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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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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17 0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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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모델,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210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먼저 공개된 니로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과연 니로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기아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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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시장의 2015년 친환경차량 판매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유럽시장에서 친환경차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약 64만대(EU 28개 회원국에서 약 58만대)가 판매되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랑스에서 약 5만6천대(전년대비 36% 증가)했으며 영국은 약 4만4천대가 판매(전년대비 18% 증가)되어 가장 많은 판매국이었으며 유럽시장 전체에서는 약 23만4천대가 판매되어 22% 증가했다. 전기차에 비해 총 판매량은 많지만 증가율은 보다 완만한 상황이다.

유럽시장의 경우 당분간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증가도 있지만 유럽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향후 전동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인해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던 유럽에서 조차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를 고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포르쉐 등도 PHEV와 EV의 조기투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으며 점차 그 비중을 늘려갈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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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비해 미국 시장은 반대의 상황. 2015년 미국시장 하이브리드카 판매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것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8만 4,794대의 토요타.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는 30% 감소한 2만 6,838대로 2년 연속 감소했으며, 2012년 출시한 C-MAX 하이브리드도 27.8% 감소한 1만 5,402대, 링컨 MKZ도 14.5% 감소한 9,128대에 그쳤다. 혼다 또한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인 시빅 하이브리드가 3.6% 감소한 4,887대를 기록했으며, 아큐라 브랜드의 RLX 하이브리드는 250대가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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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감소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세대교체가 임박했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유가 하락이다. 하이브리드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 감소 또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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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기아 니로는 어떤 포지션을 갖게 될지가 궁금해진다. 일단 현대기아차는 지난 해 유럽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47만130대, 기아자동차가 8.8% 증가한 38만4천790대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현대 투싼의 인기가 판매를 이끌었고, 기아차 또한 스포티지를 투입해 인기 세그먼트인 SUV를 통한 판매 증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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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니로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 SUV 모델들은 크기를 막론하고 현재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장르이다. 인피니티 Q30, 기아 스포티지, 렉서스 RX, 벤츠 GLC, 티볼리 디젤, 재규어 F페이스, BMW X1,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토요타 RAV-4, 미쯔비시 아웃랜더, 혼다 HR-V, 마쯔다 CX-3 등 셀 수 없는 모델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 중 니로가 속한 컴팩트 SUV 부문은 큰 SUV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고 세단보다는 시트 포지션이 높은 차를 타고 싶은 유저들을 겨냥하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어 ‘크로스오버’ 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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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는 이미 수년간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에 유럽시장에서 성장세를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더욱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전망이 밝아 보이는 것은 최근의 시장 흐름이 니로에게 상당히 유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 차종들보다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장비, 가격대비 성능은 분명 앞서 있다.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는 일단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나 문제는 유가하락이다.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여야 하지만, 최근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판매량 감소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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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 니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를 표방하고 있다. 이 장르의 모델은 국내에서는 프리우스 V 정도만이 판매되었다. SUV로 분류되고 있지만 실제로 눈앞에 마주하면 프로포션에서 차이가 있다. 아이오닉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전고는 세단에 비해 높고 본격 SUV 모델모다는 낮다. 흡사 웨건의 형태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전고를 높여 각 장르의 장점을 두루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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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구성이다.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특히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의 길이가 2700mm로 1,2열 모두 여유로운 공간이 장점이다. 이 중 인상적인 것은 바로 헤드룸 공간. 천장 구조와 베터리팩 위치를 최적화해서 머리 위의 공간이 여유롭다. 2열에서 주먹을 쥐고 머리위에 올려도 공간이 충분히 남는다.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한 베터리팩 덕분에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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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전용으로 장착된 타이어 또한 니로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는 승차감과 정숙성,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여기에 니로 전용으로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이 더해져 있다. 하이브리드로서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주행성이나 승차감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 물론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차종이면 좋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니로의 시승이 기대되는 것도 설명만으로는 팔방미인에 가까운 자동차가 과연 그럴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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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는 특히 경쟁 모델들과의 적극적인 가격비교가 눈길을 끌었다. “상품성 개선을 통해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했다” 등의 틀에 박힌 내용이 아니라 경쟁모델들과의 다양한 사양별 비교를 통해 정확히 어느 옵션으로 인해 해당 트림에서는 비싸기도 하고 저렴해지기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기아 니로는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를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일단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들은 내용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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