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2016 오토모티브위크, 가능성도 보였지만 아쉬움도 있다.

페이지 정보

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9-05 00:44:54

본문

국토교통부와 오토모티브위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6 오토모티브위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다. 자동차 정비 및 튜닝을 중심으로 오토캠핑 관련 전시가 진행됐으며, 올해에는 10주년을 맞아 롯데백화점과 함께 수입차 전시 체험관까지 개설했다. 다양한 튜닝카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경찰차 튜닝쇼와 드리프트 쇼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해 볼거리를 많이 제공했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오토모티브위크는 이와 같은 다양화를 통해 서울오토살롱과의 차별화를 꾀했으며, 자동차 정비 및 서비스 부품의 해외 판매를 돕기 위해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 자동차 정비 기능경진대회와 무선조종 자동차 국제 경주대회(타미아 아시안컵)가 같이 개최되었다. 상당히 큰 규모에 다양함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정비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커먼레일과 관련된 정비기술과 전자진단기의 증가이다. 디젤 승용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핵심 기술인 커먼레일 인젝터에 대한 정비와 세척 기술이 많이 전시됐으며, 정확한 정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 ECU 또는 OBD와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이상 부위를 진단할 수 있는 전자진단기가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을 앞세워 전시됐다. 소형 전자진단기는 소규모 정비소 뿐 아니라 자가정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또 다른 변화는 정비 맞춤 앱들의 증가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를 활용해 정비를 진행함은 물론 사고 발생 시 보험사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할 필요 없이 앱 내에서 몇 번의 클릭을 진행하는 것만으로 복잡한 절차를 해결할 수 있는 앱들이 선을 보였다. 그 외에도 비어있는 주차장을 찾아주는 앱 등 자동차와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유용한 앱들이 대거 등장했다. 앞으로는 이 시장에서도 가입자 유치는 물론 정비소, 세차장 등 주요 업소 유치 등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그 외에 전문가, 정비소들을 위한 판금 기계, 수성 페인트를 이용한 소형 도장 부스 외에도 타이어 교체 기계 등 다양한 정비 보조 기계 또는 장비들이 전시됐다. 중국의 바이어들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어들이 기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구매를 진지하게 구매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기술력이 있어도 해외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던 소규모 기업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튜닝 부스에서는 다양한 튜닝을 진행한 튜닝카들이 전시됐다. 중앙 무대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튜닝카는 물론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클래식카, 콜벳 시리즈를 비롯한 머슬카들도 전시되었으며, 많은 수의 자동차들이 위치했다. 그 외에도 부스마다 튜닝카는 물론 경주에 참가하는 자동차들도 전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개성을 살린 다양한 자동차들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공도 주행용 튜닝카와 오디오 튜닝카는 물론, 오프로드 튜닝카도 참가해 부스를 꾸몄다. 그 외에도 카트를 비롯해 레이스 전용 1인승 스톡카 등 볼거리가 풍성하게 제공됐다. 다양한 튜닝 부품을 전시 기간 동안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물론 튜닝을 원하는 고객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만으로도 할인을 진행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었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본격적인 튜닝카라고 할 수 있는 ‘드리프트 전용 자동차’의 시연회도 주말 동안 개최됐다. 드리프트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의 D1 그랑프리, 미국의 포뮬러 드리프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경주가 개최되고 있다. 관객들 중 추첨을 통해 동승 드리프트 체험 이벤트도 개최해 드리프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레저와 캠핑 문화의 발전을 반영하듯, 캠핑카들만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공간도 생겼다. 작은 크기로 간단하게 견인할 수 있는 캠핑카부터 1톤 트럭을 기반으로 축을 연장하고 본격적으로 개조를 진행한 캠핑카까지 전시됐으며, 구매 상담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대형 외제차 전시 공간이었다.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마련한 수입차 전시 체험관은 BMW, 미니, 벤츠, 렉서스, 인피니티, 푸조,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포드/링컨, 마세라티 등 10개 수입차 메이커의 대표 모델을 전시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타 브랜드의 모델들과 바로 비교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콘셉트카만 전시되지 않았을 뿐, 모터쇼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맨 처음 기대를 불러 일으켰던 ‘튜닝 경찰차 데모카 전시회’는 9월 2일에는 차량의 부재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3일부터 전시되기는 했으나, 이조차도 경찰차가 전시되기 보다는 국산 중형 승용차를 기반으로 튜닝된 자동차가 전시되는 수준으로 그쳤는데, 경찰차 전용 도색과 경광등 부착만 진행했어도 됐을 것을 왜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만약 법규로 인해 전용 도색을 사용할 수 없었다면, 외국 경찰차 도색을 사용해도 이해를 했을 것이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전시된 튜닝카들 중 일부에는 ‘구조 변경 미승인 차량’이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튜닝을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구조변경을 제대로 받기 위한 부품들을 전시하는 행사일 텐데, 이런 쪽지가 자연스럽게 붙어 있으니 일반인에게는 ‘튜닝이 불법이다’라는 인식이 심어질 수도 있을 법 하다. 만약 공도 주행을 하지 않으며, 튜닝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순수 데모카라면 이런 쪽지를 붙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 혹 구조 변경에 대한 법이 바뀌어 앞으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제대로 설명을 진행했어야 했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관객들의 관람 자세다. 컴패니언 걸을 동원한 부스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그 외의 부스들은 외면받다시피 하는 관람객들의 쏠림 현상은 분명히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다. 모터쇼에서의 컴패니언 걸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시회의 주인공인 자동차는 무시한 채 그들에게만 접근해 잇달아 사진을 찍는 일부 사진사들의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오토모티브위크의 주인공은 자동차이고 컴패니언 걸은 어디까지나 자동차를 돋보이게 하는 양념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4d50c28a2e936fea4f71344f436b5468_1473003
 

오토모티브위크는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특히 튜닝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씻고 싶다면, 먼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튜닝과 구조변경에 대한 강연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람객들이 오토모티브위크에서 무엇을 보길 원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길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찰하다 보면 그 때는 진정한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