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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네바쇼 3신 - 컨버터블은 다시 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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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02 0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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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네바모터쇼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이 차가 얼마나 연비가 좋고, CO2 배출량이 적은지에 대한 내용보다 출력이 얼마나 높은지, 운전이 얼마나 즐거워지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넘쳐났다. 분위기도 달라졌다. 지난 해의 제네바 모터쇼는 소형 SUV들의 잔치였다. 실용성을 강조한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모습은 소위 팔릴 만한 자동차를 통해 침체된 수요를 늘려보자는 것이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는 달라진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고성능 자동차들이 넘쳐나고 있다. ‘Year of Dream Cars'라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 주제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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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푸조시트로엥, 르노가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유럽시장이지만 트랜드를 리드하는 것은 역시나 독일 고급 브랜드, 벤츠와 BMW, 아우디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커 중 하나.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C클래스 카브리올레와 C43 AMG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었던 신형 SL과 E클래스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여기에 SLK의 후속인 SLC까지 무대에 올리며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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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of Dream Cars'. 앞서 말한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컨퍼런스 주제는 ’드림카‘였다. 그동안의 경기 침체와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는 다시금 꿈을 꾸자고 얘기하고 있다. 과거 유행처럼 번졌던 컨버터블 모델을 다시금 메인으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한 지난 몇 년간의 흐름으로 컨버터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 들었다. 그런 벤츠가 다시 컨버터블을 꺼내 들었다. 지금은 SLC로 명명된 메르세데스-벤츠의 SLK는 하드탑 컨버터블을 한 때 거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컨버터블 모델을 만들게 한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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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소프트탑 모델인 718 박스터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박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6기통 엔진에서 4기통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했다. 2.7리터와 3.4리터의 배기량을 갖는 6기통 수평대향 엔진에서 2.0리터와 2.5리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으로 변경됐다. 2.0리터 터보엔진은 박스터에, 2.5리터 터보엔진은 박스터 S에 탑재된다. 2.0리터 사양의 박스터는 300마력의 출력과 38.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은 작아졌지만 출력과 연비는 오히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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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공개한 F타입 SVR 모델에도 쿠페와 함께 컨버터블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F타입에는 이미 R버전이 존재하지만 R버전을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SVR버전의 모델. 0-100km/h 가속성능은 3.7초로 최고속도는 쿠페가322km/h,  카브리올레는 314km/h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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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을 추구하는 모델은 아니지만 폭스바겐이 공개한 컨셉카, ‘T-크로스 브리즈’ 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UV와 크로스오버 시대를 맞아 폭스바겐의 차기 라인업 확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컨셉카이기도 하다. 티구안과 투아렉에 이은 새로운 소형 SUV모델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2개의 문과 2+2시트 구조의 컨셉카지만 양산모델에서는 4도어와 5시트 구조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에는 터치스크린과 제스처 컨트롤이 가능한 인터페이스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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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만드는 제품이 시장을 만든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늘어난 컨버터블 모델들이 시장의 주류가 되긴 어렵겠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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