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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스토리텔링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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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04 16: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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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대표 모델 코란도가 새롭게 변신했다. 5세대라고 표현했지만내용상으로는 내외장을 일신하고 상품성을 개량한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아빠’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얼굴에 숄더 윙을 적용해 쌍용의 신세대 터치로 패밀리 룩을 채용하고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를 채용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포인트다.
 
주목을 끄는 것은 코란도라는 모델의 히스토리를 새롭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쌍용자동차는이번에 선 보인 차를 5세대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코란도 즉, Korean Can Do의 약자를 사용한 차명은 1983년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1996년에 풀 모델체인지를 했으며2011년에는 프레임 타입이 아닌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하며 코란도C라는이름으로 발전했다. 여기까지만 하면 3세대이다.

 

그런데 1974년에 등장한 국내 최초의4기통 디젤 지프를 원조 모델로 포함시켜 정리했다. 1957년에설립된 신진자동차는 미국의 AMC(America Motor Company)와 합작 투자로 1974년에 ‘신진지프’를설립하고, AMC의 민간용 지프(Civilian Jeep)의부품을 들여와서 지프를 만들기 시작한다. 신진이 만든 신진지프는 기본적으로 AMC의 CJ-6와 동일한 모델이었고, 차체 앞쪽 옆면에는 ‘Jeep’ 이라는 로고도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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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와 합작으로 설립된 신진지프는 1978년에 1천대의 지프를 아프리카의 리비아에 수출하게 되는데, 공산 국가와 거래하는 나라에게 기술 제공을 하지 않겠다는방침을 갖고 있던 AMC는 이 수출을 빌미로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하였고, ‘지프(Jeep)’라는 이름도 쓸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신진지프’는 1979년 3월에 ‘신진자동차’로 이름을 바꾸고 독립 메이커로 전환하면서 ‘지프’ 대신 ‘수퍼스타’라는이름으로 지프를 만들어 판매한다.
 
그리고 1981년에 신진자동차는 ‘(주)거화(巨和)’ 로 이름을다시 바꾸었고 이 때 ‘코란도(KORANDO)’ 라는 이름이나오게 된다. 거화자동차는 이후 1984년에동아자동차와 합병되었고, 동아자동차는 다시 1988년에 쌍용그룹에인수되면서 쌍용자동차로 바뀐다. 이렇게 뿌리를 다시 찾아 세대 구분을 해 이번에 선 보인 모델을 5세대로구분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1990년에는 제 10회 키프러스 랠리에서 우승했으며 1994년에는 코란도 훼미리가 파리- 다카르 랠리를 완주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런 활약으로 인해 쌍용자동차는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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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마케팅에서 히스토리를 중심으로 헤리티지를 정의하는 것은 제품력 못지 않게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여전히 서구 메이커들에 비하면 길지 않은 역사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브랜드력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짧은 역사라고 하지만 코란도라는 차명이 등장한 지 34년이 지났다. 그동안 누계 70만대판매대수도 글로벌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한국 내에서는 최장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란도는 쌍용의 중핵 모델답게 코란도C를시작으로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세 개의 보디 베리에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모든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에 따른 대응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세분화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은평가할만하다.
 
특히 2016년 사상 최고의 효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티볼리의 활약은 코란도에게는 새로운 힘이 될 수 있다. 2016년 12월 티볼리의 글로벌 판매가 처음으로 9,000대를 돌파하며 월간최대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의 연간 판매는34.7% 증가한 8만 5,821대로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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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전체의 월 판매도 10.5% 증가한 1만 6,705대로 창사 이래 월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도 역대 최대 실적인 2002년(16만 10대) 이후 14년 만에 15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5만 5,844대의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진리를 쌍용자동차가 잘 보여 주고 있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넘치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시장의 변화를 읽고 그에 적극 대응한결과다.

 

뉴 스타일 코란도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이 신형을 어떻게받아 들이느냐에 있다. 티볼리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하는 입장이었지만 코란도는 경쟁 모델들의 파워가강하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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