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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오토살롱, 튜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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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7-08 03:17:43

본문

‘튜닝(tuning)’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악기의 음을 맞추거나 기계를 조정하는 행위이다. 자동차에서는 약간 의미가 달라지는데, 기존의 자동차에서 불편했던 점을 다른 외부 부품으로 개선하거나 기존 부품을 제거하고 다른 부품을 적용해 성능 또는 승차감 향상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튜닝은 자동차를 통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 또는 기존의 불편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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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토살롱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른 자동차 전시회와 다른 점이라면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튜닝용품들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튜닝이라고 하면 대용량 터보차저 장착이나 엔진 출력 증가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자동차에 스티커 하나를 붙이는 것도 엄격히 이야기하면 튜닝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튜닝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서울오토살롱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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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오토살롱의 특징이라면 에어로파츠, 커스텀 도색 등 외형 튜닝의 비중이 줄고 휠,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주행 안전성과 관련이 있는 부품의 튜닝 비율이 늘었다는 것과 틴팅과 같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접하는 튜닝과 관련된 업체 참가가 많다는 것, 엔진오일과 세차용품 등 차량 관리 용품 업체의 참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가의 자동차들을 위한 튜닝용품 업체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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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들의 기술 발전과도 궤를 같이 한다. 최근에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비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에어로파츠의 비중을 줄였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외형 유지에 유리한 랩핑 기술의 발달로 커스텀 도색의 비중이 줄었다. 최근 카 오디오 대신 LCD 모니터를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발달하고 있는 성향이 카오디오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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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틴팅의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직사광선과 자외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고 싶어하는 운전자의 성향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량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개성을 살리고 작은 손상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랩핑 기술의 발전은 자동차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서스펜션, 휠 튜닝은 겉으로 두드러지는 튜닝은 아니지만, 제조사에서 설정한 승차감과 서스펜션 반응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튜닝 문화가 성숙해짐에 따라 내실을 다져가는 시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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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성향을 반영한 것이 참가업체의 부스 크기이다. 물론 이것은 자본에 입각한 크기도 있지만, 그만큼 시장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틴팅 업체들의 부스는 상당히 규모가 큰 편이었다. 이 외에 휠, 서스펜션, 머플러 등 퍼포먼스 튜닝 업체의 부스들은 일정 이상의 규모로 눈에 잘 띄었으며 틴팅 업체의 경우 자동차에 필름을 시공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부착 시의 차이점과 이득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진행했다. 그 외의 작은 부스를 갖춘 업체들도 안내를 돕는 직원을 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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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모델들을 너무 많이 앞세웠다는 것으로, 제품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프레스데이가 따로 없기에 기자들도 일반인들과 같이 관람했다). 튜닝 부품의 장착과 성능 향상에 대해서 따로 시간을 할애해 가며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업체가 틴팅 업체 외에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도 아쉽다. 서울오토살롱은 튜닝쇼가 틀림없기 때문에 이 점은 신경을 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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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하는 운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튜닝 부품도, 업체도 다양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모델은 최소한으로 내세우고 도표 등을 이용해 어떤 점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확실히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다음에 개최될 서울오토살롱은 튜닝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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