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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쇼 3신 - 2017년, 토요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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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10 1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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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전망하면서 주목해야 할 자동차 업체들은 바로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엔저시대가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소폭 상승하던 엔화가치가 미국의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도 돌리지 못하던 엔화 가치 상승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 2017년 달러대 엔화가치에 대한 전망은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수년간의 엔저기조로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많은 이윤을 챙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기업은 토요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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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토요타와 렉서스의 컨퍼런스 현장이었다. 일반적으로 자사의 전시장에서 신차 소개와 전략 발표 등이 이뤄지지만 토요타와 렉서스는 전시관안에 별도의 거대한 컨퍼런스 공간을 만들어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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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규모뿐 만이 아니라 내용 또한 중요했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차량은 토요타 캠리와 렉서스 LS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각 브랜드들의 핵심 모델들이 새롭게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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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토요타 캠리가 발표된 현장은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직접 출연해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브랜드 홍보 영상은 그동안 모터쇼를 취재하면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분위기를 만들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직접 캠리를 소개하는 동안에도 연신 농담을 던지며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의 중고차 검색 사이트 아이씨카즈닷컴(iSeeCars.com)의 조사한 10년 이상 소유한 자동차 부문에서 1위는 20.3% 지지를 얻은 토요타 캠리였다. 제조사 부문에서도 토요타가 22.2%로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미국인들에게 캠리는 친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동차라 할 수 있다. 밝고 활기찬 컨퍼런스 현장은 이러한 사실을 반영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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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캠리는 8세대 모델로 이전보다 더욱 강렬해진 스타일링와 성능을 보여준다.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캠리는 그간 지루하고 심심한 이미지를 벗고 대담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끌었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길어지고 전고는 낮아지면서 화려한 디자인과 함께 역동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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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떠오르게 하는 전면디자인과 헤드램프 하단에 크기를 키운 에어 인테이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아 K5가 SX와 MX의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던 것처럼 토요타 캠리도 XLE와 XSE 두가지 디자인으로 공개되었다. XSE가 좀 더 강렬한 디자인의 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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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의 경우 2017년형 토요타 아발론의 디자인을 떠오르게 한다. 차이점이라면 계기판에서 컴홀더로 이어지는 라인이 다른 점.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재의 고급감, 마감처리도 기존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되었다. 현장에서 실내를 살펴보고 만져보면서 지금까지 발전 해온 캠리의 변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진화’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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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오랜 엔저상황으로 수년간 이윤을 쌓아온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가격 경쟁을 넘어 상품성 부분에서도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토요타는 TNGA를 통한 공용화을 통해 원가 절감과 상품성 개선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완성했다. 현대차의 경우 토요타와의 가격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디젤게이트로 천문학적인 보상금액을 지불한 폭스바겐의 경우 상품성에서 뒤처지고 있다. 토요타는 엔저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20조원의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내실을 다져왔으며, 그 성과물들을 2017년부터 쏟아낼 것으로 보이며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캠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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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요타 또한 미국시장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보호무역 정책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선거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기업들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요타가 미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지 않으면 멕시코산 차량들에 대해 관세를 부가하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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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2015년 4월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공장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과나후아토 공장을 예정대로 지을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미 미국 내 10개 공장에 13만 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멕시코에 공장이 신설된다고 해도 현재 미국에서의 생산량은 변함이 없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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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도 토요타는 미국 시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다시 강조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13만 6천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미국시장에 100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압박에 대응했다. 토요타 북미 법인의 짐 랜츠(Jim Lentz)는 북미 시장 생산에 대한 생산 확대 및 투자는 이미 6년 전부터 계획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번 대응이 트럼프의 압박으로 인한 급조된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기업의 투자 전략이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을 의식한 발언임은 자명하다. 토요타는 이미 미시시피 공장에서 코롤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토요타와 렉서스의 중대형 차량은 미 북부에서, 소형차와 트럭은 각각 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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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신형 LS 공개 현장은 토요타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신형 LS가 용암에서 달궈져 나오는 영상으로 시작된 공개현장은 밝고 친숙했던 캠리와는 달리 비장함 마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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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모델인 신형 LS는 2017년 하반기 미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90개국에서 판매가 진행된다. 디자인은 쿠페와 같은 실루엣을 목표로 기존 모델보다 더 길어진 전장과 낮은 전고, 그리고 강렬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LC500 쿠페의 플랫폼(GA-L : Global Architecture – Luxury)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LS는 기존 모델에 비해 무게를 90kg 가까이 줄였다. 3.5리터 V6 트윈 터보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최고출력 415마력과 0-96km/h 가속시간 4.5초를 기록한다. 2017년 말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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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스티어링휠을 강제로 조향해 회피하는 안전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다. 속도가 낮은 경우라면 긴급제동 브레이크를 통해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을 수 있지만 속도가 높은 경우라면 브레이킹으로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지 방향만을 전환하는 기능이라면 운전자가 위험해 질 수 있다. 차량의 자세 제어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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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S에서 토요타는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TRI(Toyota Research Institute)가 수행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컨셉-i와 인공지능 유이(YUI)를 공개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몇 일 뒤 디트로이트 현장에서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 셀러 모델인 캠리의 신형 모델, 렉서스의 플래그쉽 신형 LS를 공개하면서 1주일 동안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2017년 가장 주목해야 하는 자동차 제조사로 토요타를 꼽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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