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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키가 사라진다 - 콘티넨탈의 스마트 엑세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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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2-15 0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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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도시화, 그리고 환경문제는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16년 74억명의 인구는 2050년 10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순히 인구증가에 그치지 않고 2015년 도심과 지방의 인구 비율이 54 : 46의 비율이었다면 2060년에는 도심 70 : 지방 30 으로 대도시로의 인구 과밀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CO2 배출의 20%가 도로 교통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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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자동차를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이용하는 자동차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자동차 메이커와 IT 기업들의 중요한 미래 전략이 되고 있다.   1대의 자동차가 효율적으로 이용되기 위해 시작된 서비스 중에는 이제는 익숙해진 카쉐어링 /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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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메이븐’이라는 브랜드로 올 초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BMW는 이미 2011년 6월부터 카쉐어링 서비스인 ‘드라이브 나우(DriveNow)’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2008년부터 ‘카투고(Car2Go)’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우디는 ‘아우디앳홈(Audi at Home)’을 통해 개인간의 차량 공유를 돕고 있다. 직접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카쉐어링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겟(Gett)에 3억달러를, GM는 리프트(Lyft)에 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GM은 지난 해 우버와 리프트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사이드카(Side car)’를 인수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앞으로 확대될 공유경제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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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동차 공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 또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동차 키’와 관련된 기술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키는 오직 물리적인 접촉을 통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도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키를 열쇠 구멍에 넣지 않고 리모컨으로 도어의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키를 지나 시동을 걸거나, 경적을 울리게 하는 이른바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이 적용된 키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렇게 키가 없이도 자동차에 탑승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은 1993년 시보레 콜벳 패시브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 (Passive Keyless Entry System)을 통해 처음 선보이게 되었다. 이후 1998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적용된 '키리스 고'도 비슷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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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도 해당 차량의 키를 소유한 사람만이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거리가 아닌 원거리에서는 차량의 제어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등장하고 있는 것이 물리적인 자동차 키를 없애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다비이스를 자동차 키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엑세스’ 기능이다.

 

특히 스마트 엑세스는 차량공유에 있어서 더욱 필요한 기능이 되고 있다. 다수의 사람이 한 대의 차량을 이용하는 만큼 물리적인 키를 없애고 디지털 키로 접근 가능한 시간 동안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의 경우 초기에는 해당 업체에 연락을 해 직접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차량의 단말기에 접촉해 차량의 문을 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십 km 밖에서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차량의 근처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이동하면 자동으로 차량의 문이 열린다.

 

이러한 기능은 현재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는 무선주파수(RF)와 저주파(LF) 신호를 통해 문을 여닫고 트렁크를 여는 정도의 기능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의 기능들은 물론 엔진시동, 공조장치 제어,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 확인 등이 폭넓게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하는 만큼 현재 개발된 내용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기능들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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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에 열거한 기능들은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일부 차종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에 대한 기술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의 문을 열고 공조장치 조작, 차량의 시동 등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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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지난 10월 31일 토요타는 자동차 공유 등의 모바일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MSPF)'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SPF의 기능 중 하나로 자동차 공유을 위한 안전한 스마트 키인 ‘스마트 키 상자 (SKB)’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자동차 공유 시에 필수적인 키의 전달을 단순화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의 스마트 폰에서 차량의 개폐 및 엔진 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는 전용 스마트 폰용 앱으로 MSPF에서 암호화 키를 받아 차내에 설치된 SKB와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암호화 키를 인증하고, 도어 개폐 및 엔진 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SKB는 2017년 1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실증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카 쉐어링 외에도 차량의 무인 대여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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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또한 자동차 키와 관련된 획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기존의 자동차 키 대신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디지털 키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물론 소비자는 기존의 자동차 키와 디지털 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의 디지털 키 또한 스마트폰앱을 통해서 차 문을 열고 닫거나 미리 시동을 걸어 놓을 수 있으며,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이나 운행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 역시 내년 스웨덴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쉐어링 차량에 디지컬 키를 먼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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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로는 콘티넨탈의 ‘스마트 엑세스’가 있다. 콘티넨탈의 스마트 엑세스 역시 스마트폰이 자동차 키를 대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 키를 스마트폰이 대체하는 중간 과정의 ‘트랜드 엑세스’라 불리는 기술도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사이에 기존의 자동차 키가 게이트 웨이 역할을 하게되는 기술이다. 이 게이트웨이 키는 기존의 자동차 키와 같은 형태가 될 수 있고, 스마트워치의 형태나 다른 형태의 모바일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차량과 게이트웨이 키는 여전히 무선 주파수와 저주파로 통신하지만 게이트웨이 키와 스마트폰은 블루투스와 근거리 무선 통신을 통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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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형태로는 스마트폰의 뒷면에 부착되는 형태의 ‘섀도우 키’도 있다. 이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작동하지만, 스마트폰의 베터리가 모두 소모되어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레저나 스포츠 활동에서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키를 통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도어의 개폐 등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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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SKB와 같은 차량 공유를 위한 콘티넨탈의 시스템도 있다. 카쉐어링 서비스를 위한 가상 차량 관리 솔루션인 ‘OTA keys’는 ‘가상 스마트폰 키’로 스마트폰은 NFC나 에너지 절감 표준인 BLE를 이용해 차량과 정보를 교환한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차량을 예약하면, OTA keys 시스템은 암호화된 위조 방지 데이터로 구성된 가상 키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가상 키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SIM 카드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은 NFC나 BLE 표준을 이용해 인증, 차량, 진단 데이터, 사용자 프로필 등의 데이터를 차량 내 리더기로 전송한다.

 

기존의 무선주파수나 저주파 통신을 이용한 기술보다 스마트폰과 차량간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스마트 엑세스는 더 강한 암호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콘티넨탈의 스마트 엑세스 기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콘티넨탈의 관계자는 통신망 해킹은 보안 프로토콜로, 블루투스 해킹은 암호화의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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