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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뉴 모닝, 이것은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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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04 2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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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모닝이 3세대로 진화했다. 1월 4일 개최된 사전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올 뉴 모닝(JA)은 기아차 디자인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대대적인 개선을 단행했으며, 엔진과 차체의 개선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게다가 국내 경쟁 모델에 없는 능동형 전자식 안전 장비를 적용해 안전을 챙기면서도 문자 가격을 기존 모델의 트림 그대로 고정시키거나 오히려 낮추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문자 그대로 ‘혁신’이라고 부를 만 하다.

 

국내의 경차 시장은 사실상 두 개의 자동차 제조사가 양분하고 있다. 이는 국내 경차의 사이즈와 엔진 배기량이 결정하는 이유가 큰데 국내의 다른 제조사는 경차를 제작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의 경차는 사이즈와 배기량 기준은 만족하지만 우측 운전석으로 인해 수입이 힘들고, 유럽의 경차 크기를 담당하는 A 세그먼트 자동차는 대부분 전폭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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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놓고 보면 모닝은 경쟁 상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럽 시장의 다른 A 세그먼트 자동차들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아무리 경쟁자가 하나뿐이라고 해도 이 경쟁자의 잠재 능력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경차 시장은 앞으로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국내의 불경기 탓도 있지만 실용적인 세컨드카를 들이고 싶은 사람들도 예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경차의 트렌드도 과거와는 달리 실용성뿐만 아니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스타일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면이 많아졌다.

 

모닝은 이 많은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값비싼 부품을 적용하고 차량 가격을 올린다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경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꼭 필요한 기술들만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가격 상승 요인을 배제해 나가는 것,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기꺼이 열 수 있는 매력적인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동차 제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만이 모여 있는 것이 경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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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의 외형은 당당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살리고자 한 의도가 보인다. 특히 전면에서 이와 같은 인상이 부각되는데, 헤드램프와 프론트 그릴을 하나로 이어나가면서 기존 모델보다 또렷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부각시켰다. 헤드램프를 살펴보면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프로젝션 램프를 촘촘히 감싸는 DRL과 ‘U’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은 상위 등급의 고급차라는 느낌을 강하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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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과 후면의 경우 기존 모델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미학을 더 살렸다. 바퀴를 감싸는 휠하우스에 입체적인 형상을 부여해 볼륨감을 살렸고, 루프 라인과 캐릭터 라인은 매끈하게 다듬어냈다. 테일램프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입체감을 부여하고 시인성을 향상시킨 형태이다. 옵션으로 ‘아트 컬렉션’ 패키지를 선택하면 역동적인 형상의 프론트, 리어 범퍼와 스포티한 머플러, 사이드 스커트가 추가되는데, 당당함이 한층 부각되기 때문에 젊은 고객들이 많이 선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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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기존 모델과는 크게 달라졌다. ‘모어 심플, 모어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실내는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한 단정한 형태의 대시보드에 단 하나의 라인을 적용해 실루엣을 만들어냈으며, 자연스러운 형태의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에어컨 스위치를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다듬었다. 디자인이 깔끔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옵션으로 인해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도 대시보드의 미관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정함을 강조하면서도 대시보드 좌우에 위치한 송풍구는 세로로 긴 타원 형태로 다듬어 포인트를 주었다. 대시보드의 라인은 도어의 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경차라는 규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가 2,400mm에 달해 기존 모델보다 15mm 더 증가한 만큼 실내도 다소 넉넉해졌다. 평균 체형의 운전자가 앞좌석에 앉았을 때도 뒷좌석 승객의 무릎이 의자에 닿지 않을 정도이며 뒷좌석 헤드룸 또한 넉넉하게 마련됐다. 트렁크는 2단으로 제작되어 필요에 따라 255L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010L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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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경차를 구입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안전일 것이다. 특히 충돌 시의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경차 구입을 포기하고 상위 등급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 뉴 모닝은 이와 같은 망설임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을 극대화한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여기에 안전 장비와 주행 보조 장비를 추가해 주행 안정성의 증가도 노렸다.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 향상’에 중심을 둔 올 뉴 모닝의 폴랫폼은 플랫폼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mm²)을 기존 모델의 두 배인 44% 적용했으며, 여기에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했다. 특히 충돌사고 발생 시 큰 충격을 받는 부분인 프론트 사이드 멤버에는 핫스템핑 공법을 적용한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120kg/mm²)을 적용하고, 그 다음 부분인 리어 사이드 멤버에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100kg/mm²)을 적용해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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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시점부터 고강성 차체구조를 구현해내 루프 강도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루프에 차량 중량의 4.9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져도 안전이 보장된다. 또한 루프 레일의 추가와 휠하우스-리어 개구부 연결 구조 개선, 테일게이트 환형구조 연결성 개선 등 이음매를 정밀하게 다듬는 기술을 적용해 차체 비틀림도 개선했다. 아직 시승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로 인해 차량 주행 안정성도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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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의 제작에도 공을 들였는데 리어에 조향 안정성을 향상시킨 토션빔 액슬을 적용했으며, 급제동과 급선회에서도 차체의 자세를 유지시키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은 물론 고속 선회 시 조향 능력을 향상시키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제동 시 좌우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해 안정적인 제동을 도와주는 SLS 기능 등 동급 경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안전 장비를 적용했다. 여기에 전방추돌 경보는 물론 위급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도 추가했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의 경우 최하위 트림인 베이직 플러스를 제외하면 모든 등급에서 선택이 가능해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엔진은 기존 카파 엔진을 더 효율적으로 다듬은 카파 에코프라임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 76마력으로 기존 모델의 최고출력인 78마력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지만 가속 시 필요한 최대토크는 9.7kg-m으로 기존 모델보다 약간 상승했다. 가변 밸브를 적용해 실질적인 출력과 효율은 더욱 높아졌으며, 연비도 기존 모델보다 향상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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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이 경차가 아니었다면, 적어도 중형차 이상의 자동차였다면 가격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닝은 어찌되었건 경차고 구매 가격이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아무리 우수한 차체와 우수한 엔진, 멋진 디자인을 적용해도 가격이 비싸다면 접근하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어쩔 수 없는 경차의 숙명이다.

 

그 점에서 올 뉴 모닝은 트림을 세분화하는 것은 물론 트림 별 가격도 기존 모델의 트림 별 가격에서 오히려 인하했다.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럭셔리 트림 기준으로 판매가격을 34-54만원 인하했으며, 다른 트림들도 인하가 이루어졌다. 기존에 그랬던 것처럼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면서 ‘가격은 올랐지만 옵션 추가로 인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판매 가격을 낮춘' 것이다. 다양한 옵션 추가까지 계산한다면 가격 인하 효과는 더 확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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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발표된 가격은 아직 완전히 확정된 가격은 아니지만, 최종적인 변동이 진행된다 해도 발표 가격의 10만원 범위 내에서 상승이나 하락이 진행된다고 한다. 발표 가격보다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충분한 것이다. 무엇보다 긴급제동 보조시스템과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제외하면 최하위 등급인 베이직 플러스에도 안전장비가 충실히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크게 관계없이 안전을 지킬 수 있는데다가, 가격 때문에 안전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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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닝은 기아자동차의 자동차 제작 신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우수한 디자인, 매력적인 차체와 성능, 안전을 보장하는 여러 가지 장치들, 인하된 가격, 이 모든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기아자동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주행 성능은 시승을 진행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대 i30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모닝의 주행 성능도 기존 모델보다 훨씬 우수해졌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기아차가 작정하고 혁신을 단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가를 모닝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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