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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 6신 - 브렉시트, FTA, 그리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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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9-30 2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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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일본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브뤼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어간다. 이번 협상을 통해 유럽연합은 치즈와 파스타, 돼지고기 등 농산품의 관세철폐를, 일본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조기 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의 관세 철폐는 분명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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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가 결정되면서 영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혼다와 토요타, 닛산은 영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차량에 향후 관세가 부가되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사다난한 유럽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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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6 파리모터쇼에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보류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차기 캐쉬카이의 생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닛산의 경우 유럽 판매 물량의 76%를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피니티 브랜드의 Q30 역시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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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회장은 영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관세 10%가 부가된다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가 관세로 인한 이익 감소를 보상한다면 지속적인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영국 스윈던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혼다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 마크 스트렝 혼다 유럽법인 사장은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EU 수출 물량의 관세에 대해 영국정부의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혼다 또한 유럽 수출물량의 40%를 영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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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메이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도 진행 중이다. 영국 내에서 제품 생산을 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보호를 위한 조치이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 3대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히타치제작소, 후지쓰 등의 기업들이 영국을 EU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일본 정부는 영국 정부에게 브렉시트 후 EU법이 영국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면 영국에 생산시설이나 본부가 있는 일본 기업들을 유럽 대륙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브렉시트로 인한 타격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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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진행되는 EU와 일본과의 FTA 협상도 향후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이다. 과거 17차에 걸친 양자간 협상을 통해 EU와 일본은 각각 농산물과 자동차의 관세 폐지를 요구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진행되는 협상 라운드에서 자동차와 농산물에 대한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브렉시트와 FTA 협상이라는 변수를 앞에 두고 있지만, 2016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토요타, 닛산, 혼다 전시장은 차분한 가운데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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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프리우스를 선두에 세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는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과 CH-R 하이브리드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차세대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는 컨셉트카 ’UX 컨셉‘과 함께 새로운 시트 컨셉인 시트 컨셉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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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 시트 컨셉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운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거미줄을 모티브로 개발되었다. 일반적으로 몸을 잘 지지해주는 시트라 하더라도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키네틱 시트의 경우 등받이와 좌면이 좌우로 움직이며 차량의 움직임과 운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여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기능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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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C세그먼트 해치백 ‘마이크라’의 5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닛산의 새 플랫폼인 CMF-B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신형 마이크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인한 이미지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차체는 이전 모델보다 낮아졌으며, 전폭을 넓혀 실내공간을 늘렸다. 신형 마이크라의 차체 크기는 전장 3999mm, 전폭 1743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525mm. 현행 모델에 대해 174mm 길고, 77mm 넓으며 55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75mm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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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유럽시장 주력 모델인 시빅을 10세대 모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혼다는 시빅 해치백 모델을 유럽 시장에만 판매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형 모델의 경우 미국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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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의 경우 1.0L 3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1.5L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북미형은 1.5L 가솔린 엔진만 탑재된다. 고성능 모델인 타입 R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파리모터쇼에서는 시빅 R의 프로토 타입이 전시되었다. 시빅 타입 R의 경우 2.0L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이상을 발휘할 예정이다. 생산은 영국의 스윈던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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