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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SK 텔레콤이 만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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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1-16 05: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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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커넥티드카가 부상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율주행을 구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으며, 설령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자동차라고 해도 도로를 좀 더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서 또는 즐거운 운전을 위한 미래 자동차의 필수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커넥티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중앙 제어센터의 통신 또는 차량 대 차량의 통신이 필수적이다. 정보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통신 기술은 자동차 제조사보다는 통신회사의 전문 영역이고, 따라서 자동차 제조사와 통신 회사의 협업은 필수 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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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GM의 경우, ‘온스타’를 통해 기초적인 커넥티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차량을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원거리에서 자동차의 연료 및 오일양과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며, 무선 엔진 시동과 도어 잠금 등의 기초적인 기능도 수행한다. 또한 운전자와 서비스센터가 연결되어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를 미리 받아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통신이 가능한 것은 온스타가 4G LTE로 진화하면서 AT&T와 협업을 맺고 해당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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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협업은 커넥티드카 보급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진작 논의되었어야 하는 사항이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와 같은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더 늦기 전에 이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고, 앞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과 통신과의 연동은 필수가 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SK 텔레콤이 한국에서 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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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은 BMW와 기술 교류를 진행하면서 커넥티드카에 걸맞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SK 텔레콤이 내세운 것은 기존의 4G LTE 통신이 아니라 5G 통신인데, 그 이유는 커넥티드 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의 교류까지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정보를 단시간 내에 정확하게 전송해야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이를 빨리 받아들인 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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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으로 통신이 사용될 일은 많아질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차량의 주요 기능은 운전보다 엔터테인먼트, 통신에 집중될 것이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또는 통신을 즐기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카쉐어링을 전제로 자율주행차가 만들어진다면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휘발성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다음 운전자에게 맞춘 엔터테인먼트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미래 환경들을 생각해본다면 5G 통신이 필수가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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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휴대폰이 처음 등장한 이래 무선통신 인프라는 수많은 변화와 진화를 거쳤다. 초대 아날로그 무선통신 AMPS부터 디지털 기술과 제한된 무선 데이터 기능을 도입한 CDMA, W-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3G를 거쳐 현재는 LTE와 LTE의 두 배에 달하는 가용 대역폭을 제공하는 LTE-A를 기반으로 하는 4G가 널리 퍼쳐 있다. 현재의 LTE기술로도 통신 사용자들은 편의성에서 와이파이와 큰 차이가 없는 통신기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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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다양한 가전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등장하면서 네트워크 용량과 대역폭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LTE의 표준 속도가 다운링크 300 Mbps, 업링크 150 Mbps 이고 LTE-A가 이보다 2-4배 빠른 속도를 구사하니 용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앞으로 네트워크 수요는 현재보다 10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래서 5G 통신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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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은 5G 시대의 통신은 물 또는 공기와 같은 생활 속의 필수적인 개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5G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중 구글 글라스 또는 MS 홀로렌즈의 증강현실로 대표되는 지능형 서비스, 밀리세컨드 단위로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고 반응하는 크리티컬 서비스, 가상현실로 대변되는 무한 신규 서비스를 중점으로 보고 있다. 넓은 공간에서 하나의 가정 또는 자동차에만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LTE로도 충분하겠지만, 사회는 복잡하고 인간은 혼자서는 살지 못하기 때문에 5G 통신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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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은 이동통신을 도입해서 적용, 개발한 지 32년이나 되는 국내의 통신회사이다. 이동통신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에서 촘촘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고, 무엇보다 한국의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서 특화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촘촘한 통신망은 커넥티드카가 어느 도로를 주행하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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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에 있어서 통신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바로 프로그램, 즉 인공지능이다. 굳이 자율주행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도로와 신호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운전자의 운전 습관, 평소 선호하는 도로 등 대량의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커넥티드카의 주요 기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운전자의 컨디션을 파악하거나 평소 즐겨듣는 음악의 장르, 성향 등을 파악했다가 신곡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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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로그램을 최적화한다면 작은 용량으로도 원활하게 작동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지만, 많은 기능을 추가하거나 처리해야 하는 정보 용량이 많아지면 인공지능 역시 자연스럽게 무거워진다. 컴퓨터의 기본 구동을 담당하는 OS인 ‘윈도우’가 진화를 거듭할수록 용량이 늘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물론 커넥티드카의 다양한 기능을 100% 활용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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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무거워지고 받아들이는 정보 용량이 많아지니 수퍼 컴퓨터가 필수가 된다. 커넥티드카만 해도 이렇게 되는데, 만약 자율주행을 구사한다고 가정하면 안전운전을 위한 정보는 더욱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사고 없이 구동하는 자동차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은 자동차 제조사의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게다가 통신도 중요하지만 자동차가 도로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와 단거리 레이더, 센서의 중요성도 커진다. 다른 자동차나 센터에서 파악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신하는 형태가 아니라 안전운전을 위해 자신이 파악한 정보도 전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자동차를 제작해 온 자동차 제조사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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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에 있어서 손꼽히는 기술을 갖춘 자동차 제조사다. 무엇보다 BMW 커넥티드를 통해 자동차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빅 픽쳐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도 적극적이다. BMW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자동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매 6주마다 시스템을 업데이트한다. 게다가 아마존 에코 등 다른 사물인터넷 장비와의 연동도 기본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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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와 같이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만약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수출을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통신망이 서로 연동되지 않거나, 각 나라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커넥티드 시스템을 구매 시 선택하지 않거나 자동차 자체를 구입하지 않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필수이고, 이를 즉각적으로 업데이트 할 필요도 있다. 이번 SK 텔레콤과의 협약도 이와 같은 커넥티드 확장의 일부분인 것이다.

 

또한 아직 많은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5G 통신에 자동차 또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최적화시켜야 하는지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5G 통신의 표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3가지 방법이 현재 연구되고 있기에 향후 표준규격 제정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러 가지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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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비는 통신이 끊겼을 경우와 전파가 약할 경우이다. 실제로 시연회 시에도 차량 상태와 위치 정보를 전송하던 화면이 갑자기 끊기더니 아무 정보도 전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만약 커넥티드카가 이런 경우에 빠진다 해도 자동차를 안전하게 제어하도록 만들 의무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충분히 마련해 둘 수 있을 것이다.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은 자동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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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사 끼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자동차가 우리 생활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통신은 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가치가 있다. BMW와 SK 텔레콤의 만남을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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