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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쇼 4신 - 저성장 시대, 독일 프리미엄 3사가 맞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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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11 02: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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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HS Marki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에서 출시된 자동차의 숫자는 65개. 지난 10년간 총 50여대의 승용차와 트럭이 출시된 것을 돌아보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신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었다. 미국의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데 대한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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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무게감 있는 컨퍼런스 현장을 제외한다면 미국과 독일 브랜드들은 다소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여전히 신차과 컨셉카들이 공개되었지만, 소위 ‘팔린만한 자동차’ 또는 양산모델에 가까운 컨셉이 주를 이뤘다. 신차 출시 주기와 맞물리고, 2017 CES에 산업 전반의 무게가 실리면서 모터쇼의 분위기 또한 다소 활기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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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기조와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선택은 그저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여전히 유틸리비 차량(SUV, MPV 등)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 들고 있지 않지만, 2016년 10월까지 미국에서 등록된 차량의 30.6% (IHS Markit 조사) 가 세단이라는 점은 새로운 세단 모델의 출시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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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3사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주일 전에 개최된 2017 CES에 미래 비전들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현실에 대응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모습이 강조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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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E클래스 쿠페와 G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AMG 탄생 50주년을 맞아 부분 변경된 메르세데스-AMG GT / GT S, 50주년 기념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C 에디션 50을 공개했지만 크게 무게가 실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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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메르세데스-벤츠는 2백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며,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11.3% 성장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2005년 BMW에게 판매 1위를 빼앗긴지 11년만이다. 참고로 BMW의 2005년 글로벌 판매 실적은 131만 7천대, 메르세데스-벤츠는 123만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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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서도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는 고무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 미국시장에서 340,237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부문에 한정했을 때 2위를 차지한 렉서스 (331,228대, -3.9%)와 3위를 차지한 BMW(313,174대, -9.5%)와 비교한다면 충분히 선전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판매감소와 올해의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세단부분에 힘을 실어줄 모델과 여전히 인기있는 SUV 부분에 힘을 실어줄 모델의 출시는 당연한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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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E클래스 쿠페는 S클래스와 C클래스 쿠페에 적용되었던 쿠페 스타일링과 함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엔진 라인업, 가변 댐핑 시스템을 갖춘 서스펜션이 특징이다. 특히 와이드 스크린이 적용된 실내와 최신 운전 지원 시스템을 통해 부분적인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엔진 라인업은 모두 4가지로 194ps(143kW)/400Nm의 2.0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의 E 220d, 184ps(135kW)/300Nm의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의 E 200, 고성능 버전에 해당하는 245ps(180kW)/370Nm의 E 300, 그리고 333ps(245kW)/480Nm의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E 400 4MATIC 4개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전 모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9단 자동변속기인 9G-TRONIC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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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시장에서 기대하는 모델은 부분 변경을 거친 GLA이다.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 부문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엔트리 레벨의 GLA를 올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이끌 모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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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GLA 라인업은 모두 3가지. GLA 250과 GLA 250 4매틱, 메르세데스-AMG GLA 45로 구성되어 있다. 부분 변경 모델로 실내외 디자인에 일부의 변화만 있었으며, 파워트레인 또한 208마력의 2.0 터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실내에서는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8인치로 변경하고 후방 카메라 및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등의 부가적인 기능을 더했다.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대략 500달러 정도 인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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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는 2014년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후 2년 동안 미국 시장내에서 판매된 GLA의 판매량은 25만여대. 프리미엄 엔트리 모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미국시장에서의 GLA의 판매는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GLA 판매 당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1대당 2,965달러에서 3,242달러로 인상했지만 판매는 감소했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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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메르세데스-벤츠에게 프리미엄 브랜드 부분에서 밀려나 2016년 렉서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인기있는 유틸리티 차량의 부재가 원인이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SUV 모델에 대한 공개는 없었지만, BMW의 세단 라인업의 핵심 모델인 신형 5시리즈를 공개하며 반격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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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최초로 공개된 신형 5시리즈는 BMW가 100주년 기념을 맞아 표방한 ‘넥스트 넘버원(NUMBER ONE > NEXT)’ 전략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장 4,935mm, 전폭 1,868mm, 전고는 1,466mm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커졌으며 이를 통해 더욱 넓은 뒷좌석 레그룸과 530리터의 넉넉한 적재용량을 갖추고 있다. 경량화 전략을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최대 100kg 줄인 것도 특징.

 

뿐만 아니라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 등 첨단 주행안전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여기에 원격 무인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뿐 아니라 차량 주변 지역의 3차원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불러올 수 있는 리모트 3D 뷰(Remote 3D View), 그리고 빈 공간을 감지하고 차를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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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라인업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 각각 2종류씩 총 4가지 모델. 올 3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BMW 530e iPerformance와 스포티한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M550i xDrive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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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시리즈와 함께 BMW는 올해 미국시장에 6시리즈 GT, 컴팩트 크로스 오버 모델인 X2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에는 풀사이즈 SUV인 X7도 공개된다.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를 노릴 수 있는 X7의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는 BMW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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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비교해 비교적 많은 신차를 무대에 올렸다. 2019년 데뷔 예정인 풀사이즈 SUV 아우디 Q8 컨셉을 공개했으며, Q5의 고성능 모델인 SQ5, A5 카브리올레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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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올해 미국시장에 성능을 강조한 모델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 S4는 1분기 미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새롭게 디자인된 A5와 S5쿠페도 2분기에 출시된다. 여기에 400마력의 2.0리터 엔진을 탑재한 TT-RS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에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들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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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의 올해 미국자동차 시장은 독일 프리미엄 3사는 엔트리급 SUV로 판매 증가를 노리거나, 핵심 모델의 출시, 또는 고성능 모델들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로 달라보이는 라인업 구성이지만, 목표는 같다.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아 불화실한 미래를 극복하는 것. 그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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