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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6세대 그랜저, 새로운 세대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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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1-23 07: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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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1년 5세대 모델을 출시한지 5년만에 새로운 그랜저를 출시했다. 주요 고객을 40~50대의 소비자에서 30~40대의 소비자로 낮추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첨단 주행보조 장치,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주고객을 낮춘 만큼 그들의 취향에 맞는 차만들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국내외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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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대형 시장은 현대 그랜저와 기아 K7,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이 경쟁하고 있다. 과거 중대형 시장의 왕좌는 단연 현대 그랜저였지만, 5세대 그랜저 출시 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경쟁구도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3월 국내 중대형 시장 판매 1위를 K7이 가져간 이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쉐보레 임팔라와 SM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중대형 시장에서 쉐보레 임팔라의 출시는 시장 자체의 분위기를 크게 변화시켰다. 임팔라는 출시 6개월만에 1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얻었다. 올해 1~10월 내수시장 판매량은  1만 375대로 중후한 중대형 세단 시장에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의 임팔라가 잠재수요를 깨우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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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들의 선전과 모델 노후화, 신형 모델에 대한 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가 급감한 만큼 신형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는 첫날에만 총 1만5973대가 계약되며 준대형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내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차종 중 역대 최대 기록을 가지고 있는 2009년 YF쏘나타(1만827대)보다 5146대 더 많은 수치다. 국내 준대형차 월평균 판매대수인 1만586대(올해 1~10월 기준)와 비교해도 5000대 이상 많다. 아산공장 생산 능력이 1만대 조금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1만3000~1만6000대 판매가 점쳐진다. 그럴 경우 올해 전체 판매량이 6만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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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법인차 시장에서의 수요 또한 신형 그랜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여진다. 연말 정기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법인차시장을 두고 자동차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형 그랜저의 출시는 적기이다. 경기침체, 실적악화로 인해 인사이동의 폭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법인차 판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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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항공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신차발표회에서 공개된 새로운 그랜저의 힘은 달라진 디자인에서 나오고 있었다. 국산 최고급 승용차로 시작된 그랜저의 역사는 그랜저 하면 떠오르는 장대함, 웅대함 같은 수식어를 떠오르게 한다. 주된 소비층 역시 4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가장들이었다.

 

하지만 5세대 그랜저 이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라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디티를 강조한 현대차는 좀 더 낮은 연령대로 소비층을 넓히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중후한 디자인보다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내세우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그 힘은 디자인에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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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디자인의 차별성이다. 그랜저의 역사와 존재감은 현대차에게 있어서 강력한 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제네시스 브랜드와 그랜저의 디자인에 있어서 차별성을 가져가지 못한 부분은 향후 개선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번 신형 그랜저의 큰 디자인 변화이기도 한 캐스케이딩 그릴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크레스트 그릴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디자인의 일관성을 가져간다는 부분에서는 수긍할 수 있지만, 브랜드를 분리한 만큼 현대와 제네시스 다른 엠블럼을 사용하는 차라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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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긍정적이다. 실제 신차발표회 현장에서 확인한 그랜저의 실내 공간은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실내 소재의 고급감은 독일 3사의 중대형 세단의 그걱을 능가하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 손을 뻗으면 곳곳에 추가된 인조가죽 소재와 플라스틱 소재들의 촉감이 우수하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와 차량 내부의 페인트의 경우 신형 그랜저의 개발과 함께 연구되어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목표를 위해 진행되어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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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Y형 디자인 기조의 실내 디자인은 수평적인 형태로 변형되었다. 이러한 레이아웃의 변화로 실내 공간이 안정감을 찾고 있으며, 운전자의 시야 또한 더 좋아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플로팅 타입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눈에 들어오는 변화이다. 버튼들은 기능별로 재구성되었으며 기어노브 주변에는 주행 관련 버튼들이 위치해 기능에 의한 분류로 편의성을 더했다.

 

최신 주행 보조장치의 추가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보 후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사각 지역의 접근 차량과 충돌 예상 시 경고 및 편제동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 같은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최초로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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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발표회 현장에서 확인한 그랜저의 상품성은 분명 뛰어나다. 해외매체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현대차의 힘이 들어간 차이다. 그 힘은 더 많은 고객들이 그랜저를 경험하게 하기 위한 결과물로 나타났다.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그랜저를’, 6세대 그랜저를 정의할 수 있는 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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