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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쇼 6신 - 폭스바겐, 미국을 위한 현재와 미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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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11 1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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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지난 10월 공개된 아틀라스와 7인승 신형 티구안을 공개했다. 여기에 마이크로 버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폭스바겐 ID 버즈 컨셉을 선보이며 미국을 위한 차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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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지금까지 미국시장에서 61년 동안 자동차를 판매해 왔다. 소형차, 밴, 크로스오버부터 해치백까지 다양한 모델을 판매해 왔지만,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시기에 판매된 모델을 제외하고는 어느 차종도 지금까지 미국인의 취향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모델은 없었다. 이번에 소개된 2대의 SUV와 1대의 컨셉모델은 절대적으로 미국의 취향에 맞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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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개된 아틀라스는 열 시트구조의 7인승 모델로 강력한 VR6 엔진을 탑재하고 전륜 구동 모델도 출시된다. 박스형 스타일에 독특한 휠아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육중한 느낌의 캐릭터 라인은 어떤 모델보다 미국인들의 취향에 적합한 모델로 탄생되었다. 폭스바겐은 아틀라스를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 중 가장 크고 강력한 폭스바겐의 자동차'라고 설명하고, "아틀라스는 미국 시장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모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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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마력을 발휘하는 3.6리터 V6 엔진과 238마력의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으로 구성되며 모두 8단 AT가 조합된다.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전후에 배분하는 4WD 드라이브 시스템인 '4 모션(4 motion)'은 3.6 모델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아틀라스는 테네시 주 챠타누가 공장에서 12월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올해 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라이벌 모델로는 닷지 듀랑고,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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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개된 7인승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주력 SUV인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모델로 휠베이스를 110mm 늘려 3열시트를 추가해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올 여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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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로 미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판매실적이 하락하던 와중에도 티구안의 판매는 증가했다. 2016년 폭스바겐의 미국시장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7.6% 하락한 반면, 티구안의 판매는 11.6% 증가한 47,861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신형 풀사이즈 SUV, 아틀라스와 디젤게이트 속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던 티구안은 미국시장을 다시 재건하기 위한 폭스바겐의 결과물이자 시작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의 북미 CEO인 하인리히 웁겐(Hinrich J. Woebcken)은 폭스바겐 컨퍼런스 무대에서 "티구안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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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델은 폭스바겐 ID 버즈 컨셉이었다. 미국 히피 문화, 평화와 자유를 상징했던 폭스바겐 마이크로 버스를 재해석한 컨셉모델로 2016 CES에서 공개된 버디-e 컨셉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버디-e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커넥티드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이 담겨있긴 했지만 과거 마이크로 버스를 떠올리기엔 디자인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소개된 폭스바겐 id 버즈 컨셉은 보는 순간 마이크로 버스를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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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연 이 차를 폭스바겐이 실제 양산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데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폭스바겐 브랜드가 그동안 생산해 온 수많은 모델들과의 연관성은 볼 수 없다. ID 버즈 컨셉은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270마일까지 주행 할 수 있으며, 앞 유리를 통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증강 현실 대시 보드가 적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자율주행을 위해 수납되는 스티어링 휠과 부드러운 조명 등 보는 순간 감탄하게 되는 요소들이 가득함에도 너무 먼 꿈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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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버즈 컨셉의 공식자료에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매년 최소 100 만대의 버즈 양산 모델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 나와있지만, 폭스바겐 그룹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대한 공식 일정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컨셉 모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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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 버즈 컨셉의 출시는 어디까지나 디젤게이트로 인해 떨어진 미국시장 내에서의 신뢰성 회복에 있다고 본다.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은 감성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미래의 이동성을 제시하는데 미니밴의 역할은 중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ID 버즈 컨셉은 폭스바겐의 의도가 지나치게 엿보이는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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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비틀과 마이크로 버스는 모두 미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들이다. 폭스바겐의 기발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 아니라 그들의 말처럼 2020년 현실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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