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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의 미래, 커넥티드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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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6-24 02: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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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라는 이름을 언급했을 때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것은 자동차 부품과 전동 공구이다. 물론 보쉬의 주력이 자동차 부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보쉬는 이미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동차 제어뿐 아니라 시큐리티, 공장 자동화, 산업 기술 발전 등이 포함된다. 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기계와 조작이 인간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매끄럽게 흘러가는 세상이 보쉬가 원하는 세상이다.

 

보쉬가 2016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커넥티드 월드를 대비하는 기술들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보쉬 그룹은 2015년에 2014년보다 44% 성장한 글로벌 매출 706억 유로를 달성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7%의 성장을, 한국 시장에서 6%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장은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다양한 제품 개발 아래에서 이루어졌으며, 2015년에만 한국 시장에 34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그리고 올해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경쟁력 강화를 통해 2-4% 가량의 성장을 이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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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자동차 기술의 미래 코드를 전동화(electrification), 자동화(automation), 연결성(connectivity)의 3가지로 함축하여 정의하고 있다. 먼저 전동화의 경우 2020년대 초반까지 전기 자동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늘리고 전기 모터와 파워 일렉트로닉스, 전기 차축 등 전동화와 관련된 부품들의 단순화와 경량화, 소형회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우위를 점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화의 경우 현재 1년 전보다 500명 가량 증가한 2,500명의 엔지니어들이 자율 주차, 자율 주행 등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자동화 기술을 보조하는 레이더 센서와 비디오 센서의 판매량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내에 자율 주차가 가능한 시스템을, 2019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드라이브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탑승객의 안전성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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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은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현대인이 스마트폰에서 독립하기 힘든 만큼, 스마트폰의 조작을 막기 보다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제어해 주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비상 응급 전화 기능 구현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연결성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동차와 서버와의 통신, 또는 자동차 간의 통신이다. 보쉬는 이를 적용해 커넥티드 파킹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자율 주차와 연결성이 통합된 이 시스템은 자동차를 특정 지역에 두고 내리기만 하면 빈 공간이 생겼을 때 자동차가 스스로 이동해 주차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도심 내 자동차들과 주차장이 서로 통신을 진행해 빈 주차 공간을 파악하고 운전자에게 주차가 가능한 지역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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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미래 자동차 기술은 승용차 뿐 아니라 상용차와 이륜차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상용차 부문에서의 자율 주행은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빠른 화물 이동과 시간, 비용 절약에도 기여한다. 이륜차의 경우 자동화 기술을 일부 응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연결성을 공유함으로써 공도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도로 위 실질적인 트래픽 파악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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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자동차 뿐 아니라 선박 및 해양 산업, 전동공구 산업, 보안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보안 산업은 보쉬가 강조하는 커넥티드 월드와도 연관이 있는 분야이다. 무엇보다 보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IoT(사물인터넷) 영역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선 통신과 커넥티드를 담당하는 중앙제어 시스템이 필수인데, 보쉬는 IoT Suite를 통해 이와 같은 제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IoT와 커넥티드는 산업 기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공장 내 각 기계를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제어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독일에서는 이미 Industry 4.0을 통해 1단계 요소들을 구현해 내고 있으며, 2015년에는 3단계 프로젝트까지 진행됐다. 보쉬는 2020년까지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총 10억 유로에 달하는 비용 절감을 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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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쉬가 꿈꾸는 세상은 커넥티드로 함축할 수 있다. 집에서 회사로 출근할 때 자율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이용해 출근 시간과 사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회사에 도착하기 전 자동차가 미리 주차 공간을 파악하거나 자율 주차 기술을 이용해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공장 내 각 기계는 효율적으로 관리되어 인간에게 편리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기술은 모두 IoT와 커넥티드 기술의 보조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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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이제 정밀하게 다듬어진 자동차 부품을 넘어서 커넥티드 솔루션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효과적인 자원 사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지구와 오래도록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커넥티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직업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도 깊숙이 침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는 어쩌면 대부분의 제품에서 보쉬의 마크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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