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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S 1신 - 인공지능, 2017 CES를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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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03 0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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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일(현지시각)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에서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개최된다. 이미 수년 전부터 CES에서는 주력 부문이었던 ‘가전’에서 새로운 미래 기술,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관련된 부문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CES 주최 단체 인 '미국 가전 협회 (CEA)'도 2015년 11월부터 명칭을 '기술 협회 (CTA)‘로 변경하면서 미래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성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해 2016년에서 주목 받았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로봇이었다. 여기서 로봇이라 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팔다리가 달린 인간 형태의 모습이 아닌 ‘센서’와 ‘지능’ ‘구동장치’의 3가지 요소를 갖춘 지능화된 기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적인 로봇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도 로봇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기자가 매년 CES를 찾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7 CES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해 CES에 참석해 보고 듣고 느꼈던 많은 부분들이 과연 올해는 어떤 형태로 더욱 발전하게 될지, 2016 CES에서 인상적인 기술을 공개했던 주요 기업들을 다시 돌아보고 올해의 방향성을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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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2016 CES에서 자사의 인공 지능 ‘왓슨(Watson)’을 탑재한 로봇 페퍼(Pepper)를 등장시켰으며, Intel(인텔)은 독일 드론 개발 업체인 어센딩 테크놀러지(Ascending Technologies) 의 인수를 발표했었다. 또한, CES의 기조 강연 7건 중 2건을 자동차 메이커인 GM과 폭스바겐이 담당하기도 했다. 2017 CES의 기조연설 에서도 지난 해에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르노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기조 연설자로 참여하며, 토요타와 혼다 등도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지난 해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 기아차에 이어 올해는 현대차가 ‘미래 이동성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지난 해 기아 쏘울 자율주행 자동차 1대만을 전시했던 모습과는 달리 올해는 CES 현자에서 다수의 아이오닉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글로벌 시승회를 진행할 만큼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부문에서 크게 진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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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눈에 띄는 기술 중 하나는 제스처 컨트롤이었다. 제스처 컨트롤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에 활용된 사례들이 공개되었다. 제스처 컨트롤은 주행 중 운전자의 주의력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BMW와 폭스바겐 등이 이 기술을 적용한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기술을 현장에서 체험해 본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스처에 집중하느라 주의력이 분산되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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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터페이스 조작 방식으로 아우디와 보쉬가 소개했던 '햅틱 터치 스크린‘도 있었다. 터치 스크린을 누르는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손가락 끝에 서로 다른 감각을 전해 실제 누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크린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 아닌 촉감을 통해 기능을 확인해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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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를 활용한 기술로 BMW의 자동 주차 기능도 소개되었었다. 지난 해 BMW가 시연했던 제스처 자동주차 시연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보면, 새로운 방식의 제스처 컨트롤 가능성을 연 계기로 보여진다. 자동차를 향해 팔을 움직여 ‘Come On!'이라는 제스처를 취하면 자동차가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지정된 다른 제스처를 통해 자동차를 비어있는 주차 공간에 주차시키는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제스처 컨트롤은 팔에 붙인 스마트 워치의 어플리케이션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BMW의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된다. 클라우드로 전송된 정보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자동차에 전달되어 자동 주차를 실행하는 구조였다.  시연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은 팔을 움직이는 동작과 차량이 움직이는 순간과의 시차가 얼마나 되느냐였다. 실제 제스처 컨트롤을 통해 움직이는 차량은 운전자의 팔 동작 후 1초 정도 후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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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형태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조작 방식은 2017 CES에서도 공개된다. BMW가 공개하는  ‘BMW 홀로액티브 터치(HoloActive Touch)’ 시스템은 기존 제스처 컨트롤의 경우 운전자는 아무 표시도 없는 공중에서 손가락을 빙빙 돌리거나 휘젓는 동작을 취해야 했던 점을 개선해, 화면과 비슷한 영상을 공중에 투영하고 영상을 기반으로 손짓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가상의 햅틱 피드백 제공을 위해 전자 펄스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공중에서도 기능 조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BMW는 이 외에도 윈드실드에 정보를 투영하는 기존 HUD 대신 개방된 공간에서 정보를 투영할 수 있는 새로운 HUD를 선보일 예정이며, 스티어링 휠 바로 옆에 위치하는 가상 컨트롤 패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제스처 컨트롤에 대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제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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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경우 2016 CES에서 인공지능(AI)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Toyota Research Institute (TRI)’를 소개했었다. TRI는 ‘사고를 내지 않는 차’를 만드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 연구계획국(DARPA)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았던 길 프랫을(Gill Pratt)을 CEO로 임명하고, 구글의 로봇개발 부문 수장이었던 제임스 커프너(James Kuffner)를 발탁하는 등 능력있는 인재들을 배치했다. 또한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와 스탠퍼드 대학과도 인공 지능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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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S를 바라보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하드웨어 적인 부문에 있어서는 만족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정보처리 능력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도로 상황’이 유발하는 인간의 판단을 자율주행 시스템이 얼마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지가 현재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앞차와의 추돌 직전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운전자의 선택이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진 않는다. 급제동으로 앞차와의 충돌은 피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보행자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과연 인공지능이 각각의 상황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느냐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연구의 핵심이며, 2017 CES에서 토요타는 지난 1년간 진행된 연구 결과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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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인공지능 연구 개발 현황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 가는 건 2016 CES 현장에서 보았던 머신 러닝 기능을 활용한 모형자동차의 충돌 회피 시연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로 충돌만 하던 두 대의 모형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해 가며, 최종 4시간 후에는 충돌 없이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머신 러닝은 모든 상황에 대한 행동 요령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결과를 스스로 찾아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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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에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인 엔비디아는 2016 CES의 기조 연설을 통해 딥러닝을 통한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도구인 ‘DRIVE PX2'를 발표했었다. 기존 PX 시스템보다 40배 향상된 시스템으로 애플 맥북 프로 150대 분의 처리 능력을 가진 강력한 프로세서라는 설명이었다. 특히 DRIVE PX2는 자동차의 형태 뿐만 아니라 종별 (일반 차량, 구급 차량 등) 다른 사람의 손발이나 표지판, 동물 등까지 인식해 인간의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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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의 배경에는 엔비디아가 '시각 정보'를 자율주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고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시각정보와 이미지에 집중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태생이 게임 등의 이미지 처리용 칩(GPU)를 만들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눈으로 보고 뇌에서 즉시 처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딥러닝을 활용함으로써 카메라에서 얻은 이미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 확인하고 이를 즉시 처리해 자율주행을 실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도구가 바로 DRIVE PX2였다. DRIVE PX2를 탑재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올해 볼보의 차량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고없는 안전한 주행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신기술이 2017 CES를 통해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최종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IT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던 분야였지만, 자동차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경쟁에 참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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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IBM, 엔비디아 등 2016 CES에서 인공지능을 강조했던 기업들은 앞으로 더 발전된 인공지능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2017 CES가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다.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 졌을지, 얼마나 더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를 이루고 있는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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