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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호텔 이미지의 VW 패이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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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10-09 09: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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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호텔 이미지의 드레스덴 VW 패이튼 공장

고색창연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압도하는 드레스덴 시내에는 폭스바겐이 심혈을 기울려 키워가고 있는 패이튼의 조립공장이 있다. 최근에 건설한 공장인데 시내에 지은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으나 직접 가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패이튼 조립공장은 외부에서 보면 도대체 자동차공장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양을 하고 있다. 그다지 크지도 않은 건물은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유리로 전체 벽면이 이루어져 있다.
정문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서서도 자동차공장이라는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그보다는 작은 음악회를 할 수 있는 콘서트장과 같은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는다. 그랜드 피아노 모양의 층간 구분 플로어에서는 실내악단이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다시 그 아래로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깔끔한 복장을 한 웨이터와 웨이트레스들이 고급 호텔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곳이 자동차 공장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것은 방문객들을 위한 견학통로를 통해 조립라인을 보면서부터다. 건물 가운데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조립라인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위치에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따라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다시 한번 놀란다. 원목으로 된 플로어 위에 군데군데 있는 조립중인 자동차들과 그 사이사이 배치된 부품 운반대의 모습 등이 상식적인 자동차 공장의 그것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각종 공구와 로봇 등이 어울어진 통상적인 공장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공장은 크게 프레스와 도장, 차체, 그리고 트림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물론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중요한 부품을 만드는 공장은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그런데 폭스바겐의 패이튼 공장은 프레스와 도장, 차체 공정이 없다. 이곳과는 10분 정도 떨어진 보급 센터를 통해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차체와 엔진,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등이 공급된다. 그리고 트림 라인만 분리해 별도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이 1억 8,700만 유로를 들여 건설한 이 공장은 볼프스부르크의 아우토슈타트를 설계한 군터 헨(Gunther Henn)의 작품이다. 그는 잉골슈타트에 있는 아우디의 출고센터도 설계했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최대 150대 가량의 패이튼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지금은 하루 평균 30대에서 40대 가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전 공정의 94%가 수제작으로 진행이 되며 로봇은 휠과 유리, 엔진 도킹에 필요한 세대만이 있다. 그리고 작업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작업대의 배치나 조정이 가능해 최근 자동차 공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근골격계 문제 해결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생산직 220명 등 모두 460명. 물론 사무동과 조립동이 같은 건물 내에 있고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서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상호간의 위화감 같은 것을 해소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사람 중 약 1/3 가량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온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장은 독특한 트림라인 뿐 아니라 패이튼을 위한 고객센터가 또 명물이 되어 있다. 패이튼을 주문한 고객들은 고객 센터에서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차체와 시트, 시트 벨트, 우드 트림 등 세세한 부분의 컬러등을 비교 조합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시트의 재질도 직접 만져보고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다. 넓은 고급 소파에 앉아 쉬기도 하고 안내자와 함께 조립라인에서 자신의 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보러 가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차를 인도받을 때는 그냥 키만 건네 받는 것이 아니다. 음악회처럼 플로어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자동차를 실내악단의 연주와 함께 맞이하는 절차를 거친다. 매 고객에게 인도식을 하나의 이벤트화 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차회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최고급 럭셔리 세단을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대중차 메이커로서의 강한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고급차 시장을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폭스바겐은 소비자에게 두고 있었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최고의 대우를 최선을 다해 했을 때 결국은 독일인들이 골프를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패이튼에 대한 애정도 생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공장을 하나의 테마파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여행 스케치
* 드레스덴
드레스덴은 작센주의 주도로 인구가 50만명 정도되는 중소도시이다. 엘베강 연안의 마이센과 피르나의 중간에 있으며 베를린 남쪽 약 189km 지점에 있다. 엘베강이 시 가운데를 통과하는데 왼쪽은 구 시가지, 오른쪽은 신시가로 나뉜다. 다리는 7개가 있다.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1711∼1722년에 건립된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궁전을 비롯하여 왕성(王城)·드레스덴미술관 등 유명한 건축물과 회화 등 많은 문화재가 있고, 드레스덴 교향악단·국민극장 등이 있어 예술의 도시, 음악의 도시로서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 남동부에 있어서의 경제·교통·문화의 중심도시이며, 항공기 제조, 정밀광학기기·기계·화학·담배 등 각종 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또 도기(陶器)로도 알려져 있다.

1875년에 창설된 공과대학과 조형미술·음악·교통·의학 등의 대학이 있고, 도서관·방송국·박물관 등의 문화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C.베버, J.실러, R.슈트라우스 등과도 연고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드레스덴은 슬라브어(語)로 ‘숲속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 기원은 슬라브의 취락지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게르만의 식민에 의하여 1200년 이전에 성(城)이 구축되고, 1206년에 도시가 되었다. 70년 마이센 변경백(邊境伯) 하인리히가 이 곳에 거성(居城)을 세워 영화를 누렸으나, 그가 죽은 후 보헤미아령(領), 브란덴부르크령으로 전전하다가 14세기 초에 마이센 변경백령으로 복귀했다.

15세기 후반 마이센 변경백의 베티나가(家)가 분열하였을 때, 드레스덴은 알베르트계(系) 베티나가에 속하고, 17세기에 베티나가가 작센 선거후(選擧侯)의 위치를 굳혔기 때문에 그 수도가 되었다. 그 무렵 도시 주위에 성벽을 구축하고, 도시의 명소로 알려진 대공원을 만들었다. 이어 18세기에 이르러 아우구스투스 1세와 2세가 각종 문화시설을 정비하여 독일 유수의 도시로 만들었다. 그러나 7년전쟁 때 작센이 오스트리아에 가담하였기 때문에 프로이센군(軍)의 포격을 받아 도시는 파괴되었다. 또한 나폴레옹 전쟁 때에도, 나폴레옹이 이 도시를 작전기지로 삼고 열국군(列國軍)과 싸웠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부흥하여 19세기에는 독일의 교통·공업 중심지의 하나로 성장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미·영 공군의 맹렬한 폭격으로 시가는 거의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으나, 전후 유서깊은 옛 건축물은 모두 복구되었다. 특히 바로크양식의 아름다운 츠빙거궁전은 유명하며, 내부에는 S.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마돈나》를 비롯하여,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기의 명화와 루벤스, 렘브란트 등의 작품을 수집한 드레스덴국립미술관이 있고, 안마당에는 분수가 솟는 4개의 연못이 있으며, 여름에는 대연주회가 열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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