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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S 3신 - 크라이슬러 포탈 컨셉, 차세대 미니밴에 대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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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04 0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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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S의 첫 번째 프레스 컨퍼런스는 FCA(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컨셉카로 시작되었다. FCA가 공개한 컨셉카 ‘포탈(Portal)’은 밀레니엄 세대를 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 밴에 대한 크라이슬러의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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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동차 메이커이 2020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를 예견하기엔 충분한 성과들을 속속 비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포탈 컨셉은 새로운 기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녹여낸 결과물이다.

 

프레스 컨퍼런스의 시작은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밀레니엄 세대가 개발한 컨셉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차량을 운전자와 탑승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하는 기능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된 소재들, 자율주행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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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컨셉 개발에 참여한 4명의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에밀리오 펠리치아노(Emilio Feliciano) UX 디자이너는 도쿄, 뱅쿠퍼, 실리콘 밸리, 베를린, 스톡홀름, LA 등 다양한 도시에서 만난 밀레니엄 세대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생활 영역으로 자동차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실내 디자인 담당인 신디 쥬트(Cindy Juette)는 차량을 실내 옵션을 좋아하는 스웨터와 같이 친숙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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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컨퍼런스의 내용과 같이 크라이슬러 포탈 컨셉은 최신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다양한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된 컨셉카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사람들의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 감성을 자극하는데 있다. 뿐만 아니라 집과 사무실을 바쁘게 오가는 세대들에게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이를 ‘제 3의 공간(third space)’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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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아닌 2017 CES에서 포탈 컨셉을 공개한 데에는 그들이 현재 진행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과도 관련이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최근 구글과의 합작을 통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모델 100대의 생산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세단이나 SUV가 아닌 퍼시피카를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으로 결정한 것은 포탈 컨셉이 추구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과 연결되고 있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초반 미니밴을 최초로 개발한 자동차 메이커로서 그 가치를 미래에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포탈 컨셉은 미니밴, SUV 또는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것 보다 앞으로 FCA가 추구하는 새로운 자동차의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는 말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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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포탈은 협력하고 있는 공급사 뿐만 아니라 파나소닉 오토모티브로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받았으며, 삼성전자로부터 기어 360 카메라와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센서, 조명을 공급받아 개발되었다. 삼성전자에서 공급받은 360 카메라는 사이드미러의 위치에 장착되어 차량 주위로 접근하는 다른 차량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 경로의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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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6개의 시트가 위치한 실내에서는 각각의 동승자들이 개별적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2열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동승자들과 셀카를 찍어 SNS를 통해 공유하거나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 저장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파나소닉에서 공급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차량 안의 모든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이를 통해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도 구현되었다. V2X 통신과 얼굴인식을 통한 차량 설정 변경, 음성인식을 통해 차문을 여닫는 기능들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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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구성은 앞서 설명한 ‘편안한 공간’을 테마로 다양한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다. 굴곡이 없는 평평한 차체 바닥에는 2쌍의 레일과 함게. 기본적으로 6개의 시트가 위치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시트를 모두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며, 전후 슬라이딩과 폴딩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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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에 위치한 조명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조명의 밝기와 색상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보행자나 주변 차량과의 커뮤니케이션 장치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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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서의 기능도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실내의 평평한 바닥 아래에는 100kWh 급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위치해 있으며, 완충시 약 4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3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20분 이내에 240km를 주행할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차량의 앞쪽에 위치한 전기모터를 통해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하게 된다.

 

자율주행 기능 또한 기본적으로는 레벨 3에 해당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레벨 4에 대응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향후 레벨 4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제한된 구역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 4와는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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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포탈 컨셉은 어디까지나 컨셉카로 양산이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소비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가 적용된 20가지가 넘는 기능들이 적용되어 있지만, 크게 새로울 것은 없는 부분이다. 전기차로서의 주행가능 거리 또한 쉐보레 볼트보다는 길지만, 테슬라 모델 X에 비하면 짧다.

 

하지만, 크라이슬러 포탈 컨셉은 몇가지 흥미로운 점들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과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외형은 조심스레 양산의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보다 짧은 길이와 낮은 전고를 가지고 있지만 실내는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외형은 스포티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컨셉모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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