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최근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이라든가 커넥티드카 관련 내용들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유사해 보이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식적인 답변이 나오진 않았지만 구글과의 제휴, ‘고드라이브’라는 카쉐어링 서비스의 시작, 그리고 최근에는 IDEO라고 하는 디자인 회사와 포스트 자동차의 시대를 그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IDEO는 애플 최초의 마우스와 세계 최초로 노트북을 디자인한 회사로 포드의 인터렉티브 대쉬보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이다. 포드는 IDEO와 함께 기존 이동수단들의 단점과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동성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모든 교통수단의 장점을 아우르는 새로운 이동성이 이들 사이에서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요즘의 포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물론 그 고민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MWC에서 포드가 공개한 주요 내용은 SYNC 3, 고파크(GO!park), 포드패스(FORDPASS)로 볼 수 있다. 3가지 내용 모두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포드의 최신 커넥티비티 시스템인 싱크3는 이번에 공개된 신형 쿠가에 장착되어 유럽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쿠가에 이어 몬데오와 S맥스, 갤럭시 등에도 차례로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싱크3는 사용하기 쉽고, 더 빨라졌으며, 간결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함께, 와이파이를 통한 업데이트 지원, 새로운 5개국 언어 지원이 추가되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도 사용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도 추가되었다.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고파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교통상황이나 주차공간을 검색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여기에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되었던 ‘포드패스’는 유럽에서는 영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파크위즈 (ParkWhiz), 플라이트카 (FlightCar) 등 전문 업체와의 제휴을 통해 차량을 제공하고 공유하며, 도착지의 주차 공간을 예약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미래 결제 수단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지갑 지불 솔루션인 포드페이(FordPay)도 함께 선보인다.  무료로 제공되는 라이브 쳇 서비스와 포드의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포드 허브, 포드패스 사용자를 위한 맴버쉽 서비스도 포드패스에 구성되어 있다. 이번 MWC에서는 멕도날드와 세븐일레븐에 이어 정유사인 bp가 추가되었다.

포드는 전통적인 영역의 자동차 생산 기업의 역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포드가 자신이 만든 자동차 회사라는 틀을 깨고 21세기에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