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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시트로엥 C4 칵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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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8-24 0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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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의 독특한 소형 SUV인 C4 칵투스가 드디어 국내 출시를 단행했다. 디자이너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산물인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구성을 그대로 양산 모델로 옮긴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실용적이지 않을 듯 한 디자인 속에 품고 있는 의외의 실용성과 유용성, 그리고 적절한 성능이다. 국내 출시 모델은 여기에 놀라운 가격까지 더했는데, 이 모든 구성을 바라보고 있으면 ‘소형 SU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놀라움이 느껴진다. C4 칵투스는 이와 같은 장점들을 통해 수입 SUV는 물론 국산 SUV까지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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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시트로엥은 ‘칵투스 콘셉트’를 통해 당시 세상에 없던 파격을 선보였다. 소형 SUV의 디자인 코드를 유지하면서도 A필러와 C필러의 일부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플로팅 루프의 느낌을 냈으며, 탁 트인 느낌을 위해 B필러를 제거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검은색 루프바와 입체적인 형태의 테일램프를 적용했으며, 파격적인 디자인의 휠을 장착해 프랑스다운 독특한 느낌을 살렸다.

 

당시 무엇보다 주목을 받았던 것은 칵투스 콘셉트의 차체를 감싼 에어범프였다. 플라스틱과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사이에 공기를 주입하여 만든 에어범프는 이른바 ‘문콕’ 방지는 물론 4km/h 이내의 충격을 흡수해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잘 긁히지 않으며 복원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변색도 적으면서 간편하게 세척할 수도 있다. 콘셉트로 선보였던 에어범프였기에 이를 실제로 양산차에 적용하기는 힘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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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트로엥은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물론 양산에 맞춰 안전을 위해 B 필러가 추가되고 휠의 강성을 높이기 위해 림이 추가됐다. 전면의 헤드램프도 파격적인 형태의 LED 대신 호몰로게이션에 맞는 형태로 변경됐다. 그러나 독특한 디자인과 중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에어범프를 그대로 갖고 왔으며, 태양을 즐긴다는 콘셉트에 따라 루프에도 4중 접합 유리를 사용하면서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디자인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긁히기 쉬운 차체를 보호한다는 실용성까지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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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또한 마찬가지로 콘셉트를 그대로 양산화에 적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조수석의 글러브 박스는 위로 개폐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어 아래로 급격하게 물품이 쏟아지는 현상을 방지하며, 손잡이 부분에 장식된 가죽 끈과 글러브 박스 장식이 마치 여행용 트렁크를 여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조수석 에어백은 글러브 박스가 아닌 루프에 내장되어 있으며, 120리터의 대용량으로 넓은 영역을 감싼다.

 

도어 손잡이 또한 트렁크 손잡이를 연상시키는 가죽 끈과 장식으로 마무리 했으며, 시트는 일자형 벤치 소파를 그대로 옮긴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집에서의 편안함을 자동차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준다. 계기반은 LCD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의 7인치 LCD 패널 안에 공조기와 오디오 등의 주요 기능을 융합시켜 외부로 노출된 버튼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어 노브 대신 버튼을 적용해 센터터널을 최대한 낮춘 것 또한 시트로엥 다운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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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판매되는 C4 칵투스에 탑재되는 엔진은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1.6L 블루HDi 엔진으로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5.9kg-m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이미 시트로엥의 다른 모델들에 탑재돼 검증을 마쳤으며, 일상 영역에서 충분한 힘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조차 적어 실용성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알맞다. 또한 DPF와 다른 제조사의 1.6L 디젤 엔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SCR을 통해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같은 그룹의 푸조 2008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경량화와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보닛을 적용하고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루프에 레이저 접합을 적용했다. 또한 루프 경량화 등을 통해 저중심 설계를 지향했으며, 이를 통해 과격한 주행에서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경량 안티롤바와 쇼크 업쇼버를 통해 경쾌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압식 쇼크 업쇼버를 처음 만든 시트로엥인 만큼 승차감에 대한 걱정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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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차체 색상을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휠도 5가지 디자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에어범프 색상도 구매 시 결정할 수 있으며, 만약 운행 도중 에어범프가 손상당하거나 기존 색상에 불만이 생긴다면 에어범프를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에어범프는 외부에서는 탈착이 불가능해 도난을 막을 수 있으며, 내부에서는 도어 패널을 제거하지 않고도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개성을 갖추고 있다 해도 주요 고객층인 젊은이들이 손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C4 칵투스는 여기서도 강점을 발휘하는데 LIVE 트림의 가격 2490만원, FEEL 트림의 가격 2690만원, 가장 높은 SHINE 트림의 가격이 2890만원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다른 수입 소형 SUV보다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국산 소형 SUV도 경쟁상대로 지목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앞으로 소형 SUV를 출시해야 하는 제조사들은 가격 면에서도 큰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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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 왔지만 독특함을 갖춘 자동차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푸조와 시트로엥은 독특함과 파격을 기반으로 그동안 성공을 일구어 왔다. 디젤 승용차 인허가 기준이 마련되자마자 푸조 407 디젤을 통해 시장을 개척했고, 푸조 2008을 통해 소형 SUV 시장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특함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C4 칵투스를 통해 시장을 점령하고자 하고 있다. C4 칵투스라는 파격적인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 이상 다른 SUV들은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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