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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칸 사무엘손 CEO, 볼보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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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1-04 06: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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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하칸 사무엘손 CEO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월 볼보의 라스 다니엘슨 아태담당 수석 부사장이 한국 시장을 방문한 이후 올해만 2번째 해외 중역진의 방문이다. 지난 방문이 XC90의 출시에 앞서 한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하칸 사무엘손 CEO의 방문은 S90의 국내 런칭 상황 점검과 함께 볼보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채결할 전장기술 업체 물색을 위한 목적이 크다. 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볼보의 2017년 비전과 함께 현재 볼보가 진행 중인 사업 현황에 대해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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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칸 사무엘손 CEO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3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볼보 코리아의 그룹 내 존재감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뉴모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볼보 코리아는 2014년에 전년대비 약 55%, 2015년에 약 42% 성장했으며, 2016년 9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성장했다. 특히 지난 3년간 S80의 판매량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것 또한 볼보 그룹이 한국시장을 더욱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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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볼보 그룹에게 있어서 세단 차종은 그룹 내 주력 차종은 아니었다. 글로벌 기업이긴 하지만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며, 연간 생산 50만대 규모의 기업인만큼 과거에는 SUV나 해치백, 크로스 컨트리 모델들이 주력모델들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과 한국 시장의 경우 세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차종에서 이젠 나름 볼륨을 갖춘 차종으로 그룹 내의 입지가 달라졌다. 참고로, 9월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XC60'과 중국 전용 롱 바디 모델인 'S60L'이었으며, 미국에서는 XC90이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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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을 방문한 2번째 이유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유럽과 미국시장과 달리 세단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곧 런칭하게 될 S90 때문이다. S90의 예약대수는 9월 말 국내 공개 이후 한 달이 조금 넘은 현재 시점까지 300대 이상의 예약 판매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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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유는 자율주행과 전기차와 관련된 국내 업체들을 둘러보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성하기 위해서 이다. 볼보는 새로운 미래 파워트레인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교통안전은 상당한 향상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연간 130만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특히, ‘안전을 브랜드의 힘’으로 여기는 볼보는 2007년에 세계 자동차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누구도 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한다는 ‘세이프티 비전’을 론칭했고, 2020년까지 이런 기능을 볼보의 모델에 적용키로 했다. 그리고 이 충돌하지 않는 차는 이제 자율주행차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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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예테보리의 시내와 교외, 그리고 체증구간을 포함한 50 km의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이를 통해 일반 운전자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게 된다. 중국과 영국에서도 실시된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는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테스트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 부문은 대략 5가지로 ▶자율주행차가 불러올 사회적, 경제적 이익 평가(교통효율, 환경, 도로안전) ▶자율주행을 위한 인프라 요구사항 ▶자율주행에 적합한 일반적 교통상황 ▶자율주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확신 ▶자율주행차와 운전자간 원활한 소통 등을 연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의 자율주행 테스트와 함께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자동 주차도 함께 테스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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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차종은 레벨 2 수준의 반자동 운전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탑재한 볼보'XC9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주행 차선을 유지하면서 시속 1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자율 주행 차량은 여기에 '자율주행 브레인 (Autonomous Driving Brain)'를 탑재해, 예테보리 주변에 설정한 테스트 영역을 스스로 주행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완성된 XC90은 안정성 테스트 진행 이루 Drive Me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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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XC90에는 엔비디아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자율주행차량용 슈퍼컴퓨터 ‘드라이브(DRIVE™) PX 2’가 탑재되어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2는 차량이 주변 물체를 인식하여 잠재적 위협을 미리 파악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의 일종인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150대의 맥북 프로에 해당하는 8 테라플롭스(1초당 1조 번의 연산 수행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단위)의 연산처리 능력과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다수의 센서에 입력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360도 감지 기능으로 차선, 차량, 보행자, 표지판 등을 빠짐 없이 인식하는 등 자율주행 차량의 알고리즘 전체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버와의 자율 주행 자동차를 통한 쉐어링 서비스와 함께 오토리브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합작 회사를 설립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오토리브는 스웨덴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장치의 선도적인 공급 업체로 알려져 있다. 볼보는 오토리브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가속시킨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차세대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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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한 비전에 대한 소개도 더해졌다. 베터리 기술의 발전과 가격 하락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해 나가고 잇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겐 희소식이 되고 있다. 볼보 또한 이를 통해 효율성과 성능을 높인 새로운 전동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볼보는 중단기적으로는 친환경차의 판매가 전체 판매의 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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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차는 2019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한번 충전으로 500km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통해서는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개 차종이 나온다. 볼보는 이미 XC90에 T8 트윈 엔진으로 불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한바 있다. 새 기함 S90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앞바퀴굴림용 트윈 엔진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차는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에서 나온다. CMA에서 나오는 소형차 역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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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에 앞서 발표된 중국에서의 생산 확대와 관련된 내용도 전해졌다. 볼보의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50만대 규모지만 2020년까지 80만대 규모로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 시설의 추가와 생산 확대는 필수. 현재 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촬스턴 지역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새로운 생산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커넥티비티 기술 연구와 관련된 시설이 팔로알토에 위치해 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경우 다칭과 청두에 생산 공장이 위치해 있다. 각 시장별 생산 공장에서 출시된 차종은 주로 해당 지역에서 판매가 주를 이루었지만, 이번 생산 거점 확대 계획에 맞춰 해당 지역내 판매 뿐만 아니라 수출을 위한 물량 생산도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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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보자동차는 2017년 크로스컨트리 V90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볼보의 베스트셀러카인 XC60의 풀체인지 모델 등 새로운 라인업의 모델들을 글로벌 공개할 예정이다. 볼보는 3년 안에 모든 차종을 뉴모델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60 시리즈와 40 시리즈가 추가되어 모든 라인업이 새롭게 변경된다.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진 이러한 변화는 XC90과 S90의 완성도에서 드러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문화적 배경을 제품에 반영하고 그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전략 또한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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