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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네바쇼 4신 - 슈퍼카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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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02 05: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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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으로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고출력, 고성능은 자동차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제네바 모터쇼에 오랜만에 슈퍼카에 대한 열기가 솟아 올랐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슈퍼카는 우렁찬 배기음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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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열리는 다양한 모터쇼 가운데 제네바 모터쇼는 전통적으로 고성능 모델이 많이 공개되는 자리로 유명하다. 거기에는 유럽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많은 튜너들의 영향이 크다. 거기다 특별한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스위스라는 국가에서 열리는 만큼 다양한 업체들이 자동차 본연의 성격을 살리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다른 모터쇼보다 말 그래도 ‘쇼’의 모습에 충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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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의 ‘힘싸움’에서는 부가티의 새로운 슈퍼카 ‘치론’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차명인 치론(Chiron)은 1920년부터 1930년대까지 활약한 그랑프리 레이서 루이스 치론에서 따온 이름. 치론은 1931년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T51 모델을 타고 챔피언이 된 레이서이다. 그리고 그의 뜻대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드카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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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부가티 베이론 발표 이후 슈퍼카를 둘러싼 세계는 변화했다. 맥라렌 P1, 포르쉐 918 스파이더, 라 페라리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심이 되어 왔다. 이에 따라 치론 또한 전기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또한 엔진도 지금까지 멀티 포인트 인젝션에서 직접 분사로 변경된다. 유로 6배기 가스 규제에 맞추기 위한 변화이다. 가솔린 엔진과 모터의 총 출력은 현재 베이론의 1200마력을 크게 웃도는 1500마력. 1995kg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속시간은 0-100km/h 2.5초, 0-200km/h 6.5초, 그리고 0-300km/h 13.6초이며 최고 속도는 420km/h 이르는 그야말로 야수다. 참고로 베이론의 가속시간은 각각 2.5초, 7.3초, 16.7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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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베이론과 비슷하지만 볼프강 뒤르하이머 부가티 CEO는 베이론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 개발된 카본 섀시, 형식은 같지만 대부분을 새롭게 설계한 쿼드 터보 8.0리터 W16 등 베이론과의 차별성에 대해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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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또한 새로운 GT 모델을 선보였다. 페라리 GTC4 루소는 엄밀히 말하면 페라리 FF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외장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다. 엔진은 페라리 FF와 같은 6.2리터 V12 엔진이지만, 최고출력은 660마력에서 690마력으로 증가했다. 최고 출력은 8000rpm에서 발생한다. 최대토크 71.1kg-m은 5750rpm에서 발생하며, 전체 토크의 80%는 1750rpm에서 발휘된다. 변속기는 지금까지와의 같은 7단 듀얼 클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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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GTC4 루소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듀얼 콕핏 디스플레이. 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석에서도 속도와 RPM 뿐만 아니라 가속 G까지 볼 수 있는 모니터가 페라리 최초로 탑재되어 있다. GT(그랜드투어러) 다운 편의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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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이탈리아의 슈퍼카 메이커 람보르기니도 ‘센테나리오’를 공개했다. 센테나리오 또한 엄밀히 말하면 아벤타도르의 스페셜 한정 모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차명인 센테나리오는 이탈리아어로 100주년을 의미하는 말로 람보르기니를 창업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1916년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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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우라칸처럼 전형적인 웨지 모양으로 프론트 오버행이 길고 비교적 슬림한 프론트 엔드와 리어의 화려한 디퓨저가 특징. 엔진은 아벤타도르에 탑재된 700마력의 6.5리터 V12엔진의 셋팅을 달리해 77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0-100km/h 2.8초, 0-300km/h 23.5초, 최고시속 350km/h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센테나리오는 쿠페가 20대, 스파이더 20대 총 40대가 한정 생산될 예정이지만 한화 약 28억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차종 매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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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3개 모델은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에 가까운 성능를 내는 차량들이다. 가격 또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슈퍼카/하이퍼카 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글로벌 경기가 휘청이던 2~3년 전부터 슈퍼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글로벌 자동차 조사기관인 IHS는 2020년까지 슈퍼카 판매가 연간 35만 3천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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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만 하더라도 지난 해 매출은 사상최대인 28억 5400만 유로로 전년 실적 27억 6200만 유로에 비해 3% 증가했다. 또한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인 2억 9000만 유로로 전년의 2억 6500만 유로에 비해 9% 증가했다. 신차 판매는 사상 최대 실적인 7664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2013년 생산량을 줄이고 희소성과 장기적인 가치를 지속시키는 전략을 발표하고 실행한 이후의 결과여서 더욱 주목할 만한 수치이다. 

공급을 제한하면서 가치를 올리는 전략과 함께 엔트리 모델의 추가, 인기있는 차종인 SUV 모델들의 투입은 한정된 판매로 가치를 높이는 한편,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동경하고 소유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불황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하이엔드 슈퍼카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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