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외 모터쇼에서의 현대기아차 모습과는 달랐다. 현대기아차는 언제나 판매 급증 관련 데이터를 들고 나와 현지 생산을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 지금까지 해외 모터쇼에서의 현대기아차 모습과는 달랐다. 현대기아차는 언제나 판매 급증 관련 데이터를 들고 나와 현지 생산을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 16 제네바쇼 6신 – 현대차, 미래를 말하다 > 브랜드와 마케팅 | 글로벌오토뉴스

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16 제네바쇼 6신 – 현대차, 미래를 말하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03 02:21:33

본문

지금까지 해외 모터쇼에서의 현대기아차 모습과는 달랐다. 현대기아차는 언제나 판매 급증 관련 데이터를 들고 나와 현지 생산을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었다. 그 데이터는 물론 놀라운 것이었다. 탐욕의 대명사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 들이 21세기 초에 ‘살아남을 메이커 10개니 6개니’ 할 때 현대기아차는 리스트에 없었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그런데 미국시장에서의 존재감 제고와 중국시장의 급팽창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은 지금 세계 5위 메이커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부시의 이라크 침공으로 석유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는 언제나 ‘사상 최고’의 증가율에 ‘사상 최대’의 판매량이었다.

그런 데이터를 보면서 항상 뭔가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현대와 기아 브랜드의 독창성이 결여됐다는 것이었다. 해외 시장에서 현대기아에 대한 이미지는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부러워하는 시선이 훨씬 많다. 흔히 하는 말대로 경계까지는 아니더라도 후발 업체로서 5위에 오른 것을 놀라워하는 것은 분명하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그렇게 연간 800만대 규모에까지 올랐다. 2014년 800만대를 넘어선 이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내실을 다진다는 명목이지만 급성장하는 사세를 지속 가능한 체제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런칭과 2016년 제네바오토쇼를 통한 브랜드의 방향성 제시는 그런 그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그룹 전체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언제까지나 ‘합리적인 가격’, 가격 대비 성능’ 등으로 시장에서 존재할 수는 없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그를 위한 실천전략의 첫 번째 작품이 ‘이동의 자유로움(Mobility Freedom)’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미래 방향성의 제시이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모빌리티 프리덤은 커넥티비티와 전동화, 그리고 자율주행차등이 시대의 화두를 아우르는 표현이다. 폭스바겐은 디지털화라고 했고 닛산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포드는 스마트 모빌리티라고 한다. 다른 점은 포드는 SYNC 3, 고파크(GO!park), 포드패스(FORDPASS)등 구체적인 기술 및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3가지 내용 모두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가 자동차를 거대한 단말기로 만들어 사물 인터넷시대의 탈 것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것이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현대차는 프레스 컨러런스 시작 전 화면을 통해 ‘미래의 연료는 무엇일까?, Emission Free, Guilt Free, 자동차의개념이 바뀔까?, 자동차가 내 건강을 챙겨줄까? 커넥티비티의 한계는? 도로 위의 자동차안에서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는 등의 문구를 보여주며 자동차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현대차가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런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 것은 기자의 기억으로는 처음이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프레스 컨퍼런스의 진행도 새로웠다. 최고경영진이 나와 실적만을 내세우는 딱딱함에서 벗어났다. 외부 프리젠터를 초빙해 진행했다. 이날 사회자로 등장한 영국의 데이비드 드로스차일드는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추구한다는 ‘Sculpt the Future Foundation (미래를 만드는 재단(가칭)’의 수장이다. 그는 1만 2,500개의 페트병 재료로 만든 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드니 항해를 성공한 일화로 특히 유명하다. 

쇼를 통해 주장한 내용은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한계와 문제점으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고 ‘이동’의 개념을 재정의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연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새로운것은아니다. 표현방법이 다를뿐이지 이미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현대차도 이제 그런 큰 틀의 변화를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이동의 자유로움(Mobility Freedom)을 구현하기 위해 4대 핵심 연구영역을 제시했다. 필요할 때 쉽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움, 일상과 차 안에서의 생활의 경계가 없는 자유로움, 이동과정의 불편함과 사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움, 한정된 에너지원과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움 등이 그것이다. 이 역시 지속가능한자동차 사회를 위해 글로벌메이커들이 연구 과제로 제시한 내용이다.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딥러닝, 사물 인터넷등으로 인류의 삶이 통째로 바뀌어가는상황에서 자동차회사들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다. 중국의 인터넷플러스혁명이 말해주듯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차량이 도로 인프라, 다른 차량과도 연결될 수 있어 이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집, 사무실, 차량 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차 안에서 모든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세상이 도래할 수 있다.

fd224874d87c5a0b491d98e4b7c433b8_1456938

현대차는 모빌리티 프리덤을 아이오닉이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이오닉은 단지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아니라 현대자동차가 생각하는 미래의 자동차를 위한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아이오닉은 전동화 전용 차량으로 개발된 모델 중 유일하게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라인업하고 있다.

‘프로젝트 아이오닉’이라는 표현은 현대차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방향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시장은 반응한다.

0522b8dd34ed16500e20260bdb0f0923_1456939

이 시대의 화두는 에너지와 자율주행차, 그리고 중국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커넥티비티와 전동화, 그리고 디지털화다. 자동차는 이미 사물 인터넷에 속해 있다. 전동화는 화석연료를 벗어나 신재생 에너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모든 것이 디지털화를 통해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금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마디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는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잘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 바탕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소비자가 있다. 소비자가 시장을 좌우한다는 진리를 변하지 않는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