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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WC 1신 - 커넥티드카, 디지털 허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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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2-22 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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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유럽을 대표하는 모바일, 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가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다. 이젠 모터쇼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자동차 관련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CES와는 달리 MWC는 여전히 모바일, IT 기기들이 주인공이다. 삼성과 LG, 화웨이, IBM 대표적인 IT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기술들을 이번에도 선보였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포드가 부스를 마련한 것이 전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IT와 자동차의 결합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은 전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2016 MWC의 주목할 부분 중 하나인 커넥티드 카에 대한 얘기를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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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모바일폰은 서로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발전해 왔다. 1980년대 ‘벽돌폰’이라 부르던 거대한 크기의 모바일폰이 세상에 나왔을 때 당시 베터리의 크기는 기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들고 다니기 어려웠던 만큼 자동차는 충전도 쉽고 이동하면서 전화도 가능했던 유용한 공간이었다. 1990년대 피처폰의 붐으로 문자메세지가 일반적인 통신의 방법으로 떠오르자, 자동차 안에서의 문자메세지 작성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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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의 스마트폰이 나왔다. 스마트폰은 그 무엇도 될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노트북, 미디어플레이어, 그리고, 네비게이션, GPS, 차량관리시스템,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OS까지… 자동차 메이커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앱개발자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커넥티드 자동차는 이제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회사의 매출을 성장시켜줄 동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차량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량의 가격인상 폭은 줄이면서 커넥티드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격 인상 폭을 줄여가는 것은 결국 자동차 부품에 대한 투자수익율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묘한 공생관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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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더욱 자동차 메이커나 통신사들에게 유용해 지는 것은 더 많은 운전자들의 데이터, ‘빅데이터’를 구축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차량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차량 주변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긴 하지만 이미 카메라와 센서가 대부분의 차량에 장착되어 있다. 이들을 이용해 차량 주변의 정보를 얻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통해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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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6 MWC에 자동차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전시장을 연 포드는 최근 전동화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개발과 연구를 진행 중인 자동차 메이커이다. 처음으로 중산층에 자동차를 보급하고 생산라인을 개척한 포드가 이젠 커넥티드 분야의 최전선에 도달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 마이크로 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커넥티드 시스템인 ‘싱크’에 의존했던 암울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포드가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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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이번 MWC에서 새로운 싱크3 커넥티드 시스템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또한 적극 수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포드의 자동차라면 어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던 쉽게 연결이 가능해졌다. 또한 포드는 지난 2016 CES에서 아마존의 스마트홈 컨트롤러인 ‘에코’를 이용해 차 안에서도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미국의 통신사인 AT&T와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를 거대한 모바일 디바이스로 활용하는 다양한 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포드의 목표는 간단하다. 집과 회사, 가정을 잇는 연결 매체로 자동차를 부각시키고 그 유연한 연결을 돕는 장치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커넥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에 연결될 수 있는 허브를 제공하고 확장하는 것. 그것이 현재 포드가 추구하고 있는 ‘모바일과의 동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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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포드와 같은 커넥티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방향성은 다르다.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같지만 방법은 서로 다른 경우이다. 폭스바겐은 커넥티드 카를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새로운 충전환경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게의 'V-차지'는 차세대 무인 발렛파킹 시스템으로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에 내려 스마트폰을 조작하면 자동으로 주차가 이뤄진다. 디지털 지도가 차로 전송되며 자동으로 빈 공간으로 주차가 진행된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시스템은 자동으로 전기차를 충전 지점으로 보내고 충전을 실시한다. 완충되면 시스템은 자동으로 차를 이동주차 시킨다. 차주가 주차장을 떠날 시 V-차지 앱을 사용해 픽업 지역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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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도 폭스바겐과 유사한 목표지만 다른 형태의 커넥티드 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벤츠와 아우디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노키아의 히어 맵을 구입한 BMW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와 차량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지난 CES에서는 제스처 제어 자동 주차와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기반의 커넥티드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미래의 커넥티드 환경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드와 폭스바겐 처럼 BMW의 목표도 분명하다. 디지털 허브로서 자동차를 더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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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카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성격을 부수고 있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사물 인터넷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버와 리프트로 대변되는 공유경제는 이동수단의 페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커넥티드카 또한 우리의 삶을 새로운 영역으로 안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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