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계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차량들의 레이싱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포뮬러E의 시즌2(2015-2016)가 시작됐다. "/> 모터스포츠계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차량들의 레이싱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포뮬러E의 시즌2(2015-2016)가 시작됐다. "/> 재규어가 포뮬러 E 시리즈에 참가하는 이유는? > 브랜드와 마케팅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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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포뮬러 E 시리즈에 참가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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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18 10: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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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계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차량들의 레이싱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포뮬러E의 시즌2(2015-2016)가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배터리의 성능이 승패를 좌우한다. 일반적으로 항속거리가 짧아 실용성 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배터리 전기차로 레이싱을 하고 있는 것도 의외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14년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광고 캠페인에 F1 드라이버인 루이 해밀튼(Lewis Hamilton)과 니코 로스버그(Nico Rosberg)를 등장시킬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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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 나고 있다. 그 중 재규어가 포뮬러E 시즌3(2016-2017)에 참가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눈길을 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15년 12월 15일 정식으로 포뮬러E에의 참전을 발표했다. 

포뮬러 E는 2014년부터 시작된 전동화 파워 유닛에 의해 치러지는 모터스포츠로 전기자동차를 위한 세계 최초 싱글 시터(single-seater) 챔피언십이다. 시즌2에는 모터와 기어박스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시즌1에 비해 자동차 메이커 등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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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우디와 르노, DS(시트로엥), 마힌드라, 벤츄리 등의 메이커가 파워 유닛을 제공하는 형태로 참전하고 있다. 여기에 재규어가 더해지면 F1 이상의 골격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경기를 진행한다.  

재규어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E 챔피언십(Formula E Championship)’의 시즌3에 참가한다. 60여년 간 쌓아온 재규어만의 스포츠카 설계 기술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재규어가 개발한 고성능 EV(Electric Vehicle) 파워트레인 기술을 적극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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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재규어는 1951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C-TYPE으로 처음으로 우승한 이래, 1955년부터 1957년까지 D-Type으로 3년 연속 우승, 1990년에는 재규어 XJR-12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총 7회 차례의 우승을 기록했다. 

재규어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르망으로 대표되는 스포츠카 레이스에 참가했고 2000년부터는 4년간 F1에도 출전했었다. 이것이 최근의 세계 규모의 모터스포츠에의 활동으로 이번 포뮬러 E의 참전은 12년만에 세계 무대에 복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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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는 전설적인 레이싱카 D-Type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F-TYPE 프로젝트 7’을 공개하며, 역대 재규어 양산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차량을 선보인 바 있다. 
 
포뮬러 E 시즌3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재규어는 8,000여 명 이상의 재규어 랜드로버 엔지니어들과 협력했으며, 전기자동차 기술에 대한 영역을 점차 확대하며 영국에서 가장 큰 연구개발 분야 투자자로 자리매김 했다. 뿐만 아니라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첨단 주행 기술을 통해 레이싱 퍼포먼스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컨셉카 C-X75 개발의 파트너였던 윌리엄스(Willams)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고성능 EV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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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2010년 파리살롱에 1.6리터 직렬 4기통 터보+수퍼차저 엔진에 모터를 조합해 850ps를 발휘하는 PHEV 스포츠카 C-X75프로토타입을 발표하는 등 EV에 관해 앞선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C-X75프로토타입은 F1으로 유명한 윌리엄즈의 자회사 윌리엄즈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AE)가 파워 유닛 등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WAE라고 하면 포뮬러E의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유명한데 양사의 협업이 이번에는 포뮬러E에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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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의 시즌3 이후 WAE는 동 시리즈에의 독점적인 배터리 공급을 끝내고 그 일을 스파크 레이싱 테크놀러지에 넘긴다. 그리고 재규어의 포뮬러E 참전의 기술 파트너로 일하게 된다. 현재 WAE의 기술 담당이사인 크레이크 윌슨은 재규어 팀의 레이스 디렉터로 취임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앞으로 5년간은 자동차에 있어 과거 30년의 진화를 훨씬 뛰어 넘는 기술 약진이 전망된다고 주장한다. 도시화와 함께 전화기술과 경량화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는데 포뮬러 E는 그런 기술 실험의 절호의 무대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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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의 세계 최고봉이라고 하는 F1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4년부터는 독일에서 개최되지 않고 있고 이탈리아 몬차 서키트의 F1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영암 써키트가 그렇듯이 2천만 유로를 FIA에 내지 못하면 개최권이 박탈된다. FIA는 FIFA와 마찬가지로 집행부의 탐욕으로 일그러진 단체로 유명하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재규어 랜드로버의 CEO 랄프 스페스(Ralf Speth)는 F1을 비롯한 여러 연료구동(fuel-powered) 시리즈들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리즈들이 충분히 환경친화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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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재규어 랜드로버는 포뮬러 E 시즌 3에 참가한다. 대안적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자신의 프리미엄 경쟁업체들을 쫓고 있었던 업체로써는 큰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으로 싸우는 포뮬러 원은 관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뮬러 E도 초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일요일에 우승하고, 월요일에 팔아라(Win on Sunday, sell on Monday)”라는 오래된 격언은 21세기의 유럽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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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것이라면 일요일에 우승하는 머신의 파워트레인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레이스트랙에서의 성공이 더 나은, 더 친환경적인 제품의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곧 브랜드의 이익을 증가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재규어의 생각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그룹 엔지니어링 디렉터 릭 로저는 “경량화와 전기차라는 미래 자동차의 화두는 재규어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치한다”며 “이번 포뮬러 E 출전은 재규어의 남다른 기술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재규어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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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재규어는 그런 시대적인 흐름을 읽고 다시 모터스포츠의 장에서 그들의 실력을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글 : 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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