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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뜨거운 격전지, 국내 소형 SUV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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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30 1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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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해 출시되어 국내 소형 SU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쌍용 티볼리에 이어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 여기에 기아 니로까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파워트레인도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해 졌으며 기본적인 성능 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장비를 적용해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도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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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와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인기는 지난 수년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UV 세그먼트의 경우 2017년까지 지금보다 35% 증가한 15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난 수년간 SUV 세그먼트에 집중해 왔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2020년까지 3백만대의 SUV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SUV 세그먼트의 판매규모는 2020년에는 연평균 5.67%씩 증가해 23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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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세그먼트 가운데에서도 MPV(Multi-Utility Vehicle)과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개발도상국가들의 MPV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크로스오버 모델들을 풀사이즈 SUV보다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 상황이 더해져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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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중형세단을 선호하던 국내시장의 흐름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전통적인 인기 차종의 선호도는 유효하지만 국내 SUV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3~4% 점유율 상승을 통해 2015년에는 34.1%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판매대수 178,925대 가운데 SUV는 59,086대가 판매되었다.

국내 메이커별 성장세를 주도한 것도 SUV 모델들이다. 2015년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 쏘나타(108,438) 였지만 2014년 대비 0.4% 증가한 것에 그친대 반해 싼타페는 19.6%, 현대 투싼 37.5%, 기아 스포티지 10.5% 등 판매 증가를 이끈 모델들은 SUV였다. 이 중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로 대표되는 소형 SUV들의 성장세는 눈여겨 볼만하다. 중대형 SUV보다 국내시장에 출시된 기간은 짧지만 소위 ‘가성비’를 내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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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시된 티볼리는 쌍용차의 경영실적 개선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모델이다. 2015년 티볼리 판매량은 4만 5021대가 판매되며 경쟁모델인 쉐보레 트랙스(12,727)대나 르노삼성 QM3(24,560대)보다 인기를 얻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올 1~2월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 당시 1~2월 판매량보다 높다는 점이다. 전년 동기간 대비 26.6% 증가한 6,596대로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시점이지만 판매는 꾸준하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6만 3천여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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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과 가격대비 성능에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기존 쌍용차의 디자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함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천만원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경쟁 모델대비 저렴한 가격이 장점. 여기에 다양한 트림을 구성해 예산에 맞는 차량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최근 출시된 티볼리 에어는 더 넉넉한 적재공간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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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QM3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인 소형 SUV 경쟁을 일으킨 모델이다. 2013년 국내 출시된 QM3는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OEM모델이다. 지난 해 말 출시된 2016년형 QM3는 유로6엔진이 적용된 모델로 QM3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연비(복합연비 17.7km/L)는 여전하다. 특히 차량과 태블릿 PC가 연결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T2C는 소형 SUV를 찾는 젊은 구매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일즈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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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국내 출시된 소형 SUV들이 작은 차체에서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보이는 것에 반해 다소 부족함이 보이며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M3는 지난 해 24,560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18,191대) 35% 판매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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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는 2013년 출시되어 현재 1.4 터보 가솔린과 1.6 디젤 두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8월 디젤 모델을 추가했다. 특히 디젤 모델의 경우 경쟁모델들과 비교해도 정숙성과 진동부분에서 앞서고 있다. 이 급의 차종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차음제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 또한 장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출시 이후 변함없는 디자인과 편의장비, 경쟁 모델 대비 낮은 연비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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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기아 니로는 현대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모델이다. 최근 신차발표회를 통해 국내 공개된 니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고심이 엿보이는 모델이다. 니로는 이미 수년간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더욱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경쟁 차종들보다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장비, 가격대비 성능은 분명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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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연비 19.5km/L로 하이브리드 모델다운 연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니로의 장점은 경쟁 모델대비 가장 넉넉한 실내공간과 동력성능, 그리고 여기에 보조금 혜택을 통한 가격이다. 동급 사양의 옵션을 설정하는 경우 보조금 혜택을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차량 가격에는 기존에 지적되어 왔던 옵션 구성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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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이탈 경보장치와 같은 옵션은 선택사양으로 구성하고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와 무릎에어백과 같은 옵션은 전 트림에 기본장착 해 제품을 구성했다. 기아차가 올해 니로의 판매목표를 아이오닉(15,000대)보다 많은 25,000대로 설정한 것 만 보더라도 이 세그먼트의 성장세와 니로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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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티볼리는 선두로 QM3와 트랙스의 3파전에 강력한 경쟁력으로 무장하고 출시된 니로가 더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국내 내수 시장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소위 ‘취향저격’의 선두에 서 있는 소형 SUV 시장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내세우며 올해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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