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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 4신 -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벤츠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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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9-30 0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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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단어는 바로 ‘e-mobility’. 전동화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운전자,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사회가 연결되는 미래의 청사진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그 흐름을 따르는가, 아니면 흐름을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기자 나름의 의견을 정리하는 글을 작성하면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의 분위기를 먼저 전하는 것은 여전히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속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리더로서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레젠테이션 현장은 그 변화의 흐름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단연 주목해야 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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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유, 평등, E-모빌리티’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자유’가 자율주행이라는 기술로 대변되고, ‘평등’이 모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자동차로 해석된다면,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술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ADAS 시스템과 세분화를 통한 라인업 확대로 어느 정도 당시의 슬로건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E-모빌리티’ 만큼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E-모빌리티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와 인프라 구축, 인식의 변화까지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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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C, A, S, E 4가지 알파벳을 통해 E-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전했다. C는 Connected, A는 Autonomous, S는 Shared, E는 Electric을 의미한다.

 

첫 번째 ‘Connected’는 자동차와 운전자간의 연결이다. 2014년 처음으로 공개된 ‘메르세데스 me’ 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처음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원격 주차 시스템인 ‘Car to X’ 시스템은 단순히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차하는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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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센서는 주변에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파악해 이를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주차공간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참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14%의 운전자만이 바로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었으며 바로 찾지 못한 경우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도심의 혼잡을 야기하는 요인 가운데 30%가 바로 이 주차관련 문제들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차난이 심한 유럽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주차에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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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율주행(Autonomous)은 단순히 운전할 필요가 없는 자동차의 개발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메르세데스 퓨처 버스’와 같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이동수단들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함께 이용하든, 개인이 이용하든 자율주행차량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메르세데스-벤츠 오너들 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가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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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공유(shared)는 차량을 소유가 아닌 서비스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언급된 카쉐어링이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2008년부터 카쉐어링 서비스인 ‘Car2Go’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 및 북미 지역의 주요 29개 도시에서 진행 중인 카투고는 스마트 포투를 포함한 약 13,0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 중이다. 약 100만명의 회원이 이용 중이며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벤츠 B클래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인 ‘mytaxi’는 50개 도시 7백만명의 회원이 이용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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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axi와 Car2Go 이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운영중인 P2P 카쉐어링 서비스는 11월부터 독일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P2P 카쉐어링 서비스는 자신의 차량을 온라인에 등록하고 여기에 등록된 다른 사용자들이 자신이 운전하지 않는 시간에 차량을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차량을 운전하고 공항에서 출국하는 경우 귀국하는 시간까지 다른 사람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물론 이와 같은 서비스들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통해 사업화되고 이미 서비스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가 직접 진행하는 만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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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는 E-모빌리티.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자사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 브랜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BMW의 전기차 전용 서브브랜드인 'i'와 같은 것으로 상표 출원한 EQ 시리즈에는 EQA, EQC, EQE, EQS가 하위 네이밍으로 구분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각 클래스별 이름과도 일치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를 통해 2020년까지 총 4개의 모델, 2025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의 15~25%를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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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브랜드의 런칭과 함께 EQ브랜드 최초의 컨셉카도 공개되었다. 처음 공개된 EQ 브랜드의 컨셉카는 SUV 형태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근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SUV에 대한 인기가 반영된 결과이다. 두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제너레이션 EQ 컨셉카는 500km의 주행가능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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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생태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까지 프리미엄 전기차 부분에서 리더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프리미엄 세그먼트 부분에서 1위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5년전의 목표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목표가 추가된 것이다. 세그먼트는 다르지만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폭스바겐이 2025년까지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와 사뭇 유사하다. 미래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리더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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