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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현재와 미래 - 2016 포르쉐 월드 로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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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6-14 1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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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드라이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Porsche World Road Show)’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되었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포르쉐 독일 본사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모든 차량들이 독일에서 직접 공수되어 진행된다. 포르쉐 PWRS에서 경험한 포르쉐의 탁월한 성능과 함께 최근 포르쉐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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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WRS의 타이틀은 ‘MISSION : FUTURE SPORTCAR'. 이번 로드쇼에 참가하는 다양한 모델들의 위로 쓰여진 이 문구는 앞으로 포르쉐가 보여줄 다양한 변화들을 통해 추구할 미래의 스포츠카를 떠오르게 한다. 가장 최근 포르쉐의 변화라면 단연 ’라이트사이징‘이다. 단순히 배기량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함께 끌어올리며 ’다운사이징‘이 아닌 ’라이트사이징‘으로 불리고 있다. 신형 박스터와 케이맨에 탑재된 수평 대향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신형 911 카레라와 카레라 S에 탑재된 수평 대향 6기통 엔진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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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이러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신차 개발에 있어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감동(Emotion), 효율성(Efficiency), 그리고 성능(Performance)으로 요약할 수 있다. 풀어서 설명하면 자극적인 사운드와 고회전역을 자유롭게 사용해 다른 차원의 운전을 통해 감동을 주고,  터보의 최적화와 최적의 기어, 스톱&스타트 플러스, 코스팅 기능, 중량 저감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중량 대비 출력의 증대와 엔진 응답성을 끌어 올려 고성능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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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향후 출시할 신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를 대거 포진시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르쉐 최초의 4인승 전기 스포츠카 미션 E는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인 실용성과 주행성에서의 우위성을 입증해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묻어나는 모델이다. 미션 E 컨셉카에는 포르쉐만의 디자인에 탁월한 성능, 최초의 800V 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주요 제원은 네 개의 독립시트를 보유한 4도어 차량으로, 600마력(440kW) 이상의 출력과 5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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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베이징 모터쇼에서 포르쉐는 이러한 미래 전략을 더욱 확고히 했다.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엔진의 라이트사이징과 연비효율성, E모빌리티의 확대, 커넥티비티와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포르쉐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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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러한 변화가 과거의 포르쉐를 사랑하는 팬들에겐 낯설고 생경한 모습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는 것은 현대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숙명과도 같다. 해마다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전동화는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 이번 PWRS의 타이틀인 ‘MISSION : FUTURE SPORTCAR'를 보며 앞으로 10년후에 진행된 포르쉐 PWRS 에서는 어떤 자동차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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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포르쉐를 떠올려봤다면 이제 현재의 포르쉐를 만나볼 시간이다. 올해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는 6월 18일 공식출시 예정인 718 박스터와 함께 911 시리즈와 더불어 파나메라와 카이엔 등 독일에서 공수된 약 20여대의 포르쉐를 만나볼 수 있었다. 포르쉐의 글로벌 행사인 만큼 독일에서 파견된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핸들링, 브레이킹, 슬라럼, 런치컨트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PWRS는 가망 고객들에게 포르쉐의 다양한 차량들을 체험하게 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 특히 서킷에서의 주행은 차량의 성능을 극한까지 체험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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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진행된 이벤트는 이전 세대의 박스터 GTS와 곧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718 박스터 S의 런치컨트롤 체험. 최근 시승했던 911 타르가 4에서와 같이 718 박스터의 경우에도 드라이빙 모드 전환 스위치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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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컨트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행모드를 S+ 모드로 전환한 후 브레이크를 깊이 밟은 후,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으면 계기판에 런치컨트롤이 작동되었다는 문구가 뜨게 된다. 이후 가속패달에서 발을 때면 운전자를 시트에 밀어 붙이며 강력한 가속감을 전한다. PDK 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718 박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전 모델보다 0.8초 빠른 4.7초 만에 도달하며, 718 박스터 S 는 이전 박스터 S모델보다 0.6초 빠른 4.2초 만에 도달한다. 출발시에 주춤거림은 전혀 없고 자세도 안정적이다. 인스트럭터들의 얘기에 의하면 오히려 PDK와 런치컨트롤의 조합이 자신들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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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진행된 브레이킹 테스트에서는 시승을 통해 체험했던 포르쉐의 강력한 브레이킹 성능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포르쉐의 브레이킹은 빠른 반응과 함께 꾸준히 지속되는 제동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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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주행은 PWRS의 핵심이다. 서킷에 오른 포르쉐의 다양한 모델들은 어느 하나 내가 원한 라인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 카에엔 GTS부터 911 GT3까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모두 서킷에서도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911의 전자 장비는 개입은 늦지만 처리는 빠르다. 차의 거동을 지켜본 후에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잽싸게 나타나서 처리를 하고 사라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대단히 매끄러워서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한 예로 오버스피드로 인해 헤어핀에서 중심을 잃었지만 전자 장비가 순식간에 차를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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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현재는 흡사 바람을 등에 업고 가는 것 같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함께 환율의 영향까지 더해져 지난 1분기 영업매출은 54억 유로에 달해 전년 대비 6% 증가율을 보였고, 운영 수익은 8억 9,600만 유로로 17%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량 인도 대수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55,974대를 기록했으며, 매출 대비 운영 수익은 16.7%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탄탄한 미래 전략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PWRS를 통해 세삼 느낀 ‘자동차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포르쉐를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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