀라움을 주었다. 중국의 거대 자본과 과거 구글, 테슬라의 연구진들이 차량 개발에 참여 중이라는 점. 여기에 라스베가스 북쪽에 생산공장이 세워지게 되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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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내용들이 다소 먼 미래의 일이라면 이번에 소개된 커넥티비티 분야의 기술들은 불과 1~2년 안에 만나게 될 기술들이다.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순간, 자동차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로 불리는 수많은 자료들을 분석해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일을 내가 생각하기 전에 수행할 수도 있다. 

그 예로 포드는 미국의 IT기업인 아마존과 제휴해 자동차에서 집안의 난방기기를 작동시키고, 보안을 확인하며, 어떤 가전기기들이 작동 중이고 또 이것을 끄고 켤 수 있는 자동차와 스마트홈의 연계를 발표했다. 이 과정은 아마존이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통해 모두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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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전기차 볼트를 공개하며 소개한 마이 쉐보레 모바일 앱은 앱을 통해 차량의 충전 상태나 원격시동, 차량 냉난방 원격 조종을 할 수 있다. 차량의 상태를 알아서 파악해 정비 센터의 예약시기를 알려주고 전기차에 특화된 내비게이션은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길찾기와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알려준다. 한 가지 독특한 기능은 '경쟁 주행모드' 라는 기능이다. 운전습관이나 주행 패턴을 다른 운전자와 게임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기능으로 앱에서 순위를 확인 할 수 있다.

각 기업을 대표하는 CEO들이 앞선 프레스컨퍼런스가 진행된 다음날에는 본격적인 CES가 시작된다. 라스베가스의 중심가 동쪽과 서쪽에 위치한 두 개의 전시장에서는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의 기업들이 기술을 선보였다. 

짧은 지면에 모두 소개하기 어려울 만큼 2016년 CES에서는 놀라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미처 따라가기 힘들만큼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의 바로 코앞까지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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