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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이제는 진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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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2-02 05: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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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SM3 고객과 사내외 초청 패널, 언론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M3와 함께 하는 카바레 라이브' 행사를 가졌다. 'SM3의 다양한 매력을 추천한다'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오랜 기간 르노삼성의 준중형 세단으로 자리잡아온 SM3를 재조명하고, 그 의미를 찾는 다양한 패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현재와 14년 동안 이어져온 SM3의 위치를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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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자동차를 선호하는 트랜드는 변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와 중형 세단들이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한국지엠 말리부 등 4개 차종으로 지난 해 보다 25%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다. 그에 반해 준중형 세단 시장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아반떼는 1~11월 누적판매 대수 86,005대로 전년 대비 1.1% 소폭 하락했으며, 기아 K3는 33,315대가 판매되어 2015년 동기 대비 (39,301대) 14% 하락했다. 쉐보레 크루즈는 올 11월까지 9,694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36.1% 큰폭으로 감소했으며, 르노삼성 SM3 또한 올 11월까지 8,138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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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크루즈의 경우 신차 대기 수요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르노삼성의 경우도 최근 상품성을 높인 2017년형 SM3도 출시되었지만 변화의 폭이 작은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준중형차들의 판매 부진은 SM6와 말리부 등 바로 윗급의 중형 세단들의 신차 출시가 몰리면서 변화의 폭이 적었던 준중형 세단들에 관심이 적어진데 있다. 뿐만 아니라,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준중형 세단들에 대한 이점이 떨어졌으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종료로 작은 차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 또한 약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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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르노삼성 SM3의 경우 현대 아반떼와는 누적 판매 대수에서 10배 가까운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시한 SM6와 중형 SUV인 QM6를 통해 경쟁 모델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후속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것 또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이다.

 

판매 부진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차를 출시하는 것이지만, SM3의 후속모델로 기대되던 르노 메간의 예상가격이 상위 모델인 SM6의 가격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르노삼성은 국내 출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만큼 현재의 SM3는 르노삼성의 엔트리 모델로써의 역할을 좀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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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출시된 2017년형 르노삼성 SM3의 경우 폭이 넓어진 크롬라인을 라디에이터그릴과 트렁크 리드에 적용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17인치 투톤 그레이 알로이 휠과 16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또한 마이센 블루(Meissen blue) 컬러를 추가해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실내에는 고급 인조가죽 및 가죽시트를 추가하고, 안전장치로는 기존 적용됐던 급제동경보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과 함께 사각지대에 위치한 물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PE 트림(1,550만원)과 SE 트림(1,720만원)의 가격을 인하하고 다른 트림의 경우도 소폭 인상, 디젤 모델의 경우 동결된 것도 변경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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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행된 'SM3와 함께 하는 카바레 라이브'는 새롭게 변화된 SM3의 매력을 다시금 상기 시키기 위한 목적의 행사였다. SM3의 높은 연료 효율성과 뛰어난 내구성, 그리고 SM3가 보여주고 있는 디자인의 장점들을 카레이서인 권봄이 선수와 2명의 SM3 고객, 르노삼성 대리점 지점장, 그리고 SM3 마케팅 담당자들이 무대에 올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자동차회사들은 뉴 모델을 먹고 산다`. 한국 내수시장의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면서 현대기아로의 쏠림이 적어지고 쉐보레와 르노삼성, 쌍용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는 시기이다. 준중형 세단 시장만 하더라도 르노삼성 SM3의 경쟁모델인 쉐보레 크루즈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SM3 뿐만 아니라 준중형 세단 부문의 강자인 아반떼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현재의 SM3는 아쉬움이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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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경우 집중과 선택이 필요한 시기임은 분명하다. 인기를 얻고 있는 SM6과 QM6의 판매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 하지만, 내년 SM3의 하위 모델인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 정해진 상황에서 SM6와 클리오 사이에 위치하게 될 운명의 SM3. 뛰어난 연비와 2세대 모델이 출시된지 오랜 기간이 지난 만큼 내구성도 검증받은 상황이지만, 진화하는 경쟁모델들에 비해 변화만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에 아쉬움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2017년형 SM3의 상품성은 처음 나왔을 때만큼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모델이 발전한 것에 비해 SM3의 변화 폭이 크지 않다.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편의성과 좋은 연비는 여전히 확실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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