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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현재와 미래, '운전의 즐거움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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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9-22 05: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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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2016년 연례 시승행사가 제주도에서 개최되었다. 행사 개최지가 제주라는 점은 과거와 달리 한가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제주도가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ㆍ탄소없는 섬)를 표방하며 한국의 전기차 시장 보급을 위한 테스트 베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도로 곳곳에서는 내륙에서보다 쉽게 다양한 전기차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승행사 중에도 곳곳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닛산 리프, 쉐보레 스파크 EV 등의 전기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곳 제주에서 BMW의 현재와 미래의 전동화 전략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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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먼 미래를 보지 않아도 당장 배기가스 규제를 클리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대도시들은 네연기관 자동차들의 도심 진입마저 금지하는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결국 연비 성능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저감하지 못하면 그 규제가 적용되는 시장에서 차를 팔 수 없게 된다. 내연기관으로 시작된 자동차지만 이제는 내연기관을 벗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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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BMW는 일찌감치 전동화 전략을 진행해왔다. 2000년부터 진행된 이피션트 다이나믹(Efficient Dynamics) 컨셉이 바로 전동화 전략의 시작이다. 이 컨셉을 바탕으로 한 첫 제품이 2007년 출시된 이후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전동화 전략의 청사진이 실행되고 공표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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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바로 i 브랜드이다. 2013년 처음 공개된 BMW의 i브랜드는 이미 브랜드 런칭 전에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시험차량을 통해 단순히 전기차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전기차가 그려갈 미래 자동차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도심에서 전기차가 필요로 하는 주행거리에 대한 연구도 그 중 한 부분이다.

 

BMW는 중국의 북경과 미국 뉴욕 등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서 전기차가 이동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일일 주행가능 거리 약 120km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하루 120km의 주행거리는 전기차를 구입하는데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실제로는 충분한 거리지만 심리적인 만족을 위해서는 더 오랫동안 달릴 수 있어야 했다. 이후 지금까지 출시되어온 다양한 전기차들은 더 많은 거리를 달리기 위한 에너지 메니지먼트 기술과 베터리 용량 확보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주행거리를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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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필요에 의해  최근 BMW i브랜드의 전기차인 i3는 항속거리를 190km에서 300km로 크게 늘린 새로운 모델을 지난 5월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대용량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베이스 모델보다 50%가량 늘렸다. i3가 처음 등장했던 시기와는 달리 이제 시장에는 쉐보레 볼트 (BOLT), 테슬라 모델 3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이 즐비하다.

 

BMW는 차세대 i3를 2022년 공개할 예정으로 개발 중에 있다. 새로운 i3는 카본과 알루미늄 소재를 혼합해 연구 개발비와 제작 단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는 소문이다. 알루미늄 외에도 기존보다 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 새로운 BMW i3는 가장 앞선 BMW의 전동화 기술이 적용되어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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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브랜드가 전동화전략의 산실이라면 'iPerformance'를 이를 통해 발전된 기술을 BMW의 다양한 라인업에 적용한 결과이다. 과거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동화 전략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과제였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경쟁적으로 공개했었다. 프리우스 PHEV, 볼보 V40 PHEV,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포드 C-MAX Energi, 혼다 어코드 PHEV 등 연비를 중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들이 발표되었지만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양한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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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i브랜드를 런칭하고 i8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개한 것도 이 시기이다. i8은 전동화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포르쉐 918 스파이더와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 컨셉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PHEV 등 대형 럭셔리 세단,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하고 등장했다. 단순히 연비 향상을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과 함께 성능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적극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여전히 항속거리의 제한을 받고 있는 EV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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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BMW는  '7 시리즈'를 기반으로 2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2시리즈 엑티브 투어러 'iPerformance‘, 330e 'iPerformance‘, X5 xDrive40e 'iPerformance‘를 공개했다. BMW의 모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i3'와 'i8' 개발을 통해 축적된 전기 모터, 배터리 셀, 전자 제어 컨트롤 유닛 등 BMW i의 노하우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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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rformance'모델에는 전동화 모델임을 알 수 있는 BMW i 로고가 C필러에 위치하며 eDrive 로고가 부착된 키드니 그릴과 휠허브에는 친숙한 BMW i의 블루 악센트가 더해진다. 또한 iPerformance 모델의 사용자는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스테이션인 BMW i 월박스와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BMW가 i8과 X5 PHEV, 엑티브 투어러 PHEV, 330e에 이어 7시리즈 PHEV까지 다양한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다. 또한 다양한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대량으로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면 시스템 가격 또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BMW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iPerformance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효율성 뿐만 아니라 성능 또한 BMW의 자동차에 걸맞은 차량임을 전하고자 하고 있다. iPerformanc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M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본격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대에 앞서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바로 ‘iPerforman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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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지나 BMW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들이다. BMW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관련한 가장 최근 이슈 가운데 하나는 인텔-BMW-모빌아이의 협력관계 구축이다. 지난 7월 인텔, BMW과 모빌아이는 완전히 자율화된 주행을 2021년까지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솔루션과 혁신적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것을 발표했다.

 

BMW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다른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운전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을 추구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BMW 브랜드가 그간 추구해 온 운전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일부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전에는 운전에 대한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만큼 양립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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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차량에 모든 운전을 맡길 수 있는 궁극적인 자율주행의 모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간의 판단력보다 더 빠르게 자동차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목표인 것은 다른 메이커들과 같지만 내가 원하는 순간에 자동차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효울성 뿐만 아니라 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한번 에 잡고 있는 ‘iPerformance’와도 같은 행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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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00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2대의 컨셉카는 이러한 BMW의 미래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먼저 미니 비전 넥스트 100 컨셉은 진보된 디지털화, 접속성, 자율주행 기술을 담고 있다. 나만의 차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반영하는 공유형 모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니 비전 넥스트 100 컨셉 역시 미니가 가진 고카트의 원칙은 유지한다. 아직까지 어떤 동력기관을 사용하게 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궁극적인 자율주행을 실현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양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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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컨셉모델인 비전 넥스트 100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BMW의 생각을 보여 주는 모델이다. 직접 운전모드와 자율주행 모드를 선택할수 있는 얼리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에 의해 가동된다. 모드에 따라 인테리어도 바뀐다. 자율주행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과센터 콘솔 등이 하나로 통합되며 앞 시트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변한다. 이 또한 앞서 설명한 첨단 기술과 드라이빙 성능을 함께 추구하는 BMW 전략을 반영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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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고 있는 규제 속에서 BMW는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동원해 현재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다. i브랜드와 ‘iPerformance’를 통해 현재에 대응하고 있다면 최근 보여준 2대의 컨셉카는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BMW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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